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진 뒤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이대호(34)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대호의 거취가 이번주 중 결정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 있는 이대호는 곧 한국으로 향할 것이며 귀국하는 대로 거취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대호의 에이전트는 1년 400만 달러(약 48억원)를 계약 하한선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는 5억엔(약 51억원) 정도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메이저리그의 제시액이 낮으면 일본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빅리그 팀과의 계약을 위해서라면 연봉은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소프트뱅크에 잔류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대호는 당초 29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의 에이전트가 몇몇 구단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귀국 일정 연기는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코리안 빅리거로 합류한 가운데 남은 도전자인 이대호도 메이저리그 입성을 확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