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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정치공학을 넘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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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본격 정치시즌이 도래했다. 정치시즌에는 공학과 전략이 있어 정치의 역동성을 더해가고 정국의 흐름을 만들어간다.

 

정치공학은 권력을 유지거나 새로이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정치적 수단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정치공학은 때론 정치를 장기판에 두고 조종해 나가는 방식과 유사해 보인다.

 

반면 전략은 시대의 흐름과 민심에 바탕하여 그 흐름을 쫓아 방향성을 모색하고 최적의 대안을 내는 것에 가깝다. 결국은 민심과 가깝게 있는 것이 전략이 아닌가 싶다.

 

필자 생각엔 현 집권세력이 정치공학적 관점 및 그 능력에선 보수야당 세력보다 훨씬 강해 보인다. 갈라치기를 해서 구도를 잡아가고, 기회를 포착하여 적시의 메시지와 행보를 통한 이슈화로 분위기를 만들며, 차와 포 등 장기판 선수들의 역할을 부여하는 고도의 셈법에 바탕한 정치에 능숙하다.

 

이런 정치공학적 접근에서 보수정당은 대체로 수세였는데 최근 이를 뒤집은 이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아닐까 싶다. 4월의 재보궐선거를 전후로 한 그의 노련함은 다소 약세였던 오세훈 후보를 마지막 순간에 압도적 승리로 이끌었다. 그래서 그에겐 ‘정치기술자’라는 별명이 주어졌다. 그는 지금 대선정국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 등 대권 후보군에게 적당히 비판과 훈수를 겸하며 기술을 발휘하고 있다.

 

그를 멘토로 두어서인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정치공학적 기술이 남다른 듯하다. 젠더갈등과 반페미에 이어, 최근의 여성가족부 폐지론과 함께 한 걸음 더 나가 통일부 폐지론까지 이슈를 만들어 나간다. 찬반논쟁이 생겨나고 어쨌든 보수의 약점이었던 2, 30대에 다가서고, 보수의 가치인 ‘작은 정부’를 아젠다로 만들어간다.

 

그러던 그는 끝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과의 사전협의 없이 재난지원금 100%와 몇 가지 정치적 사안을 맞바꾸는 묘수를 발휘해 자신이 소속한 당으로부터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끝내 이를 거두어들임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최근의 그가 제기하는 아젠다는 국민의 관심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정치공학적으로는 유효한 무기일 수 있으나 정치의 주체인 국민의 생각과는 거리감이 있다.

 

필자는 이런 접근이야말로 전형적인 ‘여의도 정치’라 생각한다. 정치라는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만의 리그, 그 속에서 고도의 계산이 깔린 그들만의 정치 말이다. 현재 보수야당이 잘 나가고, 젊은 대표로서 인기도 제법 있기에 효과가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정치공학은 오래갈 수 없다.

 

정치는 국민의 뜻, 즉 민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 한편으로 연이은 정책실패에 따른 정권교체 기대감으로 지지자들이 다소 들떠 있고, 젊은 보수정당 대표의 등장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고 있는 반면에, 또 한편으론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국민들은 잔뜩 화나 있고, 민생은 심각하게 도탄에 빠져가는 현실이다. 기대감만 보고 갈 것이 아니라 고통에 찌든 국민을 우선 만나며 그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유능한 대선 후보들이 하나둘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대선 주자들은 스스로 지닌 진심과 민심의 접점을 이어가는 데에 우선하여 마음을 두어야 한다. 그것이 바람직한 정치의 전략이다. 정치공학이나 선거공학, 즉 공학에 빠지면 안 될 것이다.

 

대선 후보들이나 각 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은 제대로 민심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행보를 이어가는데 좀 더 신경을 기울이기 바란다. 정권 유지가 되었든 정권 창출이 되었던 오직 의존할 것이 있다면 민심이다. 이 민심을 당과 후보에게 이을 수 있는 진짜 전략을 모색할 때이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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