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8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을 식별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한 차원에서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위반자들은 문자로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히잡)법을 위반하는 어떤 개인적인 또는 집단적인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이번 조치가 히잡법에 대한 저항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히잡에 대한 저항은 국가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테헤란 등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행돼 경찰 조사 중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이 촉발한 반 정부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히잡 시위' 이후 거리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는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오전 10시 30분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현장. 해경 1509 경비함정(1500t급)을 타고 참사 해역에 도착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가족 22명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그간 참아온 애끓는 간절함을 쏟아냈다. 유가족들의 시선이 머문 곳은 9년 전 세월호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자리에 세워진 녹슨 노란색 '세월호 부표'. 선체 헬기착륙장 갑판에 올라 처연한 표정으로 부표를 바라보던 유가족들은 눈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으려고 이따금 하늘로 고개를 치켜 들어올리기도 했다. "선상 추모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일동 묵념"이라는 말과 함께 추모식이 시작되자, 유가족들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1분여 가까운 시간 동안 묵념한 유가족들은 그간 묻어둔 아픈 기억이 떠오른 듯 흰 면장갑이 끼워진 손을 천천히 강하게 쥐었다. 묵념을 마친 유가족들은 헌화를 위해 선체 난간에 하나둘 모여들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가족들의 손에는 저마다 국화꽃이 한 송이씩 쥐어져 있었다. 부표를 바라보며 숨을 고른 유가족들은 하나둘 떨리는 손으로 푸른 바다를 향해 새하얀 국화꽃을 던졌다. 일렁이는 파도 위로 수십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은 8일 대만 현지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적인 전술과 무력 시위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굳힐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콜 위원장은 "이(중국의 무력시위)는 우리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대만을 향한 미국의 지지를 자극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 의원단은 8일 총통궁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동했다. 매콜 위원장은 또 대만 측과 무기 판매에 대해 논의했다며 대만과의 연합훈련, 정보 공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를 포함해 매우 건설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중국의 (대만) 봉쇄를 포함한 여러 군사 시나리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얘기했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코 전쟁이 아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서는 힘과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차이잉원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하며 8일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이날 오전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훈련에 앞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대통령실이 국민제안을 토대로 15건의 민생 정책을 2차 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9일 공개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따 만든 '민식이법'의 재검토 방안이 이번 과제에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 과제를 '일상 속 불편과 불합리 해소'를 위한 정책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2021년부터 시행 중인 '도시 속도제한'이 보행자 통행량, 도시 내 지역적 특성 등을 반영하지 않고 획일적·경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현황을 지적했다. 이어 스쿨존 내 시간대별 탄력적 속도제한 운영을 전국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상 속 국민 불편 해소' 위해 대통령실은 지난해 4분기에 접수된 국민제안 1만5704건을 대상으로 2차 정책화 검토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정책은 접수된 제안을 전수 점검해 405건의 후보정책을 발굴한 후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의 숙의과정을 통해 채택한 것이다. 업무를 담당한 시민사회수석실은 이번 정책 발굴을 크게 ▲취약계층 지원 ▲공정과 알권리 제고 ▲국민 안전 향상 ▲일상 속 불편과 불합리 해소 등으로 분류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방향으로 ①다자녀 가구・임산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미국과 일본 투자유치 등을 위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과 일본 6개 기업으로부터 총 4조 3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짓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의 명문대학과 해외 50여개 이상 기업 등에 300명 이상의 청년을 보내는 프로그램도 마무리 짓고 오겠다"도 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는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AI·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산업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논의했던 '혁신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미시간 주지사, 전직 미 재무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출장엔 특별한 점이 있다. 도의장님께 요청드려 야당 측 남경순 부의장도 함께 간다. 경기도와 도의회가 여야를 떠나 함께 힘을 합쳐 도민 삶을 든든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작년부터 도의 업무와 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담당하고 있는 레드팀 대표 한 명이 동행한다"며 "이번 해외 출장 중 자신이 맡은 업무도 수행하지만 동시에 레드팀의 시각으로 출장 전반을 평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지방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 투표가 9일 오전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9개 도부현 단체장과 6개 정령시의 시장, 41개 도부현과 17개 정령시의 지방 의원을 선출한다. 9일 선거에서는 홋카이도·가나가와·후쿠이·오사카·나라·돗토리·시마네·도쿠시마·오이타 등 9개 도·부·현지사를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특히 홋카이도에서는 여야가 전면적인 대결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41개 도부현 광역의원 2260명을 뽑는 선거에서 입후보자의 565명(25%)은 경쟁자가 없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고 나머지 1695석을 놓고 각 당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오사카에서는 지사 선거와 시장 선거가 함께 실시돼 '더블 선거'로 불린다. 지역 정당인 오사카 유신회와 다른 정당 후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니라와 도쿠시마현에서는 보수 당들의 분열된 선거가 됐다. 나라현에서는 집권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그리고 공산당이 각각 내세운 후보가 지사 자리를 다투고 있다. 도쿠시마현 지사 선거에서는 2명의 전 국회의원과 공산당 신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북한이 사흘째 서해와 동해 우리 군의 통신선 확인 연락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군은 9일 오후 재차 마감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군통신선 업무개시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다. 