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난적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KB손해보험은 8일 오후 2시 인천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0 16-25 25-21 25-21)로 이겼다.
앞서 2연패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승점 23점(8승21패)으로 6위다. 7위 우리카드(6승24패·승점 18)와의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외국인 선수 마틴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한 18점으로 공격진을 이끌었고 김요한과 손현종이 각각 17점,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모로즈가 28점, 김학민이 20점을 책임졌지만 역부족이었다. 17승13패(승점 52)로 3위 자리는 유지했으나 4위 삼성화재(18승11패·승점 51)와 거리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KB손해보험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8-18에서 마틴의 퀵오픈과 손현종의 오픈으로 20점대 고지에 진입했다. 20-19에서는 내리 넉점을 뽑아내 세트 포인트에 다가섰고, 모로즈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곧장 반격에 나섰다. 9-7에서 모로즈의 후위 공격을 시작으로 13-7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학민의 퀵오픈으로 24-15를 만들었다. 한점을 내줬으나 이강원의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로 수월하게 2세트를 획득,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2세트를 허무하게 넘겨준 KB손해보험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12-11에서 연이은 상대 범실과 마틴의 후위공격으로 15-11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집요하게 KB손해보험을 추격, 19-21에서는 모로즈의 후위공격으로 20-21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요한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의 뒷심이 강했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연속 득점에 마틴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24점 고지를 밟았다. 24-21에서 이수황의 속공으로 3세트를 접수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4세트에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17-17에서 손현종의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넉점을 쌓아올리며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이수황의 속공과 마틴의 블로킹으로 24-20을 만들었고, 재차 마틴의 오픈 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