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새 예루살렘 성곽의 둘째 기초석인 남보석은 일명 ‘사파이어’라 불리는 투명한 남색의 보석입니다. 그러면 남보석은 영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세상의 어떤 유혹이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 안에서 결코 흔들림이 없는 절개를 의미합니다. 곧 남보석은 변치 않고 곧게 나갈 수 있는 진실을 상징하며, 하나님 뜻이라면 무조건 옳다 여기는 ‘정한 마음’을 나타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 중에서 영적 절개를 대표할 만한 인물로는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들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비록 왕의 명령이라도 하나님 뜻에 어긋난다면 결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왕명을 거슬러 사자굴에 던져질지언정 하나님에 대한 의를 지켰지요.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믿음과 절개를 기뻐하시고 천사를 보내 사자의 입을 봉하여 조금도 상하지 않게 지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로 크게 영광 받으셨습니다.
다니엘 3:16~18을 보면 다니엘의 세 친구 역시 정한 마음으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극렬히 타는 풀무불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우상 앞에 절하는 죄를 범치 않기 위해 왕 앞이라 해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고백하였습니다.
“…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결국 평소보다 일곱 배나 뜨거운 풀무불에 던져졌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머리털 하나 그슬리지 않았고 불에 탄 냄새도 없었지요. 이 광경을 지켜본 왕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온 백성을 향해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다’는 조서를 내렸고, 다니엘의 세 친구는 더욱 높임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함이 없는 마음을 싫어하십니다(약 1:6~8). 하나님 앞에 정한 마음을 갖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의심한다면 두 마음을 품은 사람입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간사하여 세상의 유혹에 쉽게 흔들립니다. 두 마음을 품은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믿음을 내보일 수 없고, 순종할 수도 없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 개척 초기, 금요철야예배를 드리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청년과 저의 어린 세 딸이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야 발견했는데, 세 딸은 아주 희미하게 호흡이 남아 있었으나 청년은 호흡이 끊어졌고 이미 몸이 뻣뻣하게 굳은 상태였지요.
당시에는 가정에서 대부분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서 겨울철이 되면 사고가 많이 났습니다. 처음 당하는 일이었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조금도 염려하지 않았으며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만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무릎 꿇고 감사 기도를 드린 후 먼저 청년에게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연탄가스야 물러갈지어다.”라고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 뒤 세 딸에게 차례로 기도해 주었지요. 먼저 기도받은 청년이 일어나더니 이어 세 딸도 차례로 일어나 앉는 것이 아닙니까. 이 광경을 지켜본 성도들은 모두 놀라며 하나님께 영광 돌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정한 마음으로 세상과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믿음을 지니면 하나님께 마음껏 영광 돌리며 축복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요한계시록 21:19)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