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상대로 68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는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피오렌티나와 비겼다.
손흥민은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 선발 출격해 후반 23분까지 뛰었다.
지난 9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는 등 유로파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4-2-3-1 포지션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많은 활동량과는 대조적으로 날카로움은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반 21분에는 골문 앞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순식간에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간간이 시도한 드리블 돌파는 오래 지나지 않아 수비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11분에 날린 왼발슛은 골대를 벗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 해리 케인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전반 37분 만에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나세르 샤들리가 차넣어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피오렌티나는 후반 13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베르나르데스키의 슛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막판 피오렌티나의 파상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며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챙겼다.
두 팀은 오는 26일 토트넘의 홈으로 자리를 옮겨 32강 2차전을 갖는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의 지동원과 구자철은 리버풀(잉글랜드)과의 홈 경기에 나란히 교체 투입됐다.
지동원은 후반 36분, 구자철은 후반 42분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 시절 스승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만난 지동원은 득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41분 카이우비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아쉽게도 골대를 때린 뒤 바깥으로 벗어났다. 지동원은 수비수에 맞았다며 코너킥을 주장했지만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유리한 흐름 속에서도 승리에 실패하면서 적잖은 부담을 안고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독일을 방문한 클롭 감독은 0-0 무승부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FC포르투(포르투갈)의 석현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로 등장했다.
석현준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42분 에반드로를 대신해 투입됐으나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다. 후반 45분에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포르투는 전반 6분과 후반 26분 실점해 0-2로 패했다. 도르트문트의 한국인 선수 박주호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한 수 아래로 여겼던 FC 미트윌란(덴마크)전에서 1-2로 졌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지 못하며 유로파리그로 밀려난 맨유는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맨유는 전반 37분 데파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반 44분 피오네 시스토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더니 후반 32분 폴 오누아추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주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