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학교만 가면 청소 당번에 걸려요. 참 이상해요. 친구들이 짜고 하는 건 분명히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웃음)""아, 예전에 대학은 쉽게 가는 줄 알고 말실수했어요.(웃음)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대학을…잘 갈 수 있을지….(웃음)"건조한 말투의 진지한 질문이 던져진 20분 동안 여진구(18)는 긴장한 듯 허리를 곧게 펴고, 다리를 모으고 앉아 낮게 깔리는 목소리로 차분히 답했다. 잠시 분위기를 바꿔 "남자 기자랑 대화하는 거 별로 재미 없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진구는 그제야 웃어 보이며 "전 형들이랑 이야기하는 게 더 편해요. 정말이에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소 얘기, 대학 얘기 등 이런저런 수다를 늘어놨다. 목소리는 분명히 배우의 것인데, 말투는 소년이었다. 여진구는 영락없는 남고생이었다.하지만 여진구라는 이름을 고등학교가 아닌 한국 영화계로 옮겨 놓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애'라는 말은 절대 하지 못한다. 여진구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자이언트'(2010) 등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지만, 누구도 그를 '아역' 정도로 가볍게 보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어디에서나 '배우' 대접을 받았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배우 정재영(45)과 박보영(25)이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감독 정기훈)에서 호흡을 맞춘다.'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스포츠지 연예부 수습기자가 된 '도라희'와 직장상사 '하재관'이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코미디영화다. 소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가 원작이다.박보영이 열정과 패기의 새내기 기자 '도라희', 정재영은 혹독하고 지독한 성격의 '하재관'으로 활약한다.정기훈(42) 감독이 그림을 그린다. 정 감독은 '반창꼬'(2012) '애자'(2009) 등을 연출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두 배우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영화는 3월 촬영에 들어가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탤런트 이세은(35)과 결혼하는 예비신랑이 부국증권 오너가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중건 부국증권 회장의 동생 김중명 씨 장남인 김영윤(32) 씨다. 1954년 설립된 부국증권은 지난해 기준 국내 증권사 순위 30위권에 든다.두 사람의 결혼 사실은 전날 알려졌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2년간 교제했다. 3월6일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1999년 MBC 28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이세은은 2002년 SBS TV '야인시대'에서 '나미꼬'를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장금' '굳세어라 금순아' '천상여자' 등의 드라마와 '분신사바' '그해 여름' 등에 나왔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자신이 후원하던 레슬링 팀 ‘폭스캐처’ 소속의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미국 재벌가의 상속인 ‘존 듀폰’의 일화를 담은 실화극 ‘폭스캐처’(감독 베넷 밀러)가 온다.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는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적 영웅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의 후광에 가려 변변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이런 그에게 미국 굴지 재벌가의 상속인인 ‘존 듀폰’(스티브 카렐)이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에 합류해 달라고 제안한다. 선수로서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한 마크는 생애 처음으로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폭스캐처 팀에 합류한다. 존 듀폰을 코치이자 아버지처럼 따르며 훈련에 매진한다.하지만 성격이 기이한 존의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둘 사이에는 점차 균열이 생기고, 존이 마크의 형인 데이브를 폭스캐처의 코치로 새롭게 초청하면서 세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134분, 청소년관람불가. 2월5일 개봉 예정이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탤런트 박소영(18)이 SBS TV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에 캐스팅됐다.‘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의 딸이자 ‘한인상’(이준)의 동생 ‘한이지’ 역으로 나온다. 극의 중심이 되는 엘리트 집안의 둘째로 예고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다. 부잣집 딸로 현재 생활에 만족하나 엄격하고 권위적인 집안 분위기에 갑갑해 한다. 그러던 중 오빠가 일으킨 소동이 답답한 삶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믿고 신이 난 발랄한 캐릭터다.‘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펀치’ 후속으로 2월23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록 밴드 '시나위'의 보컬리스트 출신 손성훈이 27일 싱글 '뱅(Bang)'을 발표했다.모던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한 곡이다. 이근형이 기타를 연주하고 프랙탈이 일렉트로닉 멜로디를 만들었다. 손성훈은 시나위 시절 거친 보컬이 아닌 절제된 음색을 선보인다.2012년 앨범 '런(Run)'을 발매한 뒤 약 3년만의 새 앨범이다. 두 가지 버전의 '뱅'이 담겼다.손성훈은 1992년 1집 '너에게 묻고 싶어'로 데뷔, '내가 선택한 길' '고백' '천년의 사랑' 등을 히트시켰다. '시나위' 5집 보컬로도 활약했다.손성훈은 "이번 앨범을 내면서 나의 제2의 음악 인생이 시작된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공동 대표의 횡령과 도주로 폐업한 개그맨 매니지먼트사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들이 새 둥지를 찾았다.코코엔터 측은 26일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소식 이후 40여 명의 연기자들이 다 같이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김)준호의 자리는 항상 비워져 있다. 지금 하는 일이 잘 마무리돼 우리와 함께하길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김대희는 "힘든 시기에 불평 없이 기다려준 후배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힘든 부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연기자들끼리 똘똘 뭉쳐 작지만 우리들의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이 소속사에는 김대희, 김준현, 김지민, 이국주, 조윤호 등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몸담았던 개그맨들이 함께한다.