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 전 세계적으로 약 9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와같이 밝히면 "지금까지 접종의 81% 이상이 고·중소득 국가에서 투여 저소득 국가는 0.3%에 불과하다" 주장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여러 경제 대국들이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이들이 협력체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 "백신 민족주의가 코백스를 약화시키고 있다" 설명했다.
제조업체가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를 하며 소수의 부자나라들이 예상 공급 물량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것.
이어 "백신 외교가 코백스를 약화시키고 있다. 백신을 확보한 나라들이 공중 보건보다는 지정학적 목표와 연관이 있는 이유를 들어 양자 간 기부를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적은 나라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통제권을 쥔 국가와 기업들이 코백스를 통해 즉각 물량을 공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기술 이전과 공유로 백신의 대량 생산과 공정한 배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