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9일 최근 경제 위기와 관련 “지금 즉시 금고문을 열어달라”면서 대기업들의 투자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분들의 회사(대기업)에는 100조가 넘는 투자가능자금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대기업이 투자해야 근로자에 희망이 생기고 경제가 살아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표는 또 “지금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나라의 지도자이고 기둥이신 대기업만이 할 수 있다”고 대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령 대기업이 투자를 해서 이익을 못 얻는다고 해도 국민들은 사랑과 명예의 훈장을 달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히 ▲대기업에 투자계획 실천을 당부하고 ▲노동조합에는 노사분규가 없는 해로 만들자고 요청하는 한편 ▲중소기업에는 종업원 해고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야당이 당장 대화의 테이블로 나올 것을 제안한다”면서“머리를 맞대고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 줄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때와 장소 형식과 의제를 가리지 않고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국민들이 거기서 희망의 싹을 찾아낼 수 있도록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에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미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지식산업으로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공식 선언했다. 이것이 바로 '줄기세포 특허전쟁'의 신호탄인 셈이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특허전쟁은 미주대표 '미국', 유럽대표 '영국', 아시아대표 '중국' 등 세 강국을 주축으로 수많은 나라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줄기세포 전쟁이 불가피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는 IT산업의 호황으로 경제도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드디어 IT산업이 쇠퇴하면서 세계경제도 어쩔 수 없이 쇠퇴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경제를 끌어올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의 등장이 절실하게 되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바이오산업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차세대 주자 바이오산업 중에서, 특히 줄기세포 기술이 주역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무엇 때문일까? 다가올 '노령화 사회'에서 '장수산업', '건강산업'이 주요산업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그 핵심 분야가 줄기세포연구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선진국은 한발 앞서서 정책을 전환하고, 과감하게 국가적 육성 처방을 실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입장에서 금융위기 극복의 정책적 처방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2009년 1월 20일 아침, 설을 앞두고 모든 사람들이 분주한 가운데 '용산재개발지역 농성자 5명 사망'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이 소식은 국민들의 가슴에 충격으로 왔다. 철거민이라는 말보다 사람이 한 장소에서 경찰 진압작전에 의해 5명이 죽었다는 사실이 더 믿기 어려웠다. 또한 이날 저녁 용산참사의 진상을 조사하러 나온 현직 국회의원인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경찰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뉴스마다 도배가 되었다. 말도 안되는 일이 지난 1월에 일어났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인터넷팀은 현재 철거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을 만났다. 유 의원은 시흥환경운동연합 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서울보다 지역에 더 많이 알려져 있는 환경시민운동가 출신이다. 특히, 환경시민운동 시절 유 의원은 언론노출을 꺼려했으며, 언론보다 뒤에서 자신의 일에만 몰두한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폭행보다 헌법을 유린한 것이 더 크다 지난 1월 20일 '국회의원 경찰에 폭행당해'이라는 제목으로 많은 언론에서 유 의원의 폭행사건을 부각시키고 이슈로 다루었다. 하지만 유 의원은 "폭행보다 공무를 방해하고 의원을 불법 체포한 것이 더 크다"고 언론
사방천지가 힘들다는 아우성이다. 절망과 체념의 물결이 넘실댄다. 이렇게 절망을 이겨나갈 정책이 겉돌고 국민들의 마음을 다잡아 일으켜세우지 못한다면 절망은 그냥 현실이 될지 모른다. 이런 절박하고 갑갑한 안팎의 사정에서 뜻밖의 소식이 날아왔다. 포천에 있는 원단공장에 가보자는 거였다. 필자가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인간의 대지’에 평소 후원하는 김부칠 님의 전화였다. 한국에서 섬유사업은 끝났다는 말이 나온지는 오래됐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해외탈출을 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섬유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산업섬유이고, 한국은 이 부문이 아직 7% 수준에 지나지 않는 실정인데 도대체 어떤 비법을 갖고 있는 것일까. 특히 한국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섬유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방주득(房珠得) 사장이라는 인물에 관심이 갔다. 마침 김부칠 님과 동향출신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여하튼 공고를 다녔지만 대단한 친구이니 만나보면 안다는 것이었다. 고향 발전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포천의 공장에 도착해보니 방주득 님이 마중나와 있었다. 그의 손을 마주잡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손톱에는 기름때가 훈
