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0.08.09 (일)

  • 흐림동두천 24.1℃
  • 흐림강릉 23.3℃
  • 서울 25.0℃
  • 흐림대전 26.7℃
  • 구름많음대구 31.2℃
  • 구름많음울산 30.2℃
  • 구름많음광주 29.9℃
  • 구름많음부산 26.7℃
  • 구름많음고창 29.9℃
  • 구름조금제주 32.9℃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6.6℃
  • 흐림금산 28.7℃
  • 구름많음강진군 30.5℃
  • 구름많음경주시 31.0℃
  • 구름많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박성태 칼럼

[박성태칼럼] 개인의 자유에 묻혀버린 직업의식과 책임감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는 비대면 언택트사회, 비대면 온택트사회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철저히 개인주의화되어, 근무시간외에 업무지시를 받거나 연락을 받는 경우 노동법 위배라고 주장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최근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재택근무 등이 확산되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주 52시간 범위 안에서 내가 할 일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하더라도 수당이나 대체 휴무가 주어지니 진정으로 새로운 삶이 되었다고 환영하지만, 한편으로는 ‘배려가 1도 없는 세상’이 되어버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근무시간이 아니면, 당직을 서기로 한 동료가 사정이 생겨 못하게 되어도, 근무시간외 업무요청이 와도 “내가 왜?” “왜 하필 나에게?” “초과근무수당은 얼마나 더 주는가?”라며 자발적인 것은 고사하고 마지못해서라도 배려를 베푸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최근 한 일간지 고위관계자와의 만남에서 필자는 완전 외계인 취급을 받았다. 이유인즉 요즘 기자들의 근무시스템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기자들도 이를 준수해야 하고 야간이나 새벽에는 당직 이외의 기자는 기사송고가 아예 불가능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필자의 상식으로는 사건이 있고 사고가 있으면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기자가 현장에 있어야 하고 근무시간에 관계 없이 기자의 사명, 언론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당직 이외의 기자는 송고자체를 못 한다니 정말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이런 분위기나 상황을 이해 못하면 완전 ‘꼰대’, ‘외계인’ 취급당하고 이를 지적이라도 하면 완전 공공의 적이 되고 만다고 한다.

 

'세계 25대 경영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시드니 핑켈스타인 교수(미국 다트머스대학교 터크 경영대학원 리더십센터 소장)는 그의 저서 <Superbosses>에서 “상사가 나를 닦달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순간이다. 슈퍼보스들은 성과에 대한 요구를 거듭 높이면서 직원들을 볶아댄다. 만약 그들이 닦달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순간”이라며 “슈퍼보스들은 뛰어난 사람들이 자기 한계를 넘어서게 만든다. 불가능한 일을 목표로 설정해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내게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직장인들 기준으로 보면 완전 별천지 같은 소리다. 물론 미국 교수가 쓴 책이니 근무시간 내에 일을 열심히 하라고 닦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근무시간이든 아니든 상사는 닦달하고 잔소리해야 부하직원도 성장하고 성과도 도출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 것이다. 

 

최근 한 중소 언론사에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 5년간 가장 괄목한 성과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유투브, 1인미디어 등의 발달로 최근의 언론계 상황은 매우 어렵고 특히 종이신문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매체들은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중소 언론사의 구성원 전체가 개인의 근무시간에 업무에 집중하고, 자발적으로 개인의 자유보다 조직의 발전에 힘을 합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부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지시가 내려가고 휴일에도 당직을 서야 하니 당연히 불만이 나오고 회사 방침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이에 회사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인해 발생한 성과에 대해 100% 구성원들에게 보상해 주기로 약속도 하고, 근무외수당지급 등 근무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을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는 너무나 당연히 달성되어져야 할 ’이데아의 세계‘다.