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인 김준호는 지난해 12월18일 회삿돈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코코엔터 김 모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미국으로 도주한 김 모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명수배를 내렸다.김준호 등 회사 임원들은 회사의 회생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24일 "추가 우발 부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배우 최민수가 '세월호 참사' 추모곡을 선보였다.26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민수는 전날 홍대 앞 공연장인 롤링홀 20주년 기념 페스티벌 '롤링' 공연의 하나로 자신의 밴드 36.5도와 함께 세월호 참사 추모곡 '캔 유 히어 미(Can You Hear Me?)'를 선보였다.최민수가 지난해 만든 이 곡의 오프닝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방송 뉴스 보도가 편집돼 삽입됐다. 음원 발표 여부는 미정이다.앞서 최민수가 지난해 연말 '2014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 수상을 거부했을 당시 '세월호 참사'가 이유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2006년 5월 '최민수 록산 밴드'라는 이름으로 첫 앨범 '더 멘스 스토리(The Men's Story)'를 내놓은 최민수는 이후 밴드를 이끌며 꾸준히 음악 활동 중이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가수 김장훈이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70개의 독도' 페스티벌을 기획한다고 소속사 공연세상이 26일 밝혔다.제목 그대로 70가지 형태의 독도를 만들어 전시하는 행사다. 전국 미술대학 학생들과 미술 작가, 건축가에게 신청을 받아 8월 전시를 열 예정이다. 2월부터 준비에 들어간다.김장훈은 이날 SNS를 통해 "장소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경희궁 등 개방가능한 '궁'이 0순위"라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코엑스, 구 서울역사 등 여러 곳을 생각하고 접촉할 것"이라고 적었다."인천공항을 통해 들어 오는 외국인들에게 안내장을 나눠줄 계획이다. 10여 개국 언어의 전화서비스도 준비할 것"이라면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광고를 내고 유튜브와 SNS를 통해 이 전시회를 알릴 것이다. 문화 예술을 통해 독도가 한국땅임을 세계에 자연스럽게 각인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번 페스티벌에 약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정부나 기업들은 일본과의 관계상 후원이 어려울 듯하다"면서 "모금을 통해 예산을 마련하고 모자라는 예산은 자부담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조만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주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지난해 11월16일,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탤런트 김자옥은 남편인 가수 오승근(64)을 늘 ‘아빠’라고 불렀다.“아빠, 나는 이제 더 이상 연기를 못할 것 같아.” 작년 11월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가기 직전 김자옥이 힘겹게 내뱉은 한 마디다. 마지막까지도 연기를 놓기 싫었던 배우다.아내가 떠나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올해 3월로 결혼날짜를 잡은 아들의 결혼 준비를 틈틈이 할 만큼 설레고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김자옥은 지난해 9월 갑작스런 구토와 두통으로 응급실로 실려 갔고, 이미 암이 뇌까지 전이된 사실을 알았다. 오승근은 이를 숨긴 채 염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김자옥을 위로했다.그러나 치료 후유증으로 머리를 감고 손으로 빗은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자 김자옥은 남은 기력마저 잃었다.숨지기 3일 전, 김자옥은 급성 폐렴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기관 내 삽관으로 들을 수만 있는 아내에게 주치의가 작별 인사를 하라고 했다. 남편이 건넨 마지막 인사에 그녀는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답했다.“여보, 걱정하지마. 영환이 내가 장가보내고 모든 것 아빠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히 가. 내 말 알아들었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가수 박효신(34)이 2월 중 세 번째 싱글앨범 '샤인 유어 라이트(Shine Your Light)'를 발표한다. 박효신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25일 "2015년 젤리피쉬의 새해 첫 번째 아티스트는 박효신이다. 발매일은 아직 미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샤인 유어 라이트'는 음원 공개 전 지난달 열린 데뷔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 '해피 투게더'에서 라이브로 선보였던 곡이다. 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보컬 앤디 플랫츠와 함께 작업했다. 앞서 박효신은 지난해 3, 11월 각각 발표한 싱글 '야생화' '해피 투게더'로 주목받았다. 같은해 열린 5개도시 전국투어 '해피 투게더', 다음달 열릴 앙코르 공연 '소 해피 투게더' 티켓을 모두 매진시키는 등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유예빈(23)이 막바지 리허설 중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에서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연습을 거듭했다.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은 제63대 미스유니버스 타이틀을 놓고 87개국 미인들과 경쟁한다. 25일 저녁 8시 마이애미 FIU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결선은 미국 NBC가 생방송한다.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문채원(29)을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카페가 막 문을 연 시간이어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는 크지 않았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공기가 차가워서인지 카페 안의 사람들은 대체로 소리 없이 차분히 움직였다. 문채원이 출연한 영화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인터뷰 직전, 문채원은 조용히 카페 안을 오가며 사진 취재에 응했다. 문채원은 질문을 정확하게 듣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기도 하고 가끔 얼굴을 찡그렸다. 집중해서 들었고 잠시 생각하다가 조용히 천천히 말했다. 뜨거운 차를 두 손으로 잡고 후후 불어가면서도 답변은 명확하게 했다. '오늘의 연애'의 발랄하기만 한 '현우'는 온데간데없었다.문채원이 영화에서 연기한 현우는 인기 기상캐스터다. 기상 정보를 전할 때는 누구보다 단아하지만, 회사 밖으로 나오면 달라진다. 현우는 18년 지기 친구인 준수(이승기)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욕을 하는 여자다. 기억을 잃을 정도로 소주를 마신 뒤 심한 주사를 부리고, 집 안 청소 같은 건 뒷전이며 준수에게 성적인 농담도 거리낌 없이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문채원과 현우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