유례없는 경제 위기 속 인천광역시가 ‘세계속의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뛰고 있다. 인천시는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이제까지 착실히 추진한 인프라 기반조성 등 1단계개발사업의 윤곽이 나오는 올해가 인천을 차별화된 ‘꿈의 도시’로서 국내외에 확신을 심어주는 해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 5년간 첨단도시 조성을 위해 총 1718만평(송도 578만평, 영종 600만평, 청라 540만평) 규모의 매립공사를 완료했으며 도시기반공사 및 핵심 앵커시설로 15개의 친환경기법 공원을 개관(해돋이 공원 등 2006년 송도컨벤시아가 개관 2008년 10월 동북아 트레이드타워 착공 2006년 7월 쇼핑센터, 호텔, 백화점 착공 2007년 7월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착공 2007년 9월)했다. 인천시는 이같은 IFEZ 대형 국가프로젝트 건설이 21C 한국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인천이 세계 속의 경제도시로 우뚝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새해에 송도국제도시는 인천대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개통, 송도국제학교, 송도중앙공원, 인천대 송도캠퍼스 이전 등 도시기반시설 구축 1단
봄꽃이 만개하는 오는 4월 충남도민들의 가슴이 향긋한 꽃내음으로 설레일 것으로 보인다. 1년전 겨울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가슴에 시커멓게 멍이든 충남 도민들이 쾨쾨한 기름냄새를 벗고 꽃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이벤트가 추진중에 있는 것. 바로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약 한달간 태안군 안면읍 꽃지 해안과 인근의 수목원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인 ‘2009 안면도 국제꽃 박람회’가 그것이다. ‘꽃, 바다 그리고 꿈(Flower, Ocean & Dream)’을 주제로 이 기간 열릴 예정인 꽃박람회에는 전세계 21개국에서 56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네덜란드와 일본 등 화훼 선진국들의 진귀한 꽃들이 코끝뿐만이 아니라 도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는 불과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꽃박람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충남도 꽃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종구)를 통해 박람회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효과와 개장준비 진척도, 고양꽃박람회 등 다른 지역의 박람회에 비해 ‘2009 안면도 국제꽃 박람회’가 갖는 경쟁력 등을 미리 들여다보는 특집 기획을 마련했다. ◆기름 오염지역에서 꽃향기 나는 태안으로 조직위는 우선 지난 2007년 12월 기름유출 사고
정치적인 문제와 윤리적인 문제는 어떤 연관이 있는가? 정치적인 의제는 어느 시점에서 윤리적인 의제로 전환되는가? 왜 우리는 '허구적인 작품'이나 '먼 곳'의 문제에는 적절한 윤리적 판단을 하면서 '지금 여기'의 윤리적 문제에는 눈을 감거나 혼란을 느끼는가? 1928년 LA, 전화국에서 근무하는 씽글맘의 아이가 사라진다. 여러달이 지난 어느날 경찰이 연락한다. 아이가 돌아왔다고. 그러나 그 아이는 그녀의 아이가 아니다. '체인질링'(changeling), 즉 뒤바뀐 아이일 뿐이다. 어떻게 자기 아이를 못 알아볼 수 있는가? 하지만 부패한 경찰은 실수를 인정하기 싫어서인지 아이도 못 알아본다고 윽박지른다. 사이비 전문가는 엄마를 자기 아이를 거부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간다. 급기야 엄마는 경찰에 대들다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다행히 엄마는 LA 경찰의 비리와 싸우는 것을 일생의 과업으로 생각하는 목사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아이는 가짜임이 밝혀지고, 진짜 아이는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된 것으로 드러난다. 마침내 경찰과 부패한 관리가 댓가를 치르고, 연쇄살인범의 사형이 집행되면서 정의는 회복된다. 영화 에는 두
는 2009년 소의 해를 맞이하여 우직한 소의 모습처럼 사회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 다양한 삶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들어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첫 번째 만난 사람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나영 선수다. 김나영 선수는 세계랭킹 41위이고, 올 2월에 인천 연수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해 인하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떡잎부터 알아 본 선수 6살 때 처음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김나영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인 1998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초등부 1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 더블악셀(공중 2회전 반) 점프를 성공할 만큼 점프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2002년 12월에는 첫 국제대회 무대인 크로아티아 골든베어대회에 출전하여 노비스 부문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나영 선수에게도 어려움도 있었다. 중학교 1학년때인 2003년에 무릎부상을 당하면서 기량향상이 늦어지기 시작했고, 2005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되었지만 2007년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부상과 교통사고라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지금의 김나영 선수로 팬들앞에 나타나 있다. 김나영 선순의 주
공평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동물을 지으실 때에 가장 적합한 형태와 특징을 부여하셨으며 필요 적절한 환경을 주셨습니다. 즉 날짐승에게는 날개를 주신 대신에 다리를 두개만 주셨고, 물고기에게는 다리 대신 지느러미를 주어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육식동물의 먹이가 되는 초식동물에게는 잘 달릴 수 있는 다리를 주고 청각이나 후각이 뛰어나 위험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의 몸을 보아도 그 안에 많은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쉬운 예로, 가장 많이 움직이는 눈 주위의 근육과 입술에는 땀구멍이 없습니다. 만약 눈과 입술 주위에 땀구멍이 있다면 쉬지 않고 땀이 흘러내릴 것이니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창조주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과 배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설령 우리 사람에게 해를 주는 것 같은 것도 실상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예컨대, 세균이나 곰팡이의 경우입니다. 만약 이러한 것들이 없다면 동물이나 식물이 죽어도 썩지 않고 음식물을 땅에 묻어도 썩지 않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잠언 16장 4-5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말씀합
