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19.10.11 (금)

  • 맑음동두천 11.6℃
  • 구름많음강릉 15.3℃
  • 구름조금서울 14.1℃
  • 박무대전 12.0℃
  • 구름많음대구 15.4℃
  • 맑음울산 14.8℃
  • 맑음광주 15.0℃
  • 맑음부산 17.4℃
  • 구름조금고창 14.0℃
  • 맑음제주 17.8℃
  • 구름많음강화 12.8℃
  • 흐림보은 9.3℃
  • 맑음금산 10.8℃
  • 흐림강진군 13.8℃
  • 구름많음경주시 13.8℃
  • 구름많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칼럼

[강영환 칼럼] 보수는 스스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개혁한다 

보수야당은 ‘조국사태’로 민심이 술렁이자 호기(好氣)가 왔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호기임엔 틀림없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라면 그 호기는 그저 흘러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작 자신들이 해야 할 무언가는 빠져 있다.

그간의 진심어린 반성과 스스로 몸을 깎는 개혁의 모습이다.

이것이 없는 한 잠깐의 기회는 한때의 추억에 불과할 것이다.

보수야당은 ‘조국사태’에 맞닥뜨려 세 가지 흐름으로 정국을 풀어가려는 모습이다. 

우선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의원 등 적잖은 정치인이 삭발투쟁을 이어왔다.

다음 달 3일엔 100만 인파를 서울 도심 한가운데로 모을 기세다.

조국 장관 지키기를 국민의 뜻에 대한 거부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투쟁으로까지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정국의 주도권을 끌어가기 위해 당연히 쓸 수 있는 카드다.
그러나 투쟁의 주도권을 몇 년간 집권여당과 그 지지세력에 빼앗겼던 터라 분위기는 반전되었음에도 투쟁을 자신 있게 끌어가기엔 부족함이 있다.

"당신들은 할 얘기가 없잖아?"라는 역공엔 여전히 답이 궁색하다.

둘째, 잘 보이지 않던, 뒷전에 머물던 인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핏대 높이며 싸우던 관계였던 정치인끼리 서로 악수하며 웃는 사진도 보이며, 함께하자고 구애를 표하기도 한다.

이들은 정치적 결이 다른 입장일 텐데도 공통된 단어를 말한다.
'통합'이다.

현정부 반대의 명분으로 '무조건적 통합'을 말한다.
마치 1984년 전두환정권에 반대하는 YS계와 DJ계가 함께 결성한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의 2019년형 '보수판 통합'의 주장과 비슷해 보인다.

2020년 총선에서의 여당 압승을 막고 개헌저지선을 지켜내려면 야권으로선 통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요조건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할까? 

셋째, 현정부의 실정 대비 ‘대안능력’을 애써 국민에게 보여주려는 듯하다.

<베네수엘라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며 그 나라 정부와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과 내용을 비교함으로써 대통령이 취임식 때 밝힌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가 베네수엘라가 아닌지, 그 섬뜩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때맞춰 '민부론(民富論)'을 발표하며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에, 가구당 연간소득 1억 원, 중산층 비율 70% 달성을 약속했다.

이런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런데 앞으로 11년 후 2030년의 장밋빛 환상이 국민에게 과연 얼마나 절실하게 다가올까? 

이들보다 국민이 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적인 '수권정당' 모습으로의  지점이 있다.

'투쟁', '통합', 그리고 '대안능력'도 좋지만 이전에 더욱 필요한 것이 있다.

'개혁'이다. 처절한 과거 반성과 함께 보수정당의 '철저한 개혁'이다. 

차제에 물러날 사람들은 물러남을 약속하고 세대교체와 함께 보수의 '사람'들이 바뀌어야 한다.

적어도 야당의원 50% 이상은 바뀌어 ‘정말 바뀌는구나’ 하는 것을 느껴야 국민의 마음이 돌아온다.

‘조국사태’를 맞아서도, 대통령과 집권여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갈아치워도 이것이 야당의 지지율로 오고 있지 않음을 보수야당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돌아오지 않는 그 이유 또한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원내투쟁을 해야 하고, 민생법안 만들고 신(新)독재적 법안을 막아내야 하고 집권여당 실정에 힘을 모아야 하는 등의 상투적인 소리로 '개혁'의 당위성을 피해가선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야당개혁'의 적기다.

조국 장관에 대한 반대, 그리고 집권여당에 대한 경고는 언론과 국민이 하고 있다.

이것이 야당의 공(功)이라 생각하면 절대 오산이다. 

이 상황에 보수야당의 개혁이 없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지지율이 몇 퍼센트 겨우 오를 순 있어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국민이 인정할 만한 반성과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투쟁'과 '통합'과 '대안능력'은 자연스럽게 커져 수권을 위한 더 큰 폭발력이 될 것이다. 

투쟁은 반성과 함께할 때 더 값지고, 통합은 개혁이 수반되어야 더 단단하다.

개혁의 힘은 그 자체가 수권능력의 실체가 된다. 

외국의 한 보수정치인은 “보수는 스스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개혁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개혁은 위기에 놓여 있을 때 더욱 필요하며 빛을 발한다”고 했다. 
보수야당의 눈엔 지금의 ‘조국정국’은 호기일 수 있겠지만, 국민의 눈에 지금의 보수야당은 여전히 위기다.

