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기대주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 토너먼트 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8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참가 선수들이 각기 다른 코스 3개를 도는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각각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300야드)와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에서, 3라운드를 토너먼트 코스(파72·7204야드)에서 돌았다.
대회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36계단이 떨어져 54위까지 추락했지만 전날 8타를 줄이며 공동 13위까지 치고 올라간 뒤 이날 다시 안정적인 기량을 선이면서 톱 10안에 진입한 것.
김시우는 이날 전반전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산뜻하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써내면서 이를 만회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12번홀(파4)과 14번홀(파4), 16번홀(파5)에서 한 타씩을 줄였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올라 상승세를 탔던 김시우는 17세이던 2012년말 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했지만 '18세 입회 규정'으로 인해 2013년 투어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이후 그는 미PGA 2부(웹닷컴)투어에서 활약했고, 스톤브래클래식에서 우승해 상금랭킹 25위 안에 올라왔고 PGA투어로 복귀했다.
1위 자리는 대회 3일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킨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차지했다. 이날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25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기록한 후 연장전에 돌입했고 우승 트로피까지 가져갔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 승부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 승부에서는 더프너가 파로 경기를 마치며 보기 퍼트를 앞둔 링메르트를 눌렀다.
지난해 부진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그는 이날 성적으로 페펙스랭킹 215위에서 61위로 상승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도 미켈슨과 순위를 함께 했다. 그는 전날 10타를 줄인 62타를 쳐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냈고, 마지막 4라운드에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교포 존 허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4위, 재미교포 신인 마이클 김은 3언더파 285타로 최하위인 7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