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 카타르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산체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 훈련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가장 위협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황희찬을 거론했다.
신태용호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돌파로 한국의 4강행을 견인했다.
하지만 8강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카타르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산체스 감독은 황희찬 외에도 "10번(류승우)과 7번(문창진), 22번(권창훈)은 높은 수준을 갖춘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의 이름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등번호를 언급하면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국에 대한 인상으로는 "안정적으로 공을 다루며 좋은 축구를 한다"면서 "매우 공격적인데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다. 수비는 꽤나 견고하다.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이라고 칭찬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는 3위까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카타르가 3위 안에 들 경우 24년 만의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산체스 감독은 "내일 모레 한국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우선 한국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해 조기에 올림픽행을 확정하고 싶다는 의사를 에둘러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