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치매를 앓고 있는 자신의 노모를 살해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5일 A(57)씨를(존속살인)혐의로 입건해 보호 감호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일 오후 5시 15분경 인천시 부평구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인 B(79)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를 먼저 보냈다"고 연락한 후 스스로 흉기로 자신의 목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모로부터 연락을 받은 A씨 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집 안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치매를 앓던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병간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머니를 부양하기 힘들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현재 자해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 중임으로 보호 감호를 하고 있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