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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깬 박근혜, MB와 각 세우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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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칩거정치, 침묵모드로 일관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특히 2월 입법전쟁이 시작된 첫날, 8개월만에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 박 전 대표의 한마디는 이제껏 속도전을 강조하며 야당과의 입법전쟁에서 속도전을 펼치겠다던 한나라당의 기류를 단숨에 꺾어버렸다.
박 전 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최고위원 중진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살리기와 쟁점법안과 관련해 이야기를 했다”면서 “2월 쟁점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는데 쟁점법안일수록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속도는 중요하지만 당내 공감대가 확산되어야 하고 또한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발언이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연초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참석해서도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강행처리 입장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바 있다. 첫 회의에 참석한 이후 8개월여만에 나타난 회의석상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사회통합도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이 된다”면서 “정부가 바라보는 쟁점법안에 대한 관점이나 야당과 국민이 보는 관점이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문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어떤 점이 옳고 그른가, 국민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토론하고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2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내 입장은 충분히 국민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추진되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고 세계 경제가 악화되니 어려움이 많겠지만 경제를 살려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오찬회동에 앞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대 라이벌이었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유례없는 경제위기속 회동을 하는 만큼 이를 기회로 당청간 화합의 물꼬를 트는 것과 더불어 양측의 깊은 갈등도 어느 정도 봉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또 이 대통령은 집권 2기차를 맞아 MB식 개혁과제를 수행해야하는 만큼 강공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언론관련법 및 비정규직법 개정안 등이 2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어야 하고 야당의 협조에 앞서 당내 야당 역할을 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심적 지지가 필요했던 상황. 더욱이 이날은 박 전 대표의 57번째 생일과 겹쳐 자연스럽게 화해 및 단합의 무드가 연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섞였다.
◆기대는 했지만 역시 전면전 양상
그러나 전망은 뒤틀렸다. 케익까지 잘랐지만 이후 상황은 친이 대 친박의 전면대결양상.
당장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부터 역성을 내고 나섰다. 그는 2일 오찬 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김무성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모두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면 그런 역할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 오늘을 당내 통합의 계기로 삼아 자주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히자 마치 자신이 ‘자리’라도 기대하는 것처럼 해석될 소지가 있는 브리핑이었다며 발끈했다.
한때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그는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이 대통령에게 ‘지금 국가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혼자 고생하는 것 같다. 우리 의원들은 마치 방관자적 입장에 있는 것처럼 돼 죄책감도 느낀다. 우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열심히 일할 의지가 충만한데 일할 기회가 없는 것 같다. 대통령 혼자 고생하지 마시고 우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자신의 정확한 ‘워딩’을 전했다.
이어 “오늘 소통해줘서 감사한데 야당 지도자들도 직접 가서 만나서라도 설득해야 한다”, “당의 경험 많은 중진들 와서 좋은 이야기해서 좋은데 자주 불러주시고 박근혜 전 대표와도 자주 만나주시고 만나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취지와 관련 “소통이 부족했다는 뜻을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3일에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친박의 위치는 한나라당 내에 분명한 비주류”라며 “여당에 무슨 비주류가 있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주류 쪽에서 품어주지 않으니까 우리는 비주류가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임기 1년 동안은 조용하게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일체의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를 해왔다”며 “그런데 이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일부에서 왜 비협조적이냐고 비판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2월 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다. 협조할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건전한 비판을 강하게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는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려가지고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겠다”고 선언한 뒤 2월 국회 이후를 당내 권력전쟁의 시발점으로 못박았다.
2월 이후 시점에는 왕의 남자 이재오 전 의원이 귀국하는데다 당장 3월 말부터 재보선 공천심사가 이뤄지고 이 정권의 중간평가성격이 담긴 재보선이 4월 실시된다.
4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다면 조기 전당대회 소집 가능성도 높고 이같은 경우 고삐를 다잡으려는 주류진영과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친박 진영이 정면충돌할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1주년 347호에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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