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후 첫날인 5일(현지시간) 뉴욕과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동반하락 경제불안심리를 드러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86.01포인트(5.05%) 떨어진 9,139.27에 거래를 마쳐 9,100대로 주저앉았다. 다우지수는 장중에는 50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8.48포인트(5.53%) 내린 1,681.6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 & P) 500지수는 52.98포인트(5.27%) 떨어진 952.77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다시 1,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다 못해 그 이상으로 떨어진 이날 증시의 폭락은 오바마에 기대가 크기는 했지만 그가 앞으로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헤쳐나갈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퍼져나갔지만 실적부진으로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 FTSE100은 전일대비 2.34% 떨어진 4,530.73으로 마감했다.
또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98% 하락한 3,618.1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는 2.11% 하락한 5,166.87로 각각 마감했다. 한편 앞서 아시아에서는 오바마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에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4.4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16%), 홍콩 항셍지수(3.1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할 가능성도 있는 경기침체와 최악의 국제 금융위기는 오바마에게 승리의 영광을 즐길 시간을 거의 주지 않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아발론파트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 피터 카디요는 "어제 증시는 오바마의 승리 예상으로 크게 올랐지만 이제는 다시 현실로 돌와왔다"면서 "시장은 오바마가 경제 계획을 내놓기까지 관망할 것"이라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크기는 하지만 그가 지금같이 경제상황이 나쁜 상태에서는 주가가 단숨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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