 

그것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삶도 존중해 줄 줄 아는 멋진 시대정신을 가진 ‘협력하는 괴짜’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협력하는 괴짜“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자기 할 일 하는 사람이지만 닦달하는 상사와도 협업, 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내는 사람을 말한다.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당, 호남권 합동연설회 차질...집중호우로 합동연설회 연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좀처럼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별 대의원대회와 합동연설회를 '언택트(비대면)' 형식으로 전환한 데다 기록적 폭우로 9일과 10일로 예정됐던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도 연달아 연기되면서다. 당초 민주당은 8일 광주·전남, 9일 전북에서 8·29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출마자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대표도 참석해 전당대회 흥행의 계기로 삼으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언제로 미룰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광주·전남·전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하루로 잡아 오전, 오후로 나눠서 할 수도 있고 이틀 연속으로 열 수도 있다"며 "지도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튜브 생중계 형식의 합동연설회가 이어지면서 당원들의 관심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경북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 연설회의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는 약 1700회로, 연설 첫날인

경제

더보기
과천청사 주택 공급 후폭풍 '확산'…시민단체 반대 집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청사 유휴부지 주택공급은 절대 안된다”. 정부의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공공주택공급 계획 발표와 관련해 경기 과천시와 시민단체, 미래통합당은 반대를, 정의당은 수정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과천시민광장(청사유휴지)사수 시민대책위는 8일 오후 6시 과천중앙공원 분수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과천시민은 상명하복의 일방적이고, 소통 없는 최악의 청사개발 방안에 따를 수 없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과천의 발전을 철저하게 무시한 근시안적인 주택공급 수단에 동참할 수 없으며,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원이 난개발로 버려지는 것을 두고 볼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과천시민들의 오랜 보금자리 이자 휴식공간으로 시민 모두가 하나되는 광장을 짓밟는 이번 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며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정의당 의왕과천지역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이번 발표는 과천시의 향후 도시계획과 미래비전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으로 평가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토지 소유권을 민간에 이양하는 분양방식으로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꾀하기는


문화

더보기
[등불]모든 사람과 화평하려면
어느 노부부가 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감정이 상해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식사 때가 되어 할아버지에게 상은 차려 주었지만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만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답답할 노릇이었지요. 그러다가 순간 묘안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할아버지는 갑자기 옷장을 열고 무엇인가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는 처음에는 못 본 척하다가 궁금하여 “도대체 뭘 찾는데 그래요?” 하였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당신의 목소리를 찾았지 뭐야. 이제야 당신의 목소리를 찾았구려.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하며 사과했습니다. 감정이 상해 입을 다물었던 할머니는 마음이 풀어져 “제가 잘못했어요.” 하며 다시 웃음꽃이 피어났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화평을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로마서 12:18에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화평이란, 비록 내가 옳다 하더라도 상대에게 맞춰 줄 수 있고, 내 믿음이 크다 하더라도 믿음이 작은 사람의 마음에 여유를 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곧 진리 안에서 이것도 저것도 가한 융통성 있는 마음이며, 모든 사람의 유익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뭔가 보여주려고 서두르면 폭망한다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정부는 지난 6월17일에 이어 7월10일, 그리고 8월4일 불과 50여일 만에 3차례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그것도 매번 핵폭탄 급 내용으로 가득 찬 대책으로 국회에 후속 입법을 촉구했고 국회는 지난4일 7.10 부동산대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부동산 3법’을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공수처 후속3법’도 역시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였다. 당정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와 입법, 공수처 관련 입법 추진과정을 보면서 지난 80년대 유명 코미디언 겸 국회의원이었던 고(故)이주일(李朱一)씨가 떠올랐다. 본명이 정주일(鄭周逸)인 이주일씨는 못생긴 얼굴로 인해 정상적인 방송의 데뷔가 어려웠으나 1980년 TBC의 ‘토요일이다 전원 출발’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방송에 데뷔했고, 80년대를 주름잡는 ‘코미디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씨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내어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등의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1992년 경기도 구리시에서 통일국민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에 선출되며 4년간 정치인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96년에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