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을 제명했다.
한나라당은 2일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3/2 이상의 찬성으로 강용석 의원에 대한 당원제명안을 확정했다.
당적을 잃게 된 강용석 의원은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의 승인 없이는 앞으로 5년 이내에는 재입당할 수 없게 된다.
당 차원의 제명 조치와는 별도로 강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소위에 회부돼 국회 차원의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며 국회법에 따른 제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의원직은 유지하게 된다.
한나라당이 소속 의원을 상대로 제명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16일 대학생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 비하발언과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를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