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이번 겨울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0)의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이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깜짝 놀랄 만한 사건 12위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온 어스'는 26일(한국시간) 오프시즌 동안 벌어진 놀라울 만한 사건 15가지를 선정해 순서대로 정리하며 미네소타의 박병호 영입을 12위로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KBO 넥센 히어로즈 출신 파워 히터인 박병호와의 단독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4개 구단이 1100만 달러 이상을 응찰했다. 미네소타는 1285만 달러의 최고 응찰액을 써내며 협상권을 따냈다.
박병호는 1루 수비가 가능한 거포형 타자다. 하지만 조 마우어와 미겔 사노가 있는 상황에서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영입은 의외다.
조 마우어는 구단 최고 몸값의 프렌차이즈 스타이며, 미겔 사노는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우어는 팀내 붙박이 1루수이며, 사노는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영입과 함께 사노를 외야수로 전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매체는 "이같은 프로젝트는 스프링 캠프의 흥미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프시즌 가장 놀라울 만한 사건 1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깜짝 투자가 꼽혔다. 애리조나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잭 그레인키를 사상 최고 몸값을 지불하고 영입한데 이어 1라운드 유망주를 포기하고 셸비 밀러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2위는 FA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뉴욕 메츠의 재계약이, 3위는 제이슨 헤이워드의 시카고 컵스행이 선정됐다. 아롤디스 채프먼의 뉴욕 양키스행도 깜짝 놀라만한 사건 상위권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