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식물국회’ 논란을 불러왔던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권한쟁의심판 청구 각하 결정에 따른 여야의 입장이 사뭇 다른 모양새다. 당초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새누리당은 각하 결정에 오히려 안도하고 있고, 야당은 어딘가 마뜩찮은 분위기다. 각하(却下)란 법적으로 소송 용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내리는 결정이다.헌재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 판정에서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등 19명이 정의화 국회의장 등 2명을 상대로 청구한 권한쟁의심판 사건을 "청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 결정했다.헌재의 결정에 여야는 공통적으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결정을 당연히 존중한다”며 “협치를 통해 우리가 조금 더 양보하고 타협하고 의회민주주의를 이루라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헌재 결정에 따라 곧 출범할 20대 국회는 선진화법의 모순을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야권의 반응도 비슷했다.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선진화법은 여야가 타협과 합의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제주=김남규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결심하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해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지도자가 되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온 국민의 관심사니까 저희들도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현실적인 면을 포함해 본인의 역할을 고민하신다고 하니 우리는 기다려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원 지사는 다만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꼭 대답을 해야 하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살균제 제품을 무해하다고 표시·광고한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 등 업체 관계자들에게 사기죄를 추가적용키로 했다.정부 공식 집계로 95명의 사망 피해자를 낳은 초유의 사건이 업체 관계자들의 무사안일이 부른 참사라는 점도 검찰 수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5일 "신 전 대표 등에게 기존 고려 중이던 업무상과실치사·상죄와 표시광고법 위반죄 외에 사기죄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의 경우 2000년 '옥시싹싹 NEW가습기당번'을 출시할 때부터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광고했다. 2003년에는 '아기에게도 안심'이라는 광고문구를 붙이기도 했다. 검찰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표시하는 데 관여한 임직원을 중심으로 사기죄 적용 대상자를 선별 중이다. 흡입 독성 실험 자체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한 것처럼 표현해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기 이득액이 5억원을 넘으면 적용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손길승(75‧사진) SK텔레콤 명예회장의 20대 여성 성추행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25일 CC(폐쇄회로)TV를 통해 손 회장의 강제추행에 해당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손 회장의 고의성 여부를 검토한 뒤 다음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지난 23일 CCTV로 (손 회장의 강제추행) 해당 장면을 확인했다”며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할 순 없지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본인이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어 좀 더 판단이 필요하다”며“다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지 여부는 아직까지 단정지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23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갤러리 카페 내부 CCTV에서 손 회장이 A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손 회장과 함께 고소당한 갤러리 관장 조모(71·여)씨가 A씨를 다시 갤러리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손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20대 여종업원 A씨의 몸을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저항했지만 손 명예회장은 이후에도 추행을 몇 차례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과정에서 카페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내년 1월1일이 되면 이제 한국 사람이 되니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결심하고, 필요하면 여러분에게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반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에 대한 대망론과 관련,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으니 기대가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반 총장은 “저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어떤 대통령을 한다 이런 것은 예전에 생각해 본 일도 없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꿈을 꿨다는 데 제가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근데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나서 1기 때부터 그런 얘기가 많았고 2기 때도 그런 얘기가 나왔다”며 “제가 그런 말을 안했는데 자생적으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제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데 헛되게 살지는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반 총장은 다만 “제가 이것을 그만두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아직 생각을 안 했고, 가족 간에도 얘기가 좀 다르다”며“제가 지금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는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작가 한강(46․사진)의 '채식주의자'가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의 인터내셔널 부문(국제상)을 차지한 뒤 다른 맨부커상 수상작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온오프라인서점 교보문고(대표 이한우)에 따르면 한 작가가 맨부커상을 받은 17일 이후 맨부커상 수상작들의 판매량이 전주(10~16일)보다 약 2.7배 늘었다. 하루 평균 17권 팔리던 책들이 '채식주의자' 수상 이후 47권씩 팔려나갔다. 현재 맨부커상 수상작이 한국어로 번역돼 정상판매되고 있는 책은 모두 45종, 64권이다. 한 작가에 앞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은 앨리스 먼로와 필립 로스 작품 모두 포함됐다. 품절판 또는 거래종료된 소설이 18종이다.24일 기준 역대 맨부커상 수상작의 판매순위 1위는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다. 국내에 맨부커상 수상작으로 소개된 이후 영화로 개봉, 인기를 끌었다. '채식주의자'와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뒤를 잇고 있다. 교보문고는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중이라 순위는 조만간 바뀔 것"이라고 봤다. 맨부커상은 영국 연방과 아일랜드, 짐바브웨 국적의 작가를 대상으로 한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원더우먼’ 린다 카터(65․사진)가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월셔 호텔에서 열린 제41회 그라치에 어워즈 갈라에 참석했다. 미디어와 연예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1970대 중후반 TV시리즈 ‘원더우먼’으로 스타덤에 오른 카터는 1972년 미스월드아메리카 출신의 공인받은 미녀다.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멕시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터는 175㎝ 55㎏ 37-25-35인치의 모래시계형 몸매로 전성기를 누렸다. 영화제작자와 결혼, 5년 만인 1982년 이혼한 카터는 1984년 변호사 로버트 올트먼(69)과 재혼해 아들(28)과 딸(26)을 뒀다.
