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02 (토)

  • 흐림동두천 3.2℃
  • 구름조금강릉 3.8℃
  • 구름많음서울 2.9℃
  • 맑음대전 3.3℃
  • 맑음대구 4.3℃
  • 맑음울산 5.2℃
  • 구름조금광주 5.2℃
  • 맑음부산 4.8℃
  • 구름조금고창 4.3℃
  • 구름조금제주 7.8℃
  • 구름많음강화 3.6℃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칼럼] 개인의 자유에 묻혀버린 직업의식과 책임감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는 비대면 언택트사회, 비대면 온택트사회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철저히 개인주의화되어, 근무시간외에 업무지시를 받거나 연락을 받는 경우 노동법 위배라고 주장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최근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재택근무 등이 확산되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주 52시간 범위 안에서 내가 할 일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하더라도 수당이나 대체 휴무가 주어지니 진정으로 새로운 삶이 되었다고 환영하지만, 한편으로는 ‘배려가 1도 없는 세상’이 되어버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근무시간이 아니면, 당직을 서기로 한 동료가 사정이 생겨 못하게 되어도, 근무시간외 업무요청이 와도 “내가 왜?” “왜 하필 나에게?” “초과근무수당은 얼마나 더 주는가?”라며 자발적인 것은 고사하고 마지못해서라도 배려를 베푸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최근 한 일간지 고위관계자와의 만남에서 필자는 완전 외계인 취급을 받았다. 이유인즉 요즘 기자들의 근무시스템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기자들도 이를 준수해야 하고 야간이나 새벽에는 당직 이외의 기자는 기사송고가 아예 불가능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필자의 상식으로는 사건이 있고 사고가 있으면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기자가 현장에 있어야 하고 근무시간에 관계 없이 기자의 사명, 언론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당직 이외의 기자는 송고자체를 못 한다니 정말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이런 분위기나 상황을 이해 못하면 완전 ‘꼰대’, ‘외계인’ 취급당하고 이를 지적이라도 하면 완전 공공의 적이 되고 만다고 한다.

 

'세계 25대 경영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시드니 핑켈스타인 교수(미국 다트머스대학교 터크 경영대학원 리더십센터 소장)는 그의 저서 <Superbosses>에서 “상사가 나를 닦달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순간이다. 슈퍼보스들은 성과에 대한 요구를 거듭 높이면서 직원들을 볶아댄다. 만약 그들이 닦달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순간”이라며 “슈퍼보스들은 뛰어난 사람들이 자기 한계를 넘어서게 만든다. 불가능한 일을 목표로 설정해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내게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직장인들 기준으로 보면 완전 별천지 같은 소리다. 물론 미국 교수가 쓴 책이니 근무시간 내에 일을 열심히 하라고 닦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근무시간이든 아니든 상사는 닦달하고 잔소리해야 부하직원도 성장하고 성과도 도출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 것이다. 

 

최근 한 중소 언론사에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 5년간 가장 괄목한 성과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유투브, 1인미디어 등의 발달로 최근의 언론계 상황은 매우 어렵고 특히 종이신문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매체들은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중소 언론사의 구성원 전체가 개인의 근무시간에 업무에 집중하고, 자발적으로 개인의 자유보다 조직의 발전에 힘을 합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부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지시가 내려가고 휴일에도 당직을 서야 하니 당연히 불만이 나오고 회사 방침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이에 회사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인해 발생한 성과에 대해 100% 구성원들에게 보상해 주기로 약속도 하고, 근무외수당지급 등 근무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을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는 너무나 당연히 달성되어져야 할 ’이데아의 세계‘다.

 

그것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삶도 존중해 줄 줄 아는 멋진 시대정신을 가진 ‘협력하는 괴짜’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협력하는 괴짜“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자기 할 일 하는 사람이지만 닦달하는 상사와도 협업, 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내는 사람을 말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돼지열병 확산 차단 전력…방역 위법 사항 감시체계 구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인위적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양 부처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인위적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방역 위법 사항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야생멧돼지 위주로 실시했던 ASF 검사도 수렵인, 엽견 등으로 확대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간 회의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인위적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올해 1월 파주시 양돈농장에서도 ASF의 인위적 전파로 추정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자 양 부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번 대책은 ▲사육돼지 관리 ▲야생멧돼지 관리 ▲담당자 역량제고 3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 우선 사육돼지 관리를 위해 농장주,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영상물, 가상현실(VR) 등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19개 위험지역 시군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와 예찰을 강화하고 가축·분뇨 운반 차량에 대한 경로 분석을 실시해 방역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전공의 복귀 최후 통첩 D-day...“뚜렷한 움직임 없어”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복귀하라고 통보한 마지막날인 29일이 오늘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전공의들의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건국대병원 등 일부 병원의 전공의 복귀 소식이 들리긴 했지만, '빅5'(서울대·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세브란스) 병원은 전날 기준으로 아직 소식이 없다. 특히, 1,400명에 달하는 전임의들까지 오늘(29일)로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이탈할 경우 다음 주부터 병원의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를 고발하고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등의 자택을 방문해 업무개시명령을 직접 전달하는 등 법적 대응을 본격화했지만, 전공의들의 복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우편이나 문자 등을 통한 업무개시명령을 회피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각 병원의 전공의 대표나 전공의 단체 집행부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명령 송달 효력을 확실히 함으로써 고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면허를 박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전임의와 교수들의 움직임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인생은 '독고다이'"…이효리와 이강인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인 가수 이효리씨가 지난 14일 모교 졸업식에 참석해 "인생은 '독고다이(스스로 결정하여 홀로 움직이며 일을 처리한다는 일본말)'"라며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내 안의 그 친구와 손잡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쭉 나아가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진한 울림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씨는 축사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의 말도, 심지어 훌륭한 성인들이 남긴 말도 안 듣는 우리가 조금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 것을 들을 이유가 있느냐"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라며 "이래라저래라 위하는 척하면서 이용하려는 잡다한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웬만하면 아무도 믿지 말라,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받으려 하지 말고 그냥 '인생 독고다이'라고 생각하라"고 일갈하며 축사를 마쳤다. 그리고는 “노래나 한곡 부를게요”라며 자신의 히트곡인 '치티치티 뱅뱅'을 라이브로 부르며 학사모와 가운을 벗어던지는 파격행보를 보였다. 이 곡에는 ‘어차피 나는 혼자’ ‘그 누구도 내게 간섭 마’ '어차피 나는 혼자'라는 가사가 들어있어 마치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