졸업시즌이다. 졸업식에 가서 축사를 하게 될 때마다 정말 고민이 많다. 어떤 말을 해야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을까 하는 점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3~4년을 고생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자리이니만큼 덕담으로도 충분했지만, 요새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졸업생들이나 학부모 친척들 얼굴이 해방감과 기대에 가득찬 신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즐겁다기보다 무겁고 어둡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들의 생활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 졸업식장에 나왔다고 해서 억지 웃음을 날릴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의 내일이 어둡다, 힘들다고 생각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에 비관적 전망에 사로잡혀서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조차 사라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런 사람에게 내일이 있을 수 있을까? 별로다. 정말 내일을 열어나갈 길조차 막혀버린다. 설사 환경이 변해서 새로운 출발이 가능해졌다 하더라도 준비가 없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일자리가 없다고 절망하는 젊은이들이나 한국에 미래가 없으니 외국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적어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희망은 내일을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법이라고. 희망을 만들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냉전체제 이후에도 지구상에 남은 분단국가는 중국과 한반도이다.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관계는 새해 들어 경제-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작년말 중국이 군사교류까지 제안해 양안에 감돌던 전운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화평이 찾아왔다. 이에 달리 한반도는 화해의 상징인 금강산-개성관광이 지난해 끊긴데 이어 새해에는 긴장관계가 더욱 결빙될 듯하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양안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작년 12월 21일 중국에 진출한 대만기업에 대한 10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큰 골자는 1,300억 위안(24조5,0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이다. 자국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세제-금융 우대조치를 대만기업에도 적용키로 했다. 대만 전자업체의 평면디스플레이를 20억달러 어치 구매한다. 대만기업의 대륙투자는 7만5,000건이 넘는다. 대만이 제안한 '종합경제합작협의'도 받아 들릴 방침이다. 중국과 홍콩의 '경제협력관계'처럼 교역장벽을 최소화해서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 체제간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일종의 FTA(자유무역협정)의 형태이다. 양안이 세계적 경제위기를 공동대처하자는 큰 의미를 지녔다. 물론 여기에는
1 시조(始祖)새가 있다. 까마귀만한 크기에 대가리는 작고 대가리에 달린 눈은 어쩌자고 크다. 새의 가장 오래된 조상인 이 시조새란 녀석 ― 조상쯤의 생물을 이 녀석 저 녀석이라고 낮추는 것 실례이지만 ― 은 텃새로나 철새로 펄펄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화석으로 박혀 있다. 나는 그 화석 사진을 본 적이 있을 따름인데 그때 새의 조상인 시조새 화석이 있다면 시의 조상인 시조시(始祖詩)의 화석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유치한 노릇이다. 시란 이런 유치한 천지창조론 근처와는 아무 상관없으리라는 사실을 짐작하면서도 나의 소년적인 고고학 충동은 시의 어떤 생성 기점을 만들고 싶었던가? 상고시대 수메르의 점토판에 남겨진 카노슈 카드로라는 시인이 쓴 시 한편이 굳이 시조시 노릇을 할지 모른다. 아니면 5천 5백년 전의 그것보다 더 앞선 어떤 아득한 선사시대 그림글씨로 한편의 시가가 어느 암벽에 새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공상 끝에 한국 시문학사의 처음은 한반도 동남의 한 암각화에 있지 않고 훨씬 뒤의 고구려 유리왕의 '꾀꼬리 노래'라든가 고대 중국으로 건너가서 그곳 한자로도 남겨진 '공후의 노래'라든가에 생각이 미치면 차라리 우
남북관계가 더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서로 뱉어놓은 입장과 선언만 난무한 채 이를 주워담을 수 있는 양보의 움직임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상대방의 선(先) 입장변화를 요구로 내세우며 원칙과 강경함으로 버티고 있는 남북 사이에, 이제는 조그마한 갈등도 큰 충돌로 이어질 위험성만 존재할 뿐 문제를 풀 수 있는 여지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상호 체제인정과 비방 중지를 합의한 정치 관련 합의사항이 무효화됨으로써 북은 이제 이명박 대통령 실명비난과 대남비방을 거침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 군사적 대결상태 완화를 위한 합의들도 무효화됨으로써 남북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었다. 특히 북이 서해상 북방한계선의 존재를 정면 부인한 것은 지난 인민군 대변인 성명에 이어 NLL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서, 이제 남과 북이 해상에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경계선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서로 먼저 굴복하기를 기다리는 남북 당국 이명박정부 역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림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남북관계 악화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의지보다는 북한책임론을 강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