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6 (토)

  • 맑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2.4℃
  • 맑음서울 9.6℃
  • 맑음대전 8.9℃
  • 맑음대구 12.5℃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8.8℃
  • 맑음부산 12.4℃
  • 맑음고창 4.3℃
  • 맑음제주 11.4℃
  • 맑음강화 8.9℃
  • 맑음보은 4.1℃
  • 맑음금산 4.2℃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12.4℃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가까운 나라 우크라이나의 비극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음악가 차이콥스키, 문필가 도스토옙스키 그리고 발레리노 니진스키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명장들이다. ‘대장 부라바’라는 영화가 있다. 율 브리너가 주연한 이 영화엔 낯익은 이름의 군사 공동체가 있다. ‘코사크 부대’. 이 역시나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싹텄다.


이렇게 보면 우크라이나는 어려울 때부터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사실 어렸을 적엔 소비에트연방공화국(옛 소련) 소속이었지만 그 이름만은 문화적·역사적 향수 때문인지 매우 가까운 나라로 느껴진다.


우크라이나에 비극이 찾아왔다. 그 비극의 시작은 꽤 오래된 일이다. 17세기,  폴란드에 예속되었던 우크라이나 코사크 부대는 무장봉기를 일으킨다. 당시 러시아에 청한 도움은 러시아의 속국이 되어버리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20세기 이후에만도 수 차례 시도된 독립 노력에 힘입어 옛 소련의 해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독립은 찾아온다.


그러나 얄궂은 운명일까? 힘에 부친 나라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일까? 우크라이나는 친(親)서방정책의 정부가 들어서고 NATO가입 등을 추진하며 강국 러시아의 심기를 자극한다. 갈등이 심해지고 러시아의 침공 임박설이 쏟아지자 최근 우크라이나는 영국·폴란드와 3자 협력을 통해 反러시아 “동유럽 민주주의 강화”를 주창한다. 350여 년 전 러시아 지배를 가져온 폴란드와 다시 손잡을 수밖에 없는 얄궂은 역사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2월 24일 오전 5시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했다. 마치 1950년 6월 25일 미명에 김일성이 기습공격으로 한국전을 일으킨 것처럼.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항복하라고 협박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눈물겨운 저항이 외신을 타고 들어온다. 5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군복 입은 사진과 러시아 군용 항공기 10대를 잡았다는 ‘키예프의 유령(ghost of kyiv)’, 안전한 곳으로의 망명을 마다하고 직접 총을 든 채 수도를 지키는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에 숙연해진다. 어느 국내 정치인은 젤렌스키를 ‘초보 대통령’에 견주어서 많은 비판을 받고 결국 ‘표현의 잘못’이라고 사죄했다. 


그러나 나는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이야기기는 한데 이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그의 말이 더욱 안타깝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의 나라 미국과 전 세계 15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 하여 풍전등화의 위기를 구출한 역사의 대한민국이기에, 그래서 오늘날의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기에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먼 나라가 아니다. 문화와 역사의 숨결이 마음으로 함께 이어지고, 외세 항전과 독립의 역사가 닮고, 그리고 무엇보다 여전히 강력한 동맹을 필요로 하는 그 현실이 우리와 너무도 닮았다. 가깝기에, 가까운 나라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한화 건설부문·한전·LG전자 '직류 생태계 조성' MOU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화 건설부문은 한국전력, LG전자와 'DC(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김동철 한전 사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한 3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술협약은 AI시대 도래와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갈수록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력망 효율화의 핵심인 직류 밸류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3사는 공동으로 직류배전 확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기술개발 및 실증에 관해 협조하는 등 협업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화 건설부문은 직류배전망을 실제 건물에 도입해 실증하고, 사업화 모델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전력은 전력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LVDC(저전압 직류 송전기술) 시스템을 바탕으로 직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통상 교류(AC)배전 기준으로 개발되어 있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직류전압에 최적화된 직류형 칠러로 최초 개발해 공급하게 된다. 3사는 향후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할 데이터센터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