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0.11.27 (금)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7.8℃
  • 맑음서울 5.2℃
  • 구름많음대전 6.7℃
  • 구름많음대구 9.2℃
  • 구름많음울산 10.4℃
  • 구름많음광주 7.5℃
  • 구름조금부산 11.3℃
  • 흐림고창 6.8℃
  • 흐림제주 11.0℃
  • 맑음강화 4.1℃
  • 구름조금보은 5.5℃
  • 구름많음금산 6.0℃
  • 흐림강진군 8.3℃
  • 구름많음경주시 9.1℃
  • 구름많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박성태 칼럼

[박성태칼럼] 개인의 자유에 묻혀버린 직업의식과 책임감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는 비대면 언택트사회, 비대면 온택트사회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철저히 개인주의화되어, 근무시간외에 업무지시를 받거나 연락을 받는 경우 노동법 위배라고 주장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최근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재택근무 등이 확산되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주 52시간 범위 안에서 내가 할 일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하더라도 수당이나 대체 휴무가 주어지니 진정으로 새로운 삶이 되었다고 환영하지만, 한편으로는 ‘배려가 1도 없는 세상’이 되어버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근무시간이 아니면, 당직을 서기로 한 동료가 사정이 생겨 못하게 되어도, 근무시간외 업무요청이 와도 “내가 왜?” “왜 하필 나에게?” “초과근무수당은 얼마나 더 주는가?”라며 자발적인 것은 고사하고 마지못해서라도 배려를 베푸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최근 한 일간지 고위관계자와의 만남에서 필자는 완전 외계인 취급을 받았다. 이유인즉 요즘 기자들의 근무시스템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기자들도 이를 준수해야 하고 야간이나 새벽에는 당직 이외의 기자는 기사송고가 아예 불가능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필자의 상식으로는 사건이 있고 사고가 있으면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기자가 현장에 있어야 하고 근무시간에 관계 없이 기자의 사명, 언론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당직 이외의 기자는 송고자체를 못 한다니 정말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이런 분위기나 상황을 이해 못하면 완전 ‘꼰대’, ‘외계인’ 취급당하고 이를 지적이라도 하면 완전 공공의 적이 되고 만다고 한다.

 

'세계 25대 경영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시드니 핑켈스타인 교수(미국 다트머스대학교 터크 경영대학원 리더십센터 소장)는 그의 저서 <Superbosses>에서 “상사가 나를 닦달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순간이다. 슈퍼보스들은 성과에 대한 요구를 거듭 높이면서 직원들을 볶아댄다. 만약 그들이 닦달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순간”이라며 “슈퍼보스들은 뛰어난 사람들이 자기 한계를 넘어서게 만든다. 불가능한 일을 목표로 설정해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내게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직장인들 기준으로 보면 완전 별천지 같은 소리다. 물론 미국 교수가 쓴 책이니 근무시간 내에 일을 열심히 하라고 닦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근무시간이든 아니든 상사는 닦달하고 잔소리해야 부하직원도 성장하고 성과도 도출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 것이다. 

 

최근 한 중소 언론사에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 5년간 가장 괄목한 성과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유투브, 1인미디어 등의 발달로 최근의 언론계 상황은 매우 어렵고 특히 종이신문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매체들은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중소 언론사의 구성원 전체가 개인의 근무시간에 업무에 집중하고, 자발적으로 개인의 자유보다 조직의 발전에 힘을 합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부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지시가 내려가고 휴일에도 당직을 서야 하니 당연히 불만이 나오고 회사 방침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이에 회사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인해 발생한 성과에 대해 100% 구성원들에게 보상해 주기로 약속도 하고, 근무외수당지급 등 근무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을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는 너무나 당연히 달성되어져야 할 ’이데아의 세계‘다.

 

그것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삶도 존중해 줄 줄 아는 멋진 시대정신을 가진 ‘협력하는 괴짜’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협력하는 괴짜“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자기 할 일 하는 사람이지만 닦달하는 상사와도 협업, 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내는 사람을 말한다.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솔비 콘서트연기,사회적거리두기 2단계탓 "탱고도 배웠는데.."[공식]
솔비 콘서트연기..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파[공식]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가수 솔비가 코로나19 여파로 콘서트 연기 결정을 내렸다.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2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식입장을 통해 "12월 5일 서울 성수동 플레이스 비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 '솔비의 아트 테라피'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부와 공연장이 제시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좌석 간 거리두기 및 각종 절차와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제작진의 안전과 보호가 우선이라고 판단돼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솔비는 2020년을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로 이번 공연을 기획, 준비했다. 관객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순서, 음악, 토크 등을 마련했으나 결국 공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솔비가 관객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탱고도 배우는 등 공연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시간과 에너지와 비용을 들여 솔비 공연을 예매하고 기다려주신 모든 관객 분께 아쉬움과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코로나19 발

정치

더보기
윤영찬 의원 대표발의 「원자력안전법」 개정안 국회 상임위 통과
[ 시사뉴스 이운길 기자 ] 방사선 관련 작업종사자들의 직업성 피폭에 의한 포괄적 건강영향 조사 및 연구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시 중원구)이 지난 9월 대표 발의한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이 26일(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방사선 작업종사자들의 건강영향조사 실시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동안 방사선에 직접 노출되는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건강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보다 정확한 인체 영향도 조사를 통해 방사선 작업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한 정책이 논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방사선 건강영향조사의 법적 근거 미비로 제한적 범위 내에서만 조사가 가능해 제도의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윤영찬 의원은 지난 9월 3일 방사선 건강영향조사 대상에 방사선 작업종사자들을 포함될 수 있도록 건강조사 근거를 신설하고, 방사선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사·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자력안전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윤영찬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방사선 건강영향조사의 대상자

경제

더보기
【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즌2 - ⑬】 ㈜한국이노팩 우창주 총괄이사
포장재 전반에 걸쳐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이 기업사활의 관건 [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 사상초유의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기업창업, 기업경영 환경도 급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성장률인 2.3%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업기업의 86%가 3년 만에 폐업한다는 통계는 이미 예전 얘기가 되었고 현재 운영 중인 기업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본지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20개 기업을 보도 한 바 있다. 히든기업들의 발굴 보도는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위주로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 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부재(不在)는 배를 산으로 가게 한다
[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 한밭대총장과 대전시장을 지낸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는 대전 소재 일간지인 <중도일보>에 ‘염홍철의 아침단상’이라는 칼럼을 11월 17일 현재 1021회나 연재하고 있다. 주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 예술 등 참으로 다양하다. 일주일에 다섯 번. 4년여 기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글을 써 10월 19일 1000회째를 기록하는 날, “기네스북에 올려도 될 것 같다”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답신을 드렸었다. 그가 지난 16일 ‘어떤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성과를 내고 생명력 있는 조직에는 반드시 훌륭한 리더가 있다”며 본인의 경험으로 “바람직한 리더십은 ‘겸손’하고, ‘인간적’이고, 이익을 ‘공유’할 줄 아는 배려심이 있어야 하며, ‘유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글을 읽고 역시 답신을 드렸다. “요즘의 리더는 조직의 평화(?)를 위해 그저 침묵을 지키는 게 상책(?)이니 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런데 조직의 평화(?)를 위해 리더가 권한위임이랍시고 조직 구성원들이 하는 일에 침묵하고 방관하고 방조하다가 ‘조직이라는 배가 산으로 가는’ 경험을 염 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