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향년 94세의 일기로 별세한 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육군 중장 출신으로 박정희 정부에서 전두환, 노태우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관계의 요직을 두루 거친 군 출신 관료 겸 정치인이다.1922년 평안북도 창성에서 태어난 그는 영변농업학교를 거쳐 일본 히로시마 다카다(高田) 중학교 4학년으로 편입한 뒤 1941년 만주 건국대학교에 다니다 일본군 학도병으로 징집됐다. 1946년 3월 군사영어학교에 입학해 두 달 만에 소위가 된 고인은 2년 후 국방장관 비서실장이 되면서 군의 핵심 보직을 맡았다. 이후 군에서 승승장구하며 연대장, 육군본부 인사국장, 군단 참모장, 사단장, 연합참모본부 본부장, 군단장, 육사 교장 등을 지냈다. 5·16 쿠데타 세력과 등을 진 강 전 총리는 1961년 강제 예편 당한 뒤 박정희 정부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멕시코대(1962년) 대학원과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원(1972년)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귀국한 이후인 1977년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장과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장을 맡았으며 전두환 전부에서는 영국 대사와 바티칸 대사를 역임했다.노태우 정부 때인 13대 총선에서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초선 의원이 된 고인은 1988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 제조업체인 SK케미칼 관계자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처음 출석했다.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는 10일 오전 10시께부터 SK케미칼 직원 정모씨와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린구아니딘(PHMG)을 생산해 판매하면서 이 물질이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PHMG가 다른 화학물질 제조업체 등을 거쳐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 판매된 만큼 SK케미칼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단체 측은 10여년 동안 PHMG를 팔면서 SK케미칼이 자신들의 제품 사용처를 몰랐을리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옥시의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은 SK케미칼이 생산한 PHMG로 만들어졌다. 옥시의 의뢰를 받은 한빛화학이 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한빛화학은 원료물질 공급사 CDI를 통해 SK케미칼로부터 PHMG를 사들였다. 검찰은 또 SK케미칼이 2001년 애경산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 김일성과 김정일을 더욱 신격화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현존하는 당의 최고 영도자라고 못 박았다.또한 당규약에 핵-경제 병진노선을 통해 과학기술발전을 앞세워 경제강국을 건설하고, 청년운동을 강화할 것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조선노동당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결정서는 우선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영원한 지도 사상이자 당의 최고 강령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개정된 당규약 서문에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당', '김정일 동지는 조선노동당의 상징이시고 영원한 수반이시다'라는 문구를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일 제7차 당대회 폐막식 폐회사에서 “김정일 동지는 영원한 수반이라는 것을 당규약에 명문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정서는 또한 당규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당의 통일단결을 실현하고, 최정예부대를 건설했으며, 권위 있는 당으로 강화 발전시켜왔다는 점을 명시했다고 전했다. 그가 자위적인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한 부분도 명시했다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판타지 액션 연극 '전우치'가 뮤지컬로 각색돼 관객을 만난다.광주시립극단은 뮤지컬로 재 탄생한 '전우치'가 다음달 15일부터 7월3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고 10일 밝혔다.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전우치는 '전우치 Back to the future'라는 부제처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이 도사 전우치였던 기억을 잃고 현재를 살고있는 주인공은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며 악의 기운으로 청동검을 손에 넣으려는 요괴 웅묘와 격전을 벌인다.또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어지는 전우치와 도화공주의 사랑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뮤지컬 전우치는 총 60분이며 11곡이 공연된다.전우치역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 '엄마도 예쁘다' '천추태후' 등에 출연한 광주출신 배우 김형민이 맡았다.이 밖에도 김형묵, 김예진, 민정기, 권용기 등 뮤지컬 배우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스태프는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출한 추정화 감독이 대본을 썼으며 서울시 뮤지컬단 안무 감독, 뮤지컬 빛골 아리랑 안무 감독을 역임한 오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그룹 '달샤벳'의 수빈(22)이 오는 12일 첫 번째 솔로앨범 '꽃'을 발표한다.달샤벳의 여덟 번째 미니앨범 '조커 이스 얼라이브(Joker is alive)'의 전곡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까지 도맡으며 음악적인 재능을 인정받은 멤버다.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솔로 앨범도 수빈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책임졌다.타이틀 곡 '미워'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의 감정을 담은 곡이다. 다양하게 변주하는 피아노 선율에 수빈의 애절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더했다.소속사 측은 "평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털털한 매력을 발산한 것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출생신고를 할 수 없어서 이곳에 오게 됐어. 너무 미안해."국내 최초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사랑공동체교회. 정문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이의 정보를 적을 수 있는 작은 메모장, 상담벨, 아이를 둘 수 있는 베이비박스가 마련돼 있다.베이비박스란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작은 상자를 말한다. 대략 가로 70㎝, 높이 60㎝, 깊이 45㎝ 공간으로 돼 있다. 베이비박스 앞에는 '미혼모 아기와 장애로 태어난 아기를 유기하거나 버리지 말고 여기에 넣어 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주사랑공동체교회는 2009년 12월부터 부모들이 아이를 아무 데나 유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베이비박스를 설치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에 버려진 아이의 수는 930명에 달한다. 베이비박스를 이용하는 부모들은 아이의 출생일과 간단한 메모를 남기게 된다. 메모장에는 '18세에 아이를 낳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 '출생신고를 할 수 없어 이곳을 찾았다' 등 구구절절한 사연이 넘친다. 아이를 낳은 여자친구가 도망을 가 할 수 없이 아이를 맡긴다는 10대 미혼부, '내 딸에게 미혼모
