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경숙 기자]'한 부모 자녀 조롱'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장동민(37·사진)이 사과했다.
장동민은 10일 SNS에 "먼저 이번 일로 인해 상처입으시고 마음 상하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뜻으로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끼는 무대인 코미디빅리그를 하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동민은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한 부모 자녀를 조롱하는 개그로 구설에 올랐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의 상처를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뉘우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고 썼다. 다만 "나를 믿고 함께 무대에 서며 따라줬던 후배 황제성군과 조현민군, 그리고 제가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tvn 대표님과 관계자 분께는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선배 개그맨으로서, 그리고 무대를 꾸민 주인공으로서 제가 한 번 더 생각하고 사려깊게 판단하지 못한 것과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장동민과 절친한 유상무는 같은 날 SNS에 그를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한 부모 가정인 나와 (유)세윤이가 힘들 때 돌봐주고 늘 함께해주고 사랑해준 건 그런 단체가 아닌 그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여름 한 부모 가정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을 공개하며 "여행 가서 재밌게 놀고 서로 꿈에 대한 이야기도 깊이 나누고. 이때 스케줄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다며 펜션비를 내준 게 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민은 지난 3일 방송된 '충청도의 힘'에서 '애늙은이 7세 어린이' 캐릭터로 출연,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선물을 양쪽으로 받으니 재테크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은 장동민 등 개그맨 3명과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 방송사 대표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 코너는 이미 폐지됐다.
장동민이 약자를 개그 소재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성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생존자 조롱으로 비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