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6.7℃
  • 흐림강릉 12.4℃
  • 서울 19.2℃
  • 흐림대전 18.7℃
  • 대구 13.3℃
  • 흐림울산 12.5℃
  • 광주 16.3℃
  • 부산 15.0℃
  • 흐림고창 16.3℃
  • 제주 19.5℃
  • 흐림강화 16.0℃
  • 흐림보은 15.3℃
  • 흐림금산 16.5℃
  • 흐림강진군 15.2℃
  • 흐림경주시 11.6℃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과유불급 백척간두 … 사자성어로 풀어본 국힘 현재 상황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유아독존 자중지란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작년 11월 5일 공정과 상식, 신뢰를 내세운 윤석열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면서 정권교체의 청신호가 켜진 듯했습니다.

 

중도보수진영과 특히 20, 30대를 일컫는 MZ세대들이 대거 지지층에 합류하면서 여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0% 포인트 이상 늘리면서 대선은 보나마나 야당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점쳐졌었지요.

 

그런데 정작 선대위 구성과정에서부터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 난항, 일부 영입인사들에 대한 당내 불협화음, 윤핵관 시비까지 일어나면서 후보 자신은 물론, 그 주위의 참모들, 이준석 당대표까지 저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자기고집만을 내세우니까 자중지란이 일어났고 보수진영은 물론 중도지지층까지 이탈하는 등 정권교체 지지자들의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평지풍파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뭉치기는 했는데 알고 보니 각자의 길을 가겠다며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고, 특히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그 정도가 누가 더하다 덜하다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난형난제의 독불장군들이었습니다.

 

과유불급 사면초가 전전긍긍

 

과유불급. 어느 정도 하고 말았어야지 정도가 과하다 보니 결국 안함만도 못하다는 얘기인데 오죽하면 “윤 후보든 이준석 대표든 이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선거에 이기는 길”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겠습니까?

 

요즘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에 이은 외부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등 다소 오버된 행보와 이에 대응하는 윤 후보 측을 보면 21년전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 속 마지막 명대사였던 ‘많이 묵었다 아이가. 인자 그만 해라’라는 말이 자꾸 머리에 떠오릅니다.

 

진짜 “이제 당신들 뜻 알았으니 이 대표는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떠들 것이 아니라 선대위에 복귀하고 윤 후보는 흔쾌히 받아들여서 지난번 울산 회동 이후 부산에서처럼 다시 어깨동무하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보수 중도 진영 사람들은 거의 짜기나 한 것처럼 신기할 정도로 똑같은 반응, 똑같은 멘트를 쏟아냅니다. 이런 마음을 '이심전심'이라고 합니다.

 

굳이 구구절절이 설명 안 해도 자기들이 뉴스나 유튜브 등 미디어 매체에서 봤건, 어떤 사람에게 얘기를 듣고 영향을 받았던건 간에 “아니 이준석은 왜 그래?”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지만 잘난 척 해서 차기를 노리는 거지. 왜 그러겠어?”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이준석 하나 못 끌어안아서 이 지경을 만드나?” “요즘 20, 30세대들 특징을 모르는 것 아냐? 개네들한테 야 늬들이 알아서 해봐! 그러면 얼마나 잘하는데 나이나 따지고 있고...” “윤핵관 없다 하지만 진짜 있는 것 같아. 참모가 너무 역할을 못하는 것 아냐?” “이번 선거는 무조건 국힘 필승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 최근 두달만 놓고 보면 이재명 찍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흥분해서 얘기들을 합니다.

 

이런 여론 동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와 1월 1일 KBS와 MBC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윤석열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결과는 최근 이 대표와 윤 후보와의 갈등에다 설상가상으로 윤 후보의 1일1실언에 이은 막말 영향까지 받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10%p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급전직하한데 대해 윤 후보는 물론 김종인 위원장까지 “겉으로는 지지율에 신경 안쓴다, 지지율 반등은 가능하다”고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당과 선대위는 중도보수진영과 MZ세대들이 이탈하여 제3지대 후보인 안철수 후보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에 사면초가 진퇴양난에 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대선 65여일은 남겨두고 최악의 경우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이대로 간다면 이번 대선은 백척간두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치르게 되고 결국 정권교체라는 목표는 연목구어가 되어버릴 공산이 큽니다. 연목구어. 숲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으로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면 선거에 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만시지탄 만고역적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네탓, 내탓 따져봐야 만시지탄입니다.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얘기죠.

