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21 (화)

  • 흐림동두천 14.6℃
  • 흐림강릉 13.8℃
  • 박무서울 16.5℃
  • 박무대전 16.2℃
  • 구름조금대구 15.2℃
  • 흐림울산 14.2℃
  • 맑음광주 16.5℃
  • 맑음부산 15.9℃
  • 흐림고창 ℃
  • 맑음제주 17.1℃
  • 흐림강화 14.9℃
  • 맑음보은 13.4℃
  • 구름많음금산 13.1℃
  • 맑음강진군 14.1℃
  • 흐림경주시 14.5℃
  • 맑음거제 16.5℃
기상청 제공

경제

한은, ‘원칙론’…‘한국형 양적완화’ 선긋기[종합]

URL복사

“한국형 양적완화, 선진국 추진 일반적 양적완화와 달라”
“기업 구조조정 과정, 나설야 할 땐 나설 것”
“금리·통화량 조절, 대출정책 등 현재 수단으로도 조치 가능”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기업 구조조정 추진과 맞물려 불거지고 있는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 '원칙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총재가 "한은이 구조조정을 지원하더라도 법 테두리 내에서 중앙은행의 기본원칙 안에서 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사실상 지난 4·13 총선에서 여당 공약으로 제시된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적인 양적완화는 제로금리까지 내려가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다시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이고, 최근 말하는 한국형 양적완화는 구조조정 지원에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사용하는 의미"라며 "일반적인 양적완화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국형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발권력으로 산업은행 채권을 직접 인수해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주택담보대출(MBS) 증권을 매입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러한 방안은 중앙은행이 공개적인 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주요 선진국들의 완화정책과 달리 한은이 특정 채권을 직접 사들이도록 하는 측면 등에서 논란이 제기돼 왔다.

총선 전 가급적 말을 아껴왔던 이 총재는 이날 한국형 양적완화와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물론 기업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에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으로서도 관심을 갖고 필요한 경우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게 맞다"면서도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구조조정의 재원을 조달하는 데에 큰 애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색이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방법론에 있어서도 금리조정 등 현재 중앙은행이 펼칠 수 있는 정책수단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한은은 금리와 통화량 조절, 대출정책 등 여러가지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다른 권한을 떠나 현재 수단으로도 적합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은의 재원을 직접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중요하다고 한다면 그 방법은 정부에서 검토하지 않겠느냐"며 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여당의 총선 실패로 한국형 양적완화 시행이 어려워지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양적완화가 어려우면 대신 금리인하를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기업 구조조정에 한은이 지원하라는 의미의 양적완화라면 그건 금리인하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금리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통화정책만으로 성장세를 이끄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게 한은 금통위의 기본 입장이다. 구조조정과 재정정책, 통화정책이 같이 가야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정부, 헬기추락 대통령 사망에 애도 성명…"국정 차질 없이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국정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 TV,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라이시 대통령 사망 확인 후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 주재로 긴급 내각 회의를 개최했다. 이란 정부는 회의 후 성명을 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이란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고 "일말의 혼란도 없이 국정 운영을 중단 없이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발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한 "열심히 일하고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했다"며 "약속을 지키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라이시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정신과 함께 충성스러운 국민들을 위한 봉사의 길은 계속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정부 업무는 일말의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이란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의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추락했다. 이란 적신월사가 구성한 구조대는 15시간가량 수색 끝에 헬기 추락 지점을 발견, 라이시 대통령 사망을 확인했다. 함께 타고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英 총리와 AI정상회의 주재...‘안전·혁신·포용’ 의제 제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AI서울정상회의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함께 정상세션을 주재하고 안전성·혁신·포용성을 담은 합의문 도출을 기대한다고 대통령실은 20일 밝혔다. AI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회의로, 올해는 안전성·혁신·포용성 등 AI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영국 1차 회의가 AI 위험성에 따른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서울 2차 회의에서는 안전성에 더해 혁신과 포용성으로까지 의제를 확대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AI서울정상회의 일정과 참여국, 의제 등을 발표했다. 왕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2022년 9월 뉴욕 구상, 지난해 파리 이니셔티브와 디지털 권리장전 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AI 규범 정립 방안에 있어 혁신과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런 윤 대통령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여 이번 AI 정상회의 의제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제 확대로 AI의 위험성 이외에 긍정적이고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혜택의 측면까지 균형 있게 포괄

경제

더보기
[특징주] 예스티, 125매 처리 고압 어닐링 장비…글로벌 기업과 공급 협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예스티는 해외 낸드플래시 전문 업체와 회당 125매 웨이퍼 처리가 가능한 고압 어닐링 장비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실무단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한 번에 웨이퍼 125매를 처리할 수 있는 예스티의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고압 어닐링 장비는 1회에 최대 75매까지 반도체 웨이퍼 처리가 가능하다. 예스티는 자체 고온· 고압 기술을 활용해 동시에 125매의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는 고압 어닐링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의 생산성을 약 60% 향상시킬 수 있다. 예스티는 약 24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오토클레이브 ▲웨이퍼 가압장비 ▲PCO 등 '압력챔버'를 사용한 다양한 장비들을 생산·납품한 바 있다. 예스티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압 어닐링 장비의 핵심 기술인 '압력챔버'를 내재화했으며, 고객사로부터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스티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 2곳과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한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양산 평가를 위한

사회

더보기
서울예술대학교 연극 ‘둥둥 낙랑둥’ 공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예술대학교 마동 예장에서 ‘둥둥 낙랑둥’ 공연을 오는 6월 1일(토), 6월 2일(일) 공연한다. 올해 선보이는 서울예대 연극 ‘둥둥 낙랑둥’의 원작은 최인훈 작가의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희곡에 포함된 작품으로, 신비한 북 자명고 설화를 작품의 근간으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표현한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본 공연은 적국의 공주를 그리워하는 고구려의 왕자 호동, 가족을 잃고 적국에 시집와 어미 무당으로서 살아가는 왕비 둘이서 고구려 중심에서 낙랑을 그리며 위태로운 놀이를 시작한다.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은 사회적 요구 앞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을 구현한다. 서울예대 연극제작실습 수업으로 진행되는 연극 ‘둥둥 낙랑둥’은 한국무용과 전통음악 요소를 포함한 창작과정을 거쳐 조화로운 고전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사랑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한 오늘날, 현대인에게 사랑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극 ‘둥둥 낙랑둥’은 전석 무료 공연으로, 5월 22일 오후 8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2024년 “개교 62주년”을 맞이한 서울예술대학교는 이번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