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장용석 기자]울산기상대는 3일 오전 9시 30분를 기해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대체했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평균 풍속이 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오전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14.5m를 기록했다. 간절곶에서는 오전 9시30분께 순간최대 풍속이 25.2m까지 불었다.
기상대 관계자는 "오전 8∼9시부터 바람의 세기가 강해져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풍과 집중호우에 항공편 결항과 어선 피항도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는 이날 오전 7시 김포 출발 대한항공편을 시작으로 오전 왕복 6편이 모두 결항했다.
오후 항공편은 현재까지 수속 중단상태이며, 최종 결항여부는 기상 상태에 따라 결정할 전망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풍랑경보로 대치된 울산 앞바다는 어선 출항이 통제됐다.
현재 울산 앞바다를 오가는 어선들은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출항을 통제했다. 바다에 있는 어선들을 항·포구로 이동조치 중이며 상선의 경우 묘박지로 이동조치 해 정박시켰다.
기상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도 발령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8.4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북구 중산동 중산동 재전보와 이화속심이보 등이 집중호우에 범람을 우려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현재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20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며 "노후간판, 비닐하우스, 공사장 크레인, 야외골프연습장 등 시설물관리에 유의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