[시사뉴스 이기연 기자]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놓고 맞선 전 수영 대표 박태환(27․사진) 측이 대한체육회와의 면담을 요청해놓고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5일 “박태환 측에서 오후 2시로 한 차례 연기했던 대한체육회와의 면담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박태환 측에서 면담에 참석할 수 없다고 무기한 연기를 요청해왔다”며“추후에 일정을 다시 잡아 연락을 주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당초 박태환 측과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내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박태환 측에서 먼저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해왔고, 대한체육회는 조영호 사무총장이 대표로 면담에 응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예정된 면담 시간을 임박해 박태환 측에서 오후 2시로 한 차례 면담 일정 연기를 요청해왔다. 이후 정오를 넘겨 면담에 참석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대한체육회 측은 설명했다.이와 관련 박태환 소속사 팀GMP 관계자는 “시간이 필요해서 총장님께 연기를 부탁했다. 가족과 선수가 충분히 논의할 부분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요청하게 됐다”며 “면담이 여러번 있는 기회가 아니니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현 대사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가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의미가 없는 선거용 발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대사는 트럼프의 발언은 "드라마에서 유명배우가 연기를 펼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역대 미국의 대선후보들은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북한과 대화할 제스처를 보이기도 하지만 권력을 잡으면 북한에 대해 항상 적대적인 정책을 펼친다고 비판했다.트럼프 후보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실험을 멈추기 위해 북한 지도자를 만나 얘기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현 대사는 또 북한의 핵프로그램 중단을 목표로 하는 6자 회담은 사실상 끝났다고 주장했다.앞서 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도 23일 트럼프의 북한 발언에 대해 "선거용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미공개정보로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최 회장과 두 딸을 비롯해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할 계획이다.최 회장과 장녀(30), 차녀(28)는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약 27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보유 주식 96만7927주를 모두 팔아 치우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한진해운은 같은 달 22일 장 마감 후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최 회장 일가는 이 과정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했다. 금융위는 최 회장이 약 10억원의 손실을 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1일 최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등 7~8곳에 대해 압수수색해 최 회장이 사용했던 컴퓨터 등을 확인하고 일부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을 마쳤다.지난 24일 산업은행 간부급 직원과 삼일회계법인 관련자 조사를 위해 사무실과 거주지 등 4곳도 압수수색했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등을 담당하는 채권단 중 하나다. 삼일회계법인은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방문을 위한 순방길에 올랐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첫 순방국인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조태열 외교부 2차관 등이 나와 환송했다.박 대통령은 10박12일로 예정된 이번 순방 기간 ▲에티오피아(5월25~28일) ▲우간다(5월28~30일) ▲케냐(5월30일~6월1일) ▲프랑스(6월1~4일)를 각각 방문한다.박 대통령이 취임 후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 후 첫 순방이었던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남아메리카·북아메리카 등에 이어 이번 아프리카 방문을 통해 육대주 외교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강화방안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외교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최경환,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가 24일 정진석 원내대표의 중재 회동을 통해 당 내분 사태를 봉합키로 하면서, 그간 '혁신'과 '쇄신'을 외치던 비박계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다.'분당 불사'를 경고하던 친박계는 좌장의 휴전 선언으로 일찌감치 일상으로 복귀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 친박계는 문제가 됐던 유승민계 비대위원을 비롯한 반박 성향 인사들의 비대위 참여를 전면 백지화함으로써 얻을 건 다 얻었다는 분위기다. 당 쇄신을 외쳤던 주요 비박계 인사들은 '3자 합의'에 대해 "현실적 결정"이라며 수용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쇄신파 비박계 의원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당이 위기국면에서 책임있는 세 분이 만나 당 수습책을 논의하고 의견을 하나로 모은 건 의미가 있다"며 "합의안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그는 '밀실 합의' 논란에 대해서도 "회담할 때 공개적으로 식당에서 할 순 없지 않느냐"고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었다.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또다른 비박계 인사 역시 "소수의 사람들이 만나 결정하는 방법론에 대해선 옳다, 그르다 이견이 있을 순 있겠다"면서도 "지금 하여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상임위원회 청문회 개최 요건을 완화한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 대해 “행정부가 국민의 편에 서서 올바르게 일하라고 만든 법을 ‘귀찮다’고 ‘바쁘다’는 이유로 반발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우리 국민들은 일 잘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감독하고 견제하는 국회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을 대신해 국정을 감사하고 특정한 국정사안을 조사하는 것은 헌법 61조에 규정되어 있는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며“정책적으로 현안조사가 필요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책과 대안을 마련해 국민들의 걱정을 하루속히 풀어드려야 할 의무가 국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과거의 일부 청문회에서 나타났던 부정적 측면만 강조하며 정책 청문회 활성화 자체에 반대하는 것 또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다’는 식의 회피성 주장”이라며 “상임위 청문회 활성화를 비롯해 연중 상시국회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 국회법이 이번 정부가 임기 끝까지 국정을 원만히 운영하는 데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