북한이 군통신선 연락에 응답하지 않은 것은 지난 7일 이후 사흘째다. 일반적으로 남북한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군통신선을 이용해 통화를 진행한다.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통화한다. 특히 군은 평일, 주말에 관계없이 통신선 연결을 하지만 북한은 사흘째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군은 북한과의 연결 두절이 기술적 이상인지 여부와 더불어 의도적 응답 거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군은 이날 오후 4시에 다시 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9일 일요일은 맑고 포근한 봄날씨에 늘어난 나들이 차량으로 인해 서울방향 교통 상황이 다소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73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46만대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대체로 맑은 날씨에 교통량은 평소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경부선, 중부선 등 주요 노선 서울방향에 정체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방향은 오전 10~11시에 정체가 시작된 뒤 오후 4~5시 사이 정체가 절정에 이르다가 오후 11시부터 자정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방향은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겠다.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재부근~반포 6㎞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부산 방향은 목천 갓길과 천안휴게소쪽에서 각각 차량 고장, 승용차 관련 사고 처리 중이다. 오전 10시 요금소 기준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상행선 ▲부산~서울 6시간20분 ▲대구~서울 5시간20분 ▲광주~서울 3시간20분 ▲대전~서울 1시간34분 ▲강릉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9일 법원에 따르면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고위급 인사들의 1심 절차가 이번주 시작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허경무·김정곤·김미경)는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전 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14일 오후 2시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들의 법정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 전 실장 등 4명은 직권을 남용해 탈북어민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 하게 함으로써 관계 공무원들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고, 탈북어민들이 대한민국 법령과 적법절차에 따라 대한민국에 체류해 재판받을 권리 등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실장과 서 전 원장은 강제북송 방침에 따라 중앙합동정보조사를 중단·조기 종결하도록 해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의 조사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서 전 원장에겐 허위공문서작성 및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도 적용됐다.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의 조사결과보고서상 탈북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 공장을 들러보고 지역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기차 매체 테슬라라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 Driving ) 시설 확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중국 정찰 풍선 미국 영공 비행과 대만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방문 일정에 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앞서 CNBC는 로이터를 인용, 머스크가 이달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리창 신임 중국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하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이후 첫 방중이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대검찰청은 9일 '임금체불 사건 업무개선방안 6개월 시행 성과'를 공개하며 지난해부터 사업주가 지급 능력이 있음에도 임금을 주지 않는 이른바 '악의적 체불'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예고한 이후 고액·상습 체불사업주 6명을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체불된 임금 총액이 1조35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자 대검은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한 업무개선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검찰청에서 시행해왔다. 검찰은 정당한 사유 없는 출석 불응 체불사업자에 대해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를 통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토록 하고, '벌금 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임금 지급을 거부하는 사업주는 소액 체불이더라도 악의적이고 상습적일 경우 정식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업무개선방안 시행 결과 6개월간 지급 능력이 있음에도 악의적·상습적인 고액·상습 체불사업주를 6명 구속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대검은 밝혔다. 구체적으로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중증 지적장애인을 16년간 김치공장에서 일하게 하고 임금 1억2000만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 식품제조업체 사업주에 대해 지속적인 학대와 악의적 체불 사실을 밝혀 구속수사했다. 이 사업주는 지난 2월 1심에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송각엽)는 한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정직 구제재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지난해 12월22일 원고 승소 판결했다. 보복·난폭 운전과 승객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아 정직 처분을 받은 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사측의 징계 조치는 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시내버스 운송업체 A사는 2020년 10월 소속 근로자 B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직 50일 처분을 내렸다. 사유는 교통사고 발생, 교통법규 위반, 민원 유발, 회사 지시 위반 등이었는데, 민원에는 B씨가 난폭운전을 자행한 정황이 다수 담겼다. B씨는 승객이 하차하고 있는 도중에도 버스를 출발시키고, 차선을 넘나들며 급정거·출발을 반복했으며, 앞 차량을 상대로 과하게 경적을 울려 승객의 불안감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나치게 서행으로 버스를 운행해 불만을 토로하는 승객에게 '택시 타고 다녀라' '빨리 가도 X랄, 늦게 가도 X랄' 등 폭언을 일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 중에는 B씨가 횡단보도를 무시하고 달리다 화가 난 보행자와 차량 내 몸싸움을 벌이거나, 주변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는 보복운전 정황도 담겼다. B씨는 정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찰에 따르면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 등 세 사람은 9일 검찰에 넘겨진다. 이경우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납치 7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전후 피해자를 이미 살해한 뒤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3일 강도살인 혐의로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가 중도 이탈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 20대 남성 이모씨도 지난 6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들과 함께 검찰에 넘겨진다. 앞서 경찰은 연지호와 황대한으로부터 '이경우가 범행대상을 지목하고, 범행 당일 피해자 휴대전화를 받아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직접 범행을 실행한 황대한은 이경우가 공범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고, 자신은 이경우로부터 착수금 500만원을 받는 등 700만원 가량을 받았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