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하루에도 몇번씩 쥐도 새도 모르게 제 개인정보가 새 나간다고 생각하면 소름돋아요."지난 1월 국민과 농협, 롯데 등 3개 카드사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직장인 이모(33)씨는 서둘러 컴퓨터를 켰다.자신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카드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했지만 유출된 정보 목록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컴퓨터 모니터에 뜬 유출 목록은 '성명'과 '휴대전화', '직장전화', '주민번호', '자택주소', '직장주소', '직장정보' 뿐만 아니라 '결혼여부'와 '자가용보유여부', '주거상황' 등 사실상 자신에 대한 모든 정보가 유출됐다고 표시된 탓이다.이씨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소름돋는다"며 "유출된 개인정보가 암암리에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마치 알몸으로 강남역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관리를 소홀히한 카드사도 문제지만 '유출된 개인정보는 유통되지 않았으니 2차 피해 우려는 없다'고 발표한 정부는 더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출했다.KT 홈페이지 가입고객 12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되기도 했고, 주유소에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몰래 신용카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야당이 14일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절차변경을 위한 개정안 입법예고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환경부의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은 규제를 암덩어리로 선언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수준이 그대로 반영돼있다"며 "국민건강과 국토환경을 보호해야할 환경부 스스로 국민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있으니 이명박정부에 이어 박근혜정부의 환경부 역시 개발부처의 2중대임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장 의원은 "안 그래도 형식적인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축소하는 것은 개발사업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 비용을 늘리고 주민갈등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현안논평에서 "논란이 된 이번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은 공공의 이익과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법의 근본 목적 자체를 상실시켜 사실상 사문화시키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한·미 FTA 발효 2주년을 맞아 오렌지, 체리, 포도 등 일부 신선과일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일부 신선과일은 FTA 이행초기 관세의 대폭 감축으로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오렌지의 경우 발효 1년전인 2011년3월∼2012년2월 1억7000달러 어치가 수입됐으나 발효 1년차(2012년3월∼2013년2)를 맞아 2억달러로 22.4% 증가했다.또한 체리의 경우는 발효 1년전 5000만 달러에서 발효 1년차에는 8000만달러로 22.4%, 포도는 20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 52.8% 늘었다.대신 발효 2년차에 접어들면서 미국산 신선과일 점유율(4.2%)은 발효전(4.1%)과 비슷하거나 1년차(5.0%)에 비해 하락하면서 급증세가 잦아들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과일생산은 증가했고 국내 농가들이 출하시기 조절, 재배품종 다양화 등 생산구조도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사과 등 12개 주요과일 국내생산액은 2011년 5조6000억원에서 2013년에는 7조8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최근의 저물가 기조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최병재 한은 계량모형부 모형분석팀 과장은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변동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연속 충격 현상이 완화되고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보고서는 국내외 경기요인, 수입물가, 기후여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모든 품목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요인과 개별품목에만 영향을 미치는 부문특성요인으로 구분해 물가변동을 분석했다.1990년 1분기~지난해 2분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후여건 및 계절요인 등에 민감한 농축수산물과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가격이 조정되는 내구재 등 부문특성요인에 의한 가격변동이 크게 나타났다.가공식품과 석유류의 경우 국제원자재가격과 같이 수입품목의 가격변동과 연관성이 높아 공통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대부분의 품목에서 공통요인에 의해 초래된 가격변동의 지속성이 부문특성요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최 과장은 "최근의 저인플레이션은 국내외 경기부진으로 초과수요갭이 마이너스를 지속(공통요인)하는 가운데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이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금융감독원 전·현직 인사들의 금융사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석우 금감원 국장이 대구은행 감사직을 고사했다.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국장은 본인의 거취 문제로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이 국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구은행 주주총회에서 감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지자 '금감원 현직 국장이 은행 감사로 직행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특히 13일에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금피아(금감원+마피아)의 전횡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금감원 전·현직 고위 간부들이 민간금융기관의 감사와 사외이사로 대거 이동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금감원이 그동안 자체 쇄신방안으로 마련해 왔던 감사추천 폐지 방침에도 어긋나고, 공직자 윤리법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동양증권이나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대형 금융사고 뒤에는 대출비리에 눈을 감고, 분식회계 방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감사 기밀문서까지 넘겨줬던 전·현직 금감원 간부가 배후에 있었다"며 "피감기관 재취업 관행을 근절해 전관예우에 따른 부실감사, 봐주기 감사 가능성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민현주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영업정지로 인한 피해보상에 대해 이통사로부터 들은 게 전혀 없다."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각역 보신각 앞에서 1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영업정지 철폐를 위한 30만 종사자 총 결의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는 기자와 만나 "정부가 말하는 여신연장, 단기운용자금 지원, 매장 일부 운영비 지원은 전혀 실효성이 없다"면서 "심지어 이마저도 대리점에 한정돼 있고 판매점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대리점에 단말채권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등 금융지원을 시행키로 했다. 사업정지 기간에도 대리점의 단기 운영자금과 매장 운영비용 일부 지원, 수익 보전책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아직 구체화 된 것도 없다는 것이다.이날 집회에서는 오후 1시께부터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이동통신 대리점 점주와 직원들, 경제 민주화 국민운동본부, 참여연대 민생희망 본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메웠다. 오후 2시가 가까워오자 사람들이 오가는 길도 꽉 메울 정도로 사람들이 넘쳐났다.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시장을 바로잡지 못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네이버·다음이 검색 결과에서 정보와 광고를 구분하는 등 포털 이용자를 위한 개선에 착수한다. 