 

지난 연말 SBS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캐릭터상을 받은 뮤지컬 배우 출신 배우 오나라 씨가 수상소감에서 “방송국에서 주는 상을 처음 받는다. 11년간 묵묵히 열심히 했더니 이런 결과가 있었다. 작품의 중심에서 빛나려고 노력하지 않고 작품을 빛내는데 중요한 부속품으로 쓰임 받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 바로 이겁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추켜세워 일을 성사시키는 겸손과 배려의 마음. 임인년 새해를 맞아 저도 ‘이렇게 살아야지’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천재일우의 정권교체 기회에서 서로가 영역다툼을 하고 자기 고집부리면서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만약 정권교체에 실패하게 되면 선거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만고역적이 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심기일전 와신상담 전화위복

 

지금부터라도 오나라 배우의 다짐처럼 내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주인공을 위해 묵묵히 지원하겠다고 심기일전하고 와신상담, 절치부심으로 노력해서 그동안의 경쟁과 불협화음이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고,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면서 전화위복의 반전 드라마를 쓰게 되기를 진심으로 충언합니다.

 

때마침 3일 야당 선대위가 해체되고 선대위 본부장 총사퇴 수순을 밟겠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정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입논란을 빚었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전격적인 자진 사퇴를 신호탄으로 공동선대위원장단·6본부장 사퇴도 거론된다니 지지율 하락에 놀라기는 놀란 모양입니다.

 

윤 후보도 공식일정을 전면중단하고 비상 체제 가동에 들어갔는데 그동안 있었던 갈등과 내홍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尹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 기일 속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이 21일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을 속개했다. 이날 오전부터 형사대법정 입구와 뒷편에는 방송 카메라가, 법정 좌우측에 각각 사진기자 4~5명이 배치됐다.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첫 공판과 달리 공판 시작 전 언론에 형사대법정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를 허용, 형사 법정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전 국민에 공개된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 동의가 있으면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할 시에도 허가가 가능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첫 공판기일과 같이 대통령경호처의 호위차량에 탄 채 지하주차장으로 입정했다. 그는 재판 시작 3분 전에 형사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기일과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고 머리는 가지런히 빗어 넘긴 모습이었다. 앞서 출석해 있던 송해은·김홍일·배보윤·석동현·

경제

더보기
농어촌공사, 해외 구매기업 초청 K-농기자재 141억 수출 상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한국농어촌공사는 'K-푸드 플러스(+)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결과 996만 달러(약 141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이뤄냈다고 2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국내 농자재 기업 30곳과 함께 수출 활성화 성과를 달성했다"며 "110만 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현장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농산업 수출상담회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공사는 농산업 부문을 맡아 유럽, 중동 등 해외 구매기업 10곳을 초청하고 국내기업과 해외 구매기업 간 상담을 연계하는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 특히 국내 농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 교육을 시행하고 해외 구매기업을 위한 '품목 정보 자료집'을 제작하는 등 현장에서 원활한 상담과 계약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 단계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태국 구매기업 관계자는 "상담회를 통해 한국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확인하고 유의미한 협의를 진행해서 만족스럽다"며 "태국에서 K-농기자재의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노 농어촌공사 부사장은 "수출상담회는 농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체성의 정치성...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국내 초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공연으로 안무가 마이클 투린스키(Michael Turinsky)의 ‘위태로운 움직임’을 5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신체성과 움직임의 정치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무대로서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마이클 투린스키가 장애 신체와 이동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솔로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존의 무용 언어에서 벗어나 느림, 멈춤, 불균형을 안무적 요소로 삼으며, 신체의 존재론과 움직임의 정치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공연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마이클 투린스키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체장애를 가진 예술가이자 지적 탐구자로, 현대 무용과 퍼포먼스, 장애, 그리고 정치 및 미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미학, 대중문화에 대한 아이러니한 접근, 음악성과 지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2021년 네스트로이상 ‘최우수 오프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2024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