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5대 그룹에서만 98조 원이 증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오후 1시, 8년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이날 조치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하락한 데 따른 것.
장중 한때 전날 대비 99.71포인트(5.23%) 내리며 1808.56을 가리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자 재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17일, 5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738조7,630억 원.
11일 기준 이들의 시가총액은 640조6,927억 원으로 98조702억 원이 줄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은 롯데그룹.
롯데쇼핑이 휘청거렸다. 같은 기간 3조8,614억 원에서 2조5,290억 원으로 1조3,351억 원 줄었다. 34.5%가 폭락한 대참사 수준.
코로나19 불안감에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꺼리고 있는데다 확진자가 점포를 방문하면서 임시 휴점이 이어져 영향을 받았다.
충남 서산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생산을 중단한 롯데케미칼은 14.9%, 롯데지주는 18.6% 감소했다.
삼성그룹도 직격탄을 맞은 건 마찬가지.
484조7,628억 원에서 422조6,921억 원으로 62조706억 원, 12.8%나 감소했다.
SK그룹은 총 19조4,488억 원(16.1%)이 증발했으며, 현대차그룹 역시 48조9,557억 원에서 39조1,896억 원으로 19.9% 감소했다.
그나마 LG그룹은 나은 편. 69조3,530억 원에서 65조7,123억 원으로 3조6,456억 원(5.2%)으로 빠지며 선방한 편에 속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큰 점을 인정했다.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 불을 잡고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세계적 확산세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이다.”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희망 바이러스로 극복해 나가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