공정위는 네이버·다음이 보완한 동의의결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네이버(네이버 비즈니즈플랫폼 포함)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보완해 제출한 최종 동의의결안을 확정지었다고 13일 밝혔다.'동의의결'이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 소비자피해구제 등의 방안을 제안하면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위법 여부를 가리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이번에 확정된 최종 동의의결안에는 정보와 광고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통합검색 결과에 '… 관련 광고'라는 문구 표시와 안내마크 클릭 시 '광고 노출기준은 연관성과 입찰가입니다'라는 문구를 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이러한 사실을 메인 페이지 하단 공지사항 영역에 한 달 간 노출하고, 공지 제목에 공정위 동의의결에 따른 조치라는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이외에도 ▲대행사 이관제한 정책 이관제한 정책 폐지(1년 유예) ▲우선협상권 조항 즉시 삭제 ▲계열사 인력파견 등이 추가로 보완됐다.이와는 별도로 네이버와 다음은 향후 3년간 거래질서 개선과 소비자 이익을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투자위험은 높지만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신탁상품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실적 배당형 상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7개 신탁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수탁고는 2012년 말에 비해 58조2000억원(13.3%) 증가한 496조7000억원이었다.신탁상품은 개인이나 법인 등 고객이 신탁회사에 자산을 맡긴 후 자산 운용 수익을 돌려받는 금융상품이다. 원금이 보장되고 확정된 수익을 배당받는 상품과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나뉜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서 제외된다.신탁회사 중 은행권의 수탁고는 245조4000억원으로 2012년 말에 비해 43조원(21.2%) 급증했다. 증권사 역시 16조8000억원(14.7%) 증가한 130조2000억원의 수탁고를 나타냈다.판매채널 부족 등으로 수탁고가 미미한 수준인 보험사의 경우 수탁고가 30% 이상 늘어났다. 보험사들의 수탁고는 5000억원(33.4%) 늘어난 2조3000억원이었다.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2조1000억원(1.7%) 줄어든 118조800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우리은행이 STX조선해양 채권단 자율협약에 참여하지 않는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STX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을 거부하며 보유 채권에 대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STX조선에 대한 우리은행의 대출과 보증액은 모두 2500억원에 이른다. 우리은행이 채권 반대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면 STX조선해양에서 이를 매입하게 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STX조선에 추가 지원할 경우 출혈이 너무 크다"며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달성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부실채권비율을 낮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게 우리은행의 입장이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99%에 달해 국책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농협은행(1.97%)과 비교해도 1%포인트 이상 높다.STX조선 관련 여신은 고정 이하로 분류되기 때문에 추가 지원에 나설 경우 부실채권비율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우리은행이 채권단에서 이탈하더라도 경영정상화 작업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산은 관계자는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채권은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등기이사로 복귀한다.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삼회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박 회장은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박 회장과 함께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 정창영 연세대학교 전 총장과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각각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매년 약 5만명의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피싱·대출빙자 사기 등 금융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싱사기 피해금 환급이 시작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피싱사기에 4만9000개의 대포통장이 이용됐다. 대출빙자 사기에도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5만5000개의 통장이 사용됐다.대포통장 발급건수는 ▲2012년 상반기 2만4523건 ▲ 2012년 하반기 1만9016건 ▲2013년 상반기 2만2524건 ▲2013년 하반기 2만8136건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연 평균 약 5만개 이상의 대포통장이 피싱·대출사기에 이용되고 있다.1명당 1건의 대포통장을 만들었다고 가정할 경우 인구 1000명당 1명꼴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범죄에 활용되는 셈이다. 대포통장을 만들었다가 적발되면 1년간 계좌를 신규 개설할 수 없다.금감원은 이들 통장이 대부분 암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불법통장매입업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통장 삽니다' 등의 광고를 올리고 대포통장을 수십만원에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관계자는 "암시장에서 통장,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이 30만~80만원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저출산 극복과 이동빈곤 예방을 위해 자녀장려세제(CTC)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2일 오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8회 납세자의 날 기념 정책토론회를 통해 자녀장려세제 도입을 공론화했다.김재진 조세재정연구원 조세연구본부장은 '자녀장려세제 도입의 정책적 함의와 기대효과'란 주제 발표를 통해 CTC 도입은 조세체계를 통해 자녀양육비를 지원함으로써 향후 저출산 극복과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아동빈곤 예방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근로장려세제(ETIC) 확대와 함께 조세를 통한 복지기능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김 본부장은 "EITC가 확대되고 CTC가 도입되면 아동가구의 빈곤율은 세제개편전 7.05%에서 개편후에는 6.27%로 0.78%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본부장은 "소득재분배 개선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지니계수(소득 분배 불평등도 수치)는 0.3042에서 EITC 확대시 0.3030, CTC 적용시 0.3023가 된다. ETIC와 CTC가 함께 적용시는 0.3011까지 개선된다고 소개했다.김 본부장은 2013년 세제개편안에 따른 빈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 석유 거래의 중심이 되는 '오일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366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금융 인프라를 구축한다.오일허브는 석유 정제·가공·저장 뿐 아니라 물류와 석유거래 관련 금융 서비스 기능을 모두 갖춘 국제 석유거래 중심지를 뜻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동북아 오일허브 추진대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이 세계 최대의 매력적인 석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고 동북아 시장에 대한 싱가포르 오일허브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우리나라가 한국-중국-일본-러시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고 세계적 규모의 정제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오일허브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세계 4대 오일허브 국가를 목표로 ▲저장 인프라 구축 ▲석유 가공·운송 관련 규제 완화 ▲석유 트레이더 유치 ▲금융 인프라 구축 등 4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2020년까지 약 2조원의 민자를 투입해 울산과 여수 지역에 연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