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어느덧 14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17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25-17 25-20 25-17)으로 이겼다.
연승 행진을 14경기로 늘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69(24승8패)로 OK저축은행(21승11패·승점 66)에 승점 3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또한 2005~2006시즌 자신들이 세운 V-리그 단일 시즌 최다인 15연승에도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군더더기 없는 완승이었다. 작전 타임을 한 번도 쓰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위기없이 경기를 끝냈다. 팀 공격성공률은 54.67%나 됐고 블로킹에서도 8-3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17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9-8에서 오레올의 연속 공격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마틴의 공격 범실을 틈타 4점차로 달아났다.
2세트 상황도 비슷했다. 박주형과 신영석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12-7로 치고나간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격차를 유지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노재욱의 허를 찌르는 토스에 KB손해보험 블로커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레올은 19-12에서 8점차를 알리는 블로킹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레올과 문성민이 각각 15점과 13점을 올렸고 박주형도 알토란 같은 8점을 보탰다.
6위 KB손해보험(9승23패·승점 25)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6경기에서 네 세트는 뺏는데 그쳤다.
KB손해보험 선수 중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외국인 선수 마틴은 2점을 올린 뒤 1세트 후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