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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윤 후보님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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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실언으로 인한 후폭풍 점입가경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이은 실언으로 인한 후폭풍이 점입가경입니다.

대선출마 선언이후 윤 전총장의 실언이 되풀이되자 그동안 지지를 보냈던 보수진영에서도 "이건 아니다"면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윤 전총장의 실언이 계속될 때마다 '윤석열의 최대의 적은 윤석열'이라는 말이 회자됐습니다.

 

이번 전두환 정권 비호발언과 그 사과 과정에서의 이해할 수 없는 언행으로 진짜 "윤석열은 안되겠다"라는 여론에 방점이 찍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윤 전총장의 비판을 상대적으로 아껴왔던 보수언론들, 특히 조선일보가 20일자 1면에 "1일 1실언 시리즈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라고 촌평을 실은 뒤 급기야 23일 사설에서 "윤 전총장의 실언은 이해 못할 행태"라며 "이러고서 어떻게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건가. 윤 전총장에게 박수를 보냈던 국민도 혀를 차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입니다.

 

윤 전총장은 지난 7월 대선출마 선언 이후부터 크든 작든 실언을 한 후에 해명하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보여왔습니다. 

 

이슈가 크게 된 발언만 모아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7월 19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하루 평균 17시간 일하라는 거냐"는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윤 전총장은 이 인터뷰에서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먹게 해 주어야 한다"는 실언도 했습니다. 

 

7월 20일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해서 지역감정 논란을 낳았습니다.

 

8월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원전사고는 폭발이 아니었고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고 말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체르노빌사고에 이어 사상 두 번째 큰 원전사고로 국제원자력기구의 원전 사고최고등급인 7단계를 받았던 사고였습니다.

 

9월 13일 안동대학교에 가서는 "인문학은 대학교 4학년과 대학원 공부 필요없다"고 인문학을 비하하고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서 수백만 육체노동자와 아프리카55개국을 모욕하기도 했습니다.

 

9월 23일 후보자토론회에서는 "청약통장을 들어 본 적 있냐"는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못 만들었다"는 답변으로 논란을 자초하더니 9월 29일 기껏 해명한다면서 "청약통장도 모르면 치매환자"라는 발언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10월 1일 열린 5차 후보자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손바닥에 그려진 임금 왕(王)자가 화제가 되었고 6차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천공스님을 아는가? 무속인을 자주 만나느냐"는 질문하니까 "나는 안 가는데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 같은 것 보러 다니는 분이 있다"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습니다.  

 

10월 4일에는 부산사하구 당원협의회에서는 "국민의힘 당원 급증이 위장당원이 포함되어서 그렇다" 고 말해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10월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도 있다"는 거의 핵폭탄급 실언을 하고 맙니다.

 

대선주자로 제대로 준비했나 싶을 정도 

 

그런데 이 발언의 사과 과정에서 유감 송구 등등 미봉책으로 일관하다가 사과를 한다면서 10월 21일 자신의 반려견인 토리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리는 초대형 사고를 치고 맙니다. 개 사과 핵폭탄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부인의 인스타그램 사진 연관설에 "원래 선거란 패밀리 비즈니스 아니냐"는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정치 초년생이어서, 차라리 인간적이어서, 가식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오히려 좋아하는 분들도 있었고,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면 이해할 만 하다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언을 하고 난 뒤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나서야 수습에 나서고 그 수습과정에서 보여주는 윤 후보 자신과 캠프 관계자들의 아마추어적이고 말초적인 대응은 정말 초등학생 수준이었습니다. 

 

연일 실언리스크가 증폭되자 10월 12일 기존의 5명의 대변인단을 1명으로 단일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려 했지만 결국 '개 사과' 사건까지 터졌고 급기야 22일 토리 인스타그램을 결국 폐쇄하는 고육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선후보로서 준비는 제대로 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어제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회동을 갖고 이낙연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하는 등 대선에서의 공조체제를 약속하며 정권 재창출의 본격적인 닻을 올렸습니다.

제3지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어제 가칭 '새로운 물결'이라는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신당 창당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은인자중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빠르면 10월 31일이나 11월 초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윤 전총장 측도 어제 야권 중진 4선 5선 의원인 김태호 박진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세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윤 전총장과 국민의힘 경선1, 2위를 다투는 홍준표 의원이 2, 30대들 사이에서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라는 '무야홍' "그래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는 '고장난 벽시계'라는 소리를 들으며 유력 야권 후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총장 지원설과 관련해 그건 본인 느낌이 그런거라며 윤 전총장에의 조력설을 일축하며 "11월5일 이후에나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총리의 횡보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정책발표 외에 사견, 농담성 발언 하지말 것

 

윤후보님, 캠프 관계자님들.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이런 분위기라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따논 당상이 아닙니다. 국민의힘 후보 조차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설사 된다고 하더라도 실언리스크를 아예 없애지 않는 한 본선 경쟁력에서 경쟁력은 정말 없어 보입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 윤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공식적인 정책발표와 게이트키핑 과정을 거친 공식적인 대변인 논평 외에는 일체 개인 사견(私見)이나 어설픈 분위기 전환용 추임새 멘트 따위는 아예 하지 마십시오.


그럴수록 정치가 희화화되고 윤 후보님과 캠프의 품격이 떨어지고 국민들은 무시당한다는 느낌만 갖게 됩니다.

 

캠프내에 주요 언론 출신들도 있고 주요 공직 경험자들도 많이 있는데 지금 캠프 인재들이 윤 후보를 보좌하는 것을 보면 ‘영 아니올시다’라는 비판에 절대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윤 후보님과 캠프 관계자들 명심하십시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어쩌면 당신들보다 더 전문가이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잣대를 가지고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실언 리스크에서 벗어나 제대로 정책개발, 국민들이 인정하는 대선후보로서의 본선 경쟁력을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십시오.

 

대권도전은 사법시험 아냐 실수 용납 안돼 

 

윤 후보가 서울대 법학과 4학년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고 2차에서 9번이나 낙방하다 동기들보다 한참 늦은 나이에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부터 대구검찰청 검사로 시작해 검찰총장까지 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실수나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보다 오히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데 익숙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대선 경쟁은 한번 실패하면 끝이고 한 번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있다는 것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대권 도전은 사법시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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