전체기사

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URL복사

방치하면 천식 축농증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미세먼지, 실내 환기 등 필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 꽃가루와 미세먼지의 증가를 비롯해 계절적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특히 상기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거나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피해야 할까?

 

우울감 자살충동 불안감까지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으로 흡입된 특정 원인 물질에 대해 코의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 질환을 말한다.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양측의 코막힘,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한다.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인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과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인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알레르기 비염(J30)’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연평균 2.6% 증가했다. 성비는 2018년 기준 87명으로 여성이 우세했고, 10대 이하 환자가 뚜렷하게 많아 2018년 기준 266만여 명으로 3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방치하면 천식 축농증 등 다른 합병증 위험이 높다.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대인관계에 방해가 돼서 우울증의 위험까지 높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팀이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유무와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감 자살충동 불안감이 높았다.


원인은 공해물질, 온도 변화 등 다양하다.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 등은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이 6~14세 어린이 5443명을 3~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도시 지역의 도로 교통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이들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집이 도로에서 가까울수록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릴 위험이 높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해 더 쉽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의 오염물질 또한 위험 요인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김지희 교수팀이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20년 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의 한 종류인 세로무늬먼지진드기를 알레르기 항원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약 63%에서 73%까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실내 항원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는 눈, 코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약 32%에서 최근 4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회가 과거에 비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보편화되고, 이로 인해 카펫, 천 소파, 침대 등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항원이나 증상 등이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면역 염증 반응 조절하는 비타민D 부족


비타민 D 또한 알레르기 비염과 상관관계 자주 입증돼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내과 강혜련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알레르기 비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 유병률이 최대 55%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살펴보면 알레르기비염 환자군(16.7ng/mL)이 정상인(17.7ng/mL)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알레르기 비염이 생길 수 있는 비슷한 체질의 사람이라면 비타민 D가 낮을수록 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양혜경 임상강사 연구팀이 전국 초등학교 25곳의 1학년 학생 3720명을 대상으로 혈액 속 비타민 D 농도를 분석한 결과 또한 비슷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 1학년 10명 중 8명은 비타민D가 부족해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생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농도가 낮다는 건 야외 활동 시간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느데,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부족한 학생은 정상인 학생보다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위험이 각각 1.3배, 1.2배 높았다. 이는 체내에서 면역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비타민D가 부족하기 때문에 면역 체계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연구진들은 부모에 의한 위험 요인 또한 높은 가능성을 예상한다.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소아천식·아토피센터 교수는 한국아동패널 자료를 토대로 출생부터 만 6세까지 아동을 추적조사, 알레르기질환 유병률 및 출산 전후 사회경제지표가 자녀의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알레르기비염의 경우에는 만 0세때 간접흡연에 노출될 때 진단 위험도가 1.33배 커졌다. 부모가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다면 아버지의 간접흡연 동반시 알레르기비염 진단위험도가 2.84배 증가했다.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짧은 기간 치료로는 완치가 어려우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악화 시에는 약물치료 등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거나 줄여주는 것으로 환경관리(회피요법)이라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비염은 자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유의해야 하며,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한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내를 청결히 유지해 집 먼지진드기나 곰팡이 등의 알레르기 유발 요소를 멀리하고, 애완동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멀리 하는 것이 좋다. 


비염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증상, 가족력, 주변 환경, 이전의 치료 경력 등에 대한 자세한 문진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이후 내시경 등으로 코 내부를 확인하여 점막 및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게 되고,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되는 경우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찾는 피부단자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 항원을 알아낼 수 있다. 

 

비염 치료는 증상완화를 위한 약물요법이 가장 기본적이며, 경구 약제 및 비강 분무형 스프레이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원인 물질을 찾아 3~5년 정도 장기간 희석시킨 항원을 주사하거나 혀 밑에 넣어 면역반응을 변화시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면역요법이 있으며, 구조적 이상이 동반되었을 때는 수술적 교정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에 실패했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서 주로 시행하게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법무부, 23일 '윤 대통령 장모' 적격 논의하는 가석방심사위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적격 논의하는 가석방심사위원회를 23일 개최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연다. 위원장은 법무부 차관이 맡고,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5~9명으로 구성된다. 심사위 결정은 법무부장관이 최종 결재한다. 윤 대통령 장모 최씨도 이번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7월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최씨는 9개월 넘게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동업자 안모씨와 공모해 2013년 8월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약 100억원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형법에 따르면 유기형의 경우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통상 선고받은 형량의 절반 이상을 채워야 심사 대상에 오른다. 최씨는 지난 2월에도 가석방심사위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부적격'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적격 판단이 나올 경우 다음 달 심사 대상에선 제외된다. 그 이후엔 다시 심사에 오를 수 있다. 심사위는 통상 수형자의 나이, 범죄동기, 죄명,

문화

더보기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 '전통연희축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주최·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이하 전통연희축제)가 오는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청와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통연희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전통연희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축제로 2007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남녀노소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전통연희축제는 청와대 내 헬기장과 녹지원 두 곳에서 진행된다. ‘연희路, 미래路’라는 콘셉트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통연희의 아름다움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예술대학교X세한대학교X중앙대학교X한국예술종합학교’ 총 4개 대학이 연합해 선보이는 ‘연희 대학전’ 무대가 뜨거운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어 농악, 무속음악, 줄타기, 탈춤 등 전통연희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각 지역의 개성 있는 흥과 에너지를 선보일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진도다시래기보존회’,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구미무을농악보존회’와 ‘구미무을농악 북놀이X밀양백중놀이 오북놀이X진도북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