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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쌍용차 인수전 2라운드…에디슨, 상거래 채권단 설득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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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쌍용차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채권단 설득'이라는 2라운드를 맞았다.

에디슨과 쌍용차는 지난 10일 세부 협상을 마무리하고, 법원으로부터 본계약 허가를 받은 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3048억5800만원)의 10%(이행보증금 포함)인 304억8580만원의 계약금 납입을 완료했다.

쌍용차는 향후 관계인집회를 통해 채권자·주주의 동의를 받고 회생계획안 법원 인가를 통해 회생절차를 종결짓는 절차를 남겨뒀다. 회생계획안에는 채권자별 변제계획과 주식감자비율 등이 담기게 되며, 제출 마감 기한은 오는 3월1일이다.

회생계획안 법원 인가를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특히 쌍용차의 부채가 공익채권 3900억원과 회생채권 등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채권단의 동의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디슨의 인수대금만으로는 공익채권 상환도 어려운 만큼 나머지 회생채권을 가진 채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변제율과 회생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쌍용차의 채권자는 크게 KDB산업은행, 부품협력사들로 이뤄진 상거래채권단, 금융채권단 등 3곳이다.

쌍용차 상거래채권단 최병훈 사무총장은 "상거래채권단의 채권은 3800억원 가량의 회생채권과 2200억원 가량의 공익채권 등 6000억원 규모"라며 "각각의 회사마다 입장이 다른 만큼 채권 변제율과 회생계획안의 내용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를 살릴 수 있는 계획이 얼마나 탄탄한 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회생계획안 마련을 준비 중"이라며 "매각 주관사, 법원 등과 함께 채권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회생계획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와 별도로 KDB산업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담보를 설정하고 빌려준 1900억원의 자금(회생담보대출)과 외국계은행 등으로 빌린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거래 채권단의 숫자가 많고, 금액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정확한 부채를 집계하기 조차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에디슨은 관계인집회 기일 5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해야 한다.

계약서에는 쌍용차가 신주 6000만주를 발행하고, 이를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주당 5000원에 취득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쌍용차 지분의 95%를 확보한 대주주가 된다. 재무적 투자자(F1)인 사모펀드 KCGI가 95%의 지분 중 34∼49%의 신주를 취득하고, 나머지를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가 취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에 필요한 운영 자금 8000억원 조달도 시급한 과제다.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 FI(재무적투자자) 키스톤PE가 최근 컨소시엄에서 탈퇴했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하는 대출도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나머지 FI인 사모펀드 KCGI에서 추가 자금을 투자받아 부족한 인수대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KCGI의 지분이 에디슨의 지분을 넘어서면 1대주주가 바뀌는 만큼 에디슨모터스는 자력으로 투자금의 51% 이상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는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인수·운영 자금이 최소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CGI가 투자금을 최대한 채워넣는다고 해도 49% 이상을 채울 수는 없다"며 "에디슨이 자력으로 51%를 투자해야 하는 만큼 자금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자들은 최대한 높은 변제율을 원하고, 인수자는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채권자 설득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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