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용석 기자]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여러분 반드시 내일 투표장에 가셔서 대구가 살아있다, 대구에 힘이 있다는 걸 꼭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 의원은 이날 경북대 북문 앞에서 열린 권은희(북갑) 의원 지원유세에서“지금 온 대한민국이 대구를 주목하고 있다. 내일 선거에서 대구가 잘못된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정치혁명을 시작하느냐 온 나라, 온 국민이 대구를 쳐다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 여러분이 권은희를 뽑으면 기적은 시작된다”며“국회의원 한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구가 변하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정치에 실망했다, 무관심하다, 투표하기 싫다고 하지 말고, 여러분이 아무리 욕을 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며“내일 4월 13일 대구에서 우리 경북대 학생들이 정치 혁명을 시작해달라”고 새누리당 심판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에앞서 동대구역 앞에서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의원과 함께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한표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엊그제 새누리당에서 높은 분이 대구에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했다”며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의 대구 10대 기업 유치 공약을 거론했다.
유 의원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구에 와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 하는데 이 말을 믿냐”며 서 최고위원의 발언을 '뻥튀기 공약'으로 규정했다.
유 의원은 “지난 3년, 지난 8년간 뭐하다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한다”며 “이런 발언에 대해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나아가 “대구시민을 우습게 보고 오만하게 구는 이 세력에 대해 여러분께서 이번에 회초리를 한 번 들어달라”며 '친박계 심판론'을 제기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구가 여러 가지 발전이 침체되고 있다”며“대통령께 10대 기업을 대구로 유치해서 대구의 경제를 살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10대 기업 대구 유치 공약을 즉석에서 내놓은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사흘뒤인 11일에 다시 대구를 찾아, “청와대도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자신의 10대 기업 대구 유치 공약을 청와대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