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경기도 판교역 앞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청와대 수석들과 함께 판교역 행사장에 도착,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서명한 뒤 시민들과 만났다.
행사장 인근인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6개 정부부처 업무보고 직후로, 청와대 복귀 길에 서명을 위해 시간을 냈다.
박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여는 예정된 일정에 없던 것으로, 이날 오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업무보고가 예정보다 늦은 12시 30분쯤 끝났다”면서“박 대통령은 점심식사를 하기 전 행사장에 들러 직접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있던 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추운데 고생 많으시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박 회장은 “서명운동을 통해 신속히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돼 기업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얼마나 답답하면 서명운동까지 벌이겠나”면서“노동개혁법, 경제활성화법 통과시켜달라고 했는데도 안돼서 너무 애가 탔는데 당사자인 여러분들은 심정이 어떠실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힘을 보태드리려고 이렇게 참가를 하게 됐다”며 “국민들과 경제인 여러분들의 마음이 잘 전달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서명 후 서명운동 관계자 및 시민들과 악수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법안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제 국민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18일 오전에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입법촉구를 위한 천만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직접 서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1월 국회도 2주밖에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대통령의 충정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 서명운동’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38개 3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가 발족한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국민운동본부’가 추진 중인 범국민 서명운동이다.
국민운동본부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18일 오전 대한상의 회관에서 현판식을 개최했으며, 각지에 설치된 서명 부스 및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의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