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초 어느날 줄기세포를 내걸고 혜성처럼 나타난 과학자 황우석.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겐 조국이 있습니다”라는 비장한 멘트를 날렸을 때 우리는 단번에 그에게 매혹되었다. 세계 1위에 대한 국민적 강박 또는 목마름을 단숨에 씻어줄 영웅이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난치병 치료라니, 첨단과학 보유국으로서의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고 줄기세포 연구는 국익과 동일시되었다. 언론은 줄기세포 연구에 신선한 난자가 필요하다고 떠들었다. 그러자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여성들이 줄을 이었다. 그녀들의 난자 공여의사 표명 내지 실제 제공은 ‘애국여성’적인 행동으로 떠받들어지기까지 했다. 난자 제공의 윤리적 측면이나 배란 유도과정에 따르게 마련인 부작용과 합병증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곧잘 무시되었다.PD수첩은 그때 외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민주당 강성종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2일 9시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에서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됐기 때문에 본회의를 하겠다고 했다”며 “의사일정이 합의돼서 본회의에서 9월 2일부터 15일까지 휴회결의를 했는데 전화 한마디 없이 본회의 산회한지 1시간 만에 본회의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수 있었는가. 도저히 상식적으로 그것도 정기국회 첫날 이렇게 합의를 파기할 수 있는가”라고 한나라당을 질타했다.박 비대위 대표는 “강성종 의원을 동료의원으로서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원칙과 명분을 지켜서 당당하게 하자는 말을 하면서 강성종 의원은 한번도 검찰 수사를 피해본 적이 없다”며 “본
한나라당이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을 제명했다.한나라당은 2일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3/2 이상의 찬성으로 강용석 의원에 대한 당원제명안을 확정했다.당적을 잃게 된 강용석 의원은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의 승인 없이는 앞으로 5년 이내에는 재입당할 수 없게 된다.당 차원의 제명 조치와는 별도로 강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소위에 회부돼 국회 차원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며 국회법에 따른 제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의원직은 유지하게 된다.한나라당이 소속 의원을 상대로 제명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 의원은 지난 7월 16일 대학생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 비하발언과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를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을 �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복귀하게 됐다. 이 지사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취임하자마자 직무가 정지된 뒤 63일 만에 일이다.헌법재판소는 2일 오후 2시 지난 달 6일 이 지사가 신청한 "지방자치단체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한 지방자치법 제111조 제1항 제3호의 여부"에 대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이 지사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이 지사의 복귀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됐던 강원도청은 환영분위기와 함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동안 3선으로 이어져 온 김진선 전 지사의 체제인 출신지역 위주의 보직이 뒤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직무정지 상황 속에서도 이 지사가 추진했던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활동을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
아마도 올 하반기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최대 쟁점 중 하나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중인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의 선정작업일 터이다. 방통위가 기본계획서 초안을 발표했고, 더불어 이번주부터 공청회를 실시함으로써 이 문제는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2008년 12월 한나라당이 방송법·신문법 등에 관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언론악법 저지투쟁’이 시작되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의 격렬한 저항 그리고 70%에 가까운 국민의 반대에 불구하고 결국 2009년 7월 22일 물리력을 동원한 한나라당의 날치기통과 이후 1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기본계획서’가 발표되고 공청회가 시작되는 것이다.우여곡절 끝에 시작되는 종편채널 선정 논의여기서 핵심 쟁점은 종편채널의 사업자를 몇 개 선정할 것인가, 어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인사 청문회 결과 총리와 2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자진사퇴를 하기도 했다.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새롭게 스타의원으로 떠오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후임 총리는 무엇보다도 도덕에 기반을 둔 정치를 하실 수 있는 분이 와야 된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사실은 부족하지만 국민의 준엄한 경고라는 차원에서 봤을 때는 그 나름대로 의미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어느 청문회보다도 가장 제보가 많이 들어온 청문회였고, 제보자들이 본인의 신분을 밝히고 전화번호를 남겨놨으며, 그 제보들을 확인해보니까 거의 80% 이상이 정확했다”고 설명했다.