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배우로 성장...다양한 역활 위해 오늘도 열공 중”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승리호'는 김태리와 송중기 등 한류 선봉장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한국 SF 영화다. 개봉과 함께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율 1위를 기록 한국에서도 다양한 쟝르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승리호는 각기 다른 사연을 주인공 김태리와 송중기가 이끄는 극적 긴장감과 스토리에 개성 강한 진선규와 목소리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유해진 등 조연들의 캐미와 함께 로봇 엽동이와 꽃님이가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승리호를 본 누구나가 꼽는 명장면 중의 하나는 진선규와 기동대장 카밀라의 격투씬이다. 짧게 강렬하게 이어진 액션 장명에서 관객들은 영화관이 아닌 안방 스크린의 한계를 아쉬워 했다.
무표정한 표정에 한마디 대사없이 강렬한 눈빛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카밀라를 만나봤다.
간략하게 자신을 소개하면?
멕시코에서 온 한국배우 '카를라 아빌라'다. 멕시코에서는 대학에서 금융엔지니어링을 전공 태양 전지판 회사에서 근무했다. 졸업 후에는 전공에 맞춰 은행 취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당시 회사 일과 학생으로 생활하며 짬짬이 모델과 MC로 활동했다. 그때 멕시코에서 한국 고려대학교를 소개하는 이벤트 진행을 맡아서 일을 한적이 있다. 학교에서도 제2외국어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공부했는데, 고려대를 소개하며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7년 고려대 국제정치학과와 언어학과에 합격하며 한국 유학을 왔다. 장학금 응모에 떨어지며 학과를 다니진 못했다.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고 집안에서 독립을 선언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며 학교를 다녔다.
지금은 비자도 엔터테인먼트 비자(E-6)로 바뀌고 소속사도 생기며 본격적인 한국 연예계 활동을 준비 중이다.
배우로써 활동하게 된 계기는?
멕시코에서도 16살 때부터 아마츄어 모델로 활동했다. 고등학교 때는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른 보아에게 빠져 K-pop의 매력을 느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때부터였다. 한국으로 유학 와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2018년 '알함브라의 추억(tvn)' 엑스트라 출연을 계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아주 운좋게 '승리호'에 조연으로 출연을 통해 관객들과 좀 더 가까워졌다.
'승리호'에서 상당히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작품 특성상 외국인들 출연이 많아 캐스팅 소식을 듣고 응모했다. 처음에는 어떤 역할인지 몰랐는데 캐스팅을 진행한 AD가 '대포알 눈빛이 필요하다” 말을 해줘 강렬한 인상이 필요하구 생각한 정도다.
함께 캐스팅에 응모한 배우들도 나를 제외하고는 다 남자였다. 그뒤 감독님과 면담에서 밝은 인상의 나와는 정반대의 역할인데 가능하겠냐? 물으셔서 무조건 “네” 했다.
'승리호'가 넷플릭스에 개봉된 이후 흥분한 엄마와 동생 많은 멕시코 친구들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스스로도 꿈에 다가서는 내 모습에 너무 기뻣다.
목표가 무엇인가?
한국 배우가 되는거다. 멕시코 배우로 한국에서 활동하는걸 넘어 한국 매우가 되고 싶다. 회화에는 불편함이 없지만 좀더 한국말을 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연기와 댄스 등 폭넓은 역화을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고향인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에 한국문화를 전하고 싶다. 한국에는 멕시코를 좀 너 알리고 싶다. 멋진 배우로 활동하는게 꿈이다.
나의 우상은 헐리웃에서 활동하는 살마 하이(Salma Hayek)다. 그가 단역에서 출발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았듯이 나도 한걸음씩 올라가고 싶다.
카를라는 어려서부터 밸리댄스와 재즈댄스 등을 배우며 연기자의 꿈을 키워왔다. '승리호' 출연 이후 얼마전 카페에서 처음으로 사인 요청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그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배우 카를라 아빌라'로 팬들과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