지금이 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오포의 눈물② 위협받는 건강과 안전 [공포의 오포물류단지 공사 현장 르포]
[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베란다나 옥상에 빨래도 널 수 없고, 소나무가 울창한 산과 정겨운 새소리는 이제 꿈도 꿀 수 없다. 그것은 꿈이라고 하자. 무서운 건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이다. 들여다볼수록 참담한 오포물류단지 공사 현장을 탐사했다.》 오포읍 문형3리 물류단지 공사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건너편 산 하나가 한입 크게 베어 문 사과의 단면처럼 깍여 있었다. 원래 형체를 머릿속으로 복원하면 꽤 멋진 산이라 짐작됐다. 20년 넘게 온전했던 산을 바라보며 살아온 한 주민의 얼굴엔 상실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지금은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먼지 때문에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고 바닥은 매일 닦아도 시커먼 흙먼지가 금세 덮어버립니다.” 발파 진동 때문에 옥상에 설치한 식수 탱크가 쓰러졌을 때도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뉴스에서나 보던 큰 사고가 우리 마을에서 난 줄 알고 엄청 놀랐어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번지는 굉음과 먼지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이 나빠져 살기 위해 피난하듯 이사를 간 주민도 있다. 주민 L씨는 공사 이후를 더 두려워했다. “이미 정체가 심각한 도로 옆에 아무런 대책 없이 하루 수천 대의 대형트럭이 다니는 물

한국과학창의재단, 혈세로 황당한 홍보 [국감, 정용기 의원]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연구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안성진. 이하 창의재단)이 혈세로 제 배 불리기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대전 대덕구. 정책위의장)은 10일 창의재단 국정감사에서 '황당한 홍보' 자제를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창의재단은 지난 5월 창의재단에 대한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의 임직원 대출금리, 예금가산 우대금리, 기부금,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장례지원 등 혜택을 A언론사를 통해 홍보했다. 정 의원은 “국민이 세금 내서 국가 과학문화 확산, 창의인재 양성을 맡겼더니 그 예탁금 이자로 직원 대출금리 낮추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기부 받는 게 과학기술문화 홍보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관점에서 보면 명백한 특혜”라며 “조국 사태에서 보듯 상대적 박탈감 등 국민정서를 고려해 황당한 홍보를 자제하라”고 안성진 창의재단 이사장에게 촉구했다. 창의재단이 정 의원 측에 제출한 ‘2015~18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의하면 창의재단은 경영실적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기획재정부 실시 준정부기관 대상 경영실적 평가보고서 경영관리 부문에서 창의재단은 201

낙하산 펼치려다 몰매 맞은 한국거래소 [최종구·정지원]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금피아(금융위+마피아)의 권력세습과 책임면탈을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 한국거래소 노조가 “낙하산·부적격 임원후보를 즉각 철회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현진 금융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는 10일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및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보를 공정·투명하게 다시 선정하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장과 파생상품본부장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거쳐 31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이 유가증권본부장에 임재준 거래소 본부장보(상무), 파생상품본부장에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각각 단독 추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는 낙하산·부적격 인사라며 격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조 전 부원장보에 대한 불만이 크다. “조 전 부원장보에 대해 검증된 것은 전문성과 리더십이 아니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일 뿐” 조 전 부원장보는 최흥식 금감원장 당시 부원장보로 임명됐다가 윤석헌 체제가 들어서면서 일괄 사표로 물러난 바 있다. 보은인사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당초 조 전 부원장보는


[이화순의 아트&컬처] 박여숙 화랑, 도예가 권대섭 손잡고 이태원 시대 오픈
[이화순의 아트&컬처] 박여숙 화랑이 36년 강남 시대를 접고, 이태원 시대를 오픈했다. 이태원 시대의 첫 주자로 달항아리의 대가 권대섭(67) 도예가와 손잡았다. 그리고 개관전을 10일로 정해 11월11일까지 멋진 백자항아리들을 선보인다. 박여숙(66) 대표는 서울 용산구 소월로(이태원동)에 흰색의 지하 2층 지상 4층 빌딩을 신축하고 그중 2개층을 연면적 250평을 갤러리로, 1개층에는 차, 식사, 공예품을 소개하는 ‘수수덤덤’(쉐프 이재범)을 준비했다. 강남 화랑을 접고 이태원으로 이전한 것에 대해 “이 지역의 특성이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모여드는 재미있고 활기찬 곳이라 너무 좋다. 강남과 강북의 중간 지점에서 외국인 컬렉터들 만나기도 좋은 위치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홍익대에서 공예를 전공한 박 대표는 1983년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건 화랑을 열었다. 5년 후 청담동에 재개관하며 고객층을 넓혔다. 이영학 김점선 이강소 박서보 전광영 김종학 박은선 등의 개인전을 열었는가하면, 프랭크 스텔라, 아니젤 홀 등 해외 유명 작가들도 한국에 소개했다.1990년부터 아트바젤, 쾰른아트페어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의 단색화를 계속 알려

[강영환 칼럼] 인문계에 취업의 숨통을 열어라
삼성그룹이 7일, 채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서류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하반기 공채 취업전선에 불이 붙었다. 그런데 최종 합격의 결실을 따낼 취업 준비생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취준생들의 관심이 삼성 등 대기업에 크게 쏠리지만 아쉽게도 대기업 공채의 문은 급속도로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부터 정기 공채를 아예 없애버렸다.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SK와 LG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젠 그때그때 직무에 필요한 인재를 골라쓰는 직무 중심의 상시채용이 대세다. 과거엔 '특정 업무는 잘 몰라도 잠재력을 갖춘 유능한 자원을 뽑아 인재로 키워쓴다'는 인식이 대기업 채용의 원칙이었지만 이런 시대는 저물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특정 부문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뽑는 추세다. 이러다 보니 대기업 채용은 이제 이공계의 '준비된 기술인'을 위주 채용으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 대체로 인문계 대비 이공계생을 2대 8의 비율로 뽑는다는데 앞으로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건 자명한 일이다. 이렇게 취업난이 심하고 공채는 사라지고 직무 중심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인문계 출신들이 취업전선에 설 땅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