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후보자나 관련 기관이 거부와 지연에 대해 “국회의 증인으로 채택이 된 경우에 출석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보다 더 강제규정이 도입돼야 된다는 것은 국회의원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8일 저녁 7시 남한산성 남문주차장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하여 “호국성지인 남한산성은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KBS 열린음악회는 국가사적 480호인 남한산성 행궁복원과 KBS 경인지역방송국 개국기념으로 열린 행사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시사뉴스·수도권일보 강신한 회장, 조억동 광주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주민 5,000여 명이 참석한 열렸다.김 지사는 열린음악회 자리에서 “남한산성에서 경기도민을 위한 음악회가 열려 매우 기쁘다”면서 “통일신라시대 때도 당나라를 물리친 곳”이라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또 “한번도 함락되지 않고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낸 곳이 바로 남한산성”이라면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기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소형 태풍의 영향으로 행사장에는 많은 비가 내렸
김태호 총리 후보자 사퇴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장관 후보, 지식경제부 이재훈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자진사퇴 의사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두 장관 내정자의 사퇴 의사를 전달받고 "안타깝다. 모두가 능력과 경력을 갖춘 사람들인데 아쉽다"고 밝히면서 사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이 대통령은 인사 내정후 8.15 경축사에서 '함께가는 국민, 공정한 사회'를 국정기조로 제시하고 개각 내용에 대해 그간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는 점을 고려, 이번에 내정자들의 사퇴 의사 발표는 국민의 뜻에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1보] 신재민·이재훈 후보자, 사의 표명 김태호 총리 후보자 사퇴에 이어 문화체육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총리 후보직을 사퇴했다.김 후보자는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확실한 신념으로 국정운영에 더는 누가 돼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신속하게 답변한다는 것이 잘못된 기억으로, `정말` 잘못된 기억으로 말실수와 더 큰 오해를 가져온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불가피론이 나온 것과 관련해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미덕을 신뢰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총리직에 임명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오늘 새벽 방중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정확한 행선지와 목적 등에 대해서는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 등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8월 25일, 35일째 되는 날이다.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7월 22일 새벽 환경연합 5인의 활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여주 남한강 이포보와 경남 낙동강 함안보 크레인에 올랐다. 그러다 경남지방에 태풍이 밀어닥치자 함안보 크레인에 오른 활동가 2인은 주위의 요청으로 20일간의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8월 11일 내려왔다. 이들은 내려오자마자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경찰에 체포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고, 8월 13일 영장이 청구되었으나 기각되었다. 환경연합은 24일 오후 3시쯤 이포보 고공농성자 3인에게도 내려올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농성자들은 국회 4대강 검증특위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내려갈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에 맞추어 2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정당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4대강저지 범국민행동’과 비상�
민주당은 8·8개각 내정자의 각종 비리 의혹이 나타남에 따라 부적격하다고 날을 세웠다.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2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에서는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논문표절. ‘어떻게 이렇게 골라도 골라도 이런 분들만 골랐을까’ 할 정도의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지적했다.박 비대위 대표는 “과거에 위장전입을 해서 장상 총리는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낙마했고, 과거 논문을 표절해서 김병준 부총리는 낙마했다”며 “이제 한나라당이 집권했다고 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철저히 모든 것을 위반한 사람만 골라서 인사청문회에 내보내는 것은 그만큼 국민을,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이어 박 비대위 대표는 “인사청문회의 알맹이를 뽑아버리는 비
오는 25일로 이명박 대통령 집권 반환점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대통령 집권 반을 돌게되는 시점에서 “서민은 춥고, 국민은 불안했던” 실패한 전반기로 규정했다.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전병헌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2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MB정권 중간평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 2년 6개월에 대한 총괄평가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분석하고 민주당의 대안을 제시했다.박 비대위 대표는 이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는 잘못을 덮어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병역기피의 4대 필수과목 이수자가 장관과 청장이 돼고, 서민은 걸리면 처벌받고 전쟁나면 군대 안간 사람들은 또 지하벙커에서 회의만 하는 이명박 정부의 2년 반 성적표”라고 지적했다.박 비대위 대표는 “임기 후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