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김효주(21·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우승상금 21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김세영은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7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인 김세영(23·미래에셋)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3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식 데뷔한 지난해에는 3월 JTBC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이 없었고 신인왕을 김세영에게 허무하게 내줬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2타차 우승을 차지하며 달라진 시즌을 예고했다.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김세영과 함께 선두 그룹에 1타차 뒤진 공동 3위였다.
4~6번홀에서 연속 버디행진을 벌인 김효주는 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몰아치기는 계속됐다. 12~14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6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그 사이 루이스가 13~15번홀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김효주는 곧바로 17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번홀에서 보기를 낸 후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9번홀에서 더블보기에 빠졌다. 김세영은 후반 버디 4개를 추가하며 공동 2위로 시즌 개막전을 끝냈다.
지난해 대회 31개 중 15승을 쓸어담은 '태극낭자'들은 개막전부터 호성적을 내며 2016시즌을 기대케 했다.
이일희(28·볼빅)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곽민서(26·JDX멀티스포츠) 역시 14언더파 278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LPGA 역사상 최초로 파4홀 홀인원을 기록한 장하나(24·BC카드)는 13언더파 279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