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우여곡절 끝에 현대건설이 참여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조지아에서 7억4,000만 달러(약 8,636억 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의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총 공사금액은 8,636억 원, 이중 현대건설분은 약 3,886억 원(3억3,200만 달러)이다.
수자원공사는 한 숨 돌렸고, 현대건설은 독이 든 성배를 쥔 모양새다.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은 수자원공사와 조지아정부의 합작법인 설립과 함께 조지아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유역에 수력발전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발전소 완공 후 36년간 전력생산권을 갖고,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전력공사에 판매하기로 했다.
2015년 착공한 사업은 2020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잦은 설계 변경과 사건·사고 발생으로 공사는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다.
홍수는 물론 지난해 3월에는 지역주민 보상 문제로 사업 현장에서 총격사건까지 발생했다.
조지아 정부도 지난해 8월 수자원공사에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힐 만큼 부담스러운 사업이 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자원공사를 위해 외교부까지 나섰다.
‘제7차 한-조지아 정책협의회’를 통해 조지아 정부의 협력 강화를 다짐받았고 덕분에 수자원공사는 사업자 재입찰을 실시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의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으로 조지아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건설의 강한 자신감에도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무산 위기까지 몰렸던 사업이다.
최종 계약은 이르면 연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