[시사뉴스 이기연 기자]2000년대 한국 축구의 대표적 스타인 안정환과 박지성(이상 은퇴)이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알리기에 나선다.2017피파20세이하월드컵조직위원회는 안정환과 박지성을 대회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한다고 10일 밝혔다.안정환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4강 신화를 전두지휘했다. 월드컵 통산 3골로 박지성과 함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선수시절에는 K리그 뿐아니라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다.박지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8시즌 간 맹활약했다. 2002 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3개 대회 연속 골을 넣는 등 A매치 100경기에 출전했다.안정환은 K리그에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각각 홍보대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이들은 대회를 1년 앞두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U-20 월드컵 성공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다. 홍보대사 위촉식은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다. U-20 월드컵은 내년 5월20일 전주월드컵경기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앞두고 사저가 개방되자 봉하마을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노무현재단은 봉하마을 방문객이 주말기준 평소 하루 1만명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기간 하루 평균 2만여명이 찾아 2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8년만에 개방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특별관람이다.애초 홈페이지와 현장예약으로 하루 300명으로 예정됐던 관람인원이 현장 방문객의 요청으로 1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사저 특별관람 첫날인 지난 1일에는 300명이 관람했으나 다음날부터 추가관람 신청이 폭증했다. 이에 현장접수를 늘려 7일과 8일에는 각각 1000여명씩 대통령 사저를 관람했다.21일과 22일, 28일, 29일 인터넷 예약은 이미 마감됐고, 접속이 몰려 예약신청을 받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서버가 9일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인터넷으로 신청하지 못한 방문객들을 위해 현장접수는 계속 된다.현장 접수를 원하는 방문객은 사저 관람이 있는 주말 당일 오전 9시30분부터 묘역안내소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오는 23일 7주기 공식 추도식까지 이어지는 행사도 다양하다.14~15일에는 우리 가족 텃밭교실(모종배우기, 가족화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13일 3당 원내대표단 회동은 국회와의 본격적인 협치(協治) 의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지난 2014년 7월10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회동은 16년 만의 여소야대와 3당 체제로 정치 지형이 재편된 이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지도부를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및 11일께 발표될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 초청대상이다.박 대통령으로서는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에 따른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 속에 모든 국정과제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수다. 이번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이 대(對)국회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당초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한 데 따라 3당 대표 회동을 추진했다. 그러나 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0일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선을 했다"고 청와대와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다.김 전 의장은 또 "이런 모습의 연찬회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 새누리당이 처한 처지의 엄중성을 아직 못 느끼는 것 같다"며 "3일 정도는 철야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거듭 날렸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 연찬회에 강연자로 나서 "역대 보수정당의 최악의 참패요 최악의 선거를 했다"면서 운을 뗐다. 김 전 의장은 "이번 공천은 엉망 공천이었다. 제 얘기 뿐 아니라 누구의 얘기도 반영 안 됐다"며 "엉터리 공천으로 계파 싸움을 하고 18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질 것이라더니 대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 당연히 들어와서 국회와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재목들이 다 떨어졌다. 누가 책임지냐"며 "공천관리위원회? 해산하고 당 최고위도 해산하면 끝"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지금껏 우리 당은 지난 3년간 눈치 보는 데는 프로였다"며 "거수기 행동하고, 당명이란 이름 하에 그걸 받드는데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0일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당선인들의 국회 적응과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초선워크숍’에 전체의 80%가 참석했다.더민주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오직 민생, 달리는 초선'을 슬로건으로 열린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임채정 상임고문을 비롯해 초선 당선인들이 참석했다.전체 57명의 초선 당선인 중 80.7%인 46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다만 행사 개회 때는 전체의 절반인 29명이 도착했고 지각한 당선인들은 행사 도중 속속 도착했다. 당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서 교통체증으로 당선인들의 도착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우상호 원내대표는 "비록 이번에 급하게 연락을 드리고 원내대표 선거가 늦게 진행됐기 때문에 촉박한 시일이긴 하지만 첫 워크숍부터 지각을 하거나 아직까지 이 시점에도 도착하지 않는 이런 모습은 국회의원 준비 첫발로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런 모습으로 국회를 시작하면 앞으로 국회 상임위나 본회의에서도 끊임없이 지각하고 결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은 반드시 경고하겠다. 앞으로 당 활동에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해군 수송함인 '독도함'을 건조한 한진중공업이 지난달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한진중공업이 지난달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발견돼 현재 국군기무사령부가 보안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군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조사를 더 진행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북한 정찰총국 소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한진중공업은 독도함 등 우리 해군의 초계함, 상륙함 등을 다수 제작한 방산 업체다.일각에선 북한이 우리 해군의 함정 전력과 관련한 자료를 빼내기 위해 한진중공업을 노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한진중공업은 지난해 기무사의 보안 점검에서 우수 업체로 선정됐지만, 이번 해킹 공격 당시 회사 내·외부 전산망이 제대로 분리돼있지 않아 외부 침입에 취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일 "만약 국회의장이 여당이라면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 국회의장이 야당이라면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기본적인 원칙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여당과 야당이 따로따로 맡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13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원내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간 회동에 관해선 "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들의 의사를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한단계씩 실천해나가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본다"며 "실제로 만남에서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당 사무총장직 인선에 관해선 "여러가지 논의하고 있는 중이고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38석의 현역 의원들이 1인 2역·3역을 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현역들은 현역으로서 할 수 있는 여러 국회직 일에 집중하고 가능하면 당직은 원외 인사들로 중용하는 것이 지금 현재 국민의당이 처한 여러 상황에 맞는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