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화백이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림 다시 말해 예술이 생활화 되고 그들의 작품이 적절한 가격에 매매되는 사회적 분위기다." 중원미술가협회 문형은 회장의 말이다.
우리나라는 그림을 팔고 사는 문화가 왜곡돼 있다. 유명화가 작품은 턱없이 비싸다. 무명화가 작품은 표구값 받기도 힘들다. 그림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그림을 팔고 사는 문화가 일반화되지 못했다. 화랑과 큐레이터(그림 평론가)가 띄워주는 화백을 제외하고는 먹고살기도 힘들다. 화백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하다. 미술계에도 개혁이 필요하다. 그림은 내가 보기에 좋고 소장하고 싶은 그림이 좋은 그림이다.
문형은 화백이 중원미술가협회 회장이 되고부터 중미협(중원미술가협회 줄인말)의 찾아가는 전시회를 했다. 시청, 도립의료원, 대학, 심지어는 대형식당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공공건물 로비를 전시실로 활용했다. 공공기관과 중미협이 윈윈하는 새로운 발상으로 호평을 받았다.
문 회장이 직접 나서서 회원들의 그림을 적극적으로 팔아주기도 한다.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증도 했다. 그동안 기증한 성금이 1억원이 넘는다. 각 기관으로 부터 받은 표창장, 감사장 등이 30여 개나 된다. 자연히 중미협이 활기를 띨 수 밖에 없다.
문형은 회장은 화백이기 이전에 도인(道人)이다. 입산하여 토굴에서 수년간 도(道)를 닦았다. 성격이 활달하고 적극적이다. 추진력도 대단하다. 주변의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문 회장은 털보다. 이를 활용하여 털보미술가들을 한데 모아 털보미술가협회를 만들어 전시회도 열었다. 한마디로 열정이 대단하다. 문 회장은 '화백' 보다 "사회사업가"의 기질을 더 타고 난거 같다.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충주시 동양면 거주시 이장에 출마하여 3번 낙방했다. 이장이 되려고 동네 어귀에 자비로 벗나무를 600그루나 심었는데도 말이다. 충주시내 중흥S클래스아파트로 이사와 이번에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원(?)을 풀었다. 보통사람이 아니다. 정의감도 대단하다. 불의를 보면 참지를 못한다.
문형은 화백은 프랑스 파리 미술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예원예술대 미술 디자인학부 객원교수로 봉직했다. 작품으로는 "해무(청와대서 구입)", '아침의 세월(KBS서 구입)' 등 수백점이 있다. 2009년 대한민국 미술공로상, 2019년 싱가폴에서 개최한 세계미술대전에서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권영걸 전 계원대총장, 구자승 홍익미대 전 교수와 친분이 두텁다.
문 회장은 한국미술협회 대외협력이사다. 그가 회장이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그가 한국미술협회 회장이 되면 우리나라 미술계에 새바람이 불 것이다. '낭중지추'라고 인재들은 숨으려해도, 감추려해도 결국 삐져 나온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