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다음달 2일 열리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일본 NHK 방송이 27일 밤 늦게 보도했다.NHK는 아베 총리가 다음달 1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중·일 정상회담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2일 한·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일 정부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한·일 정상회담은 2012년 5월 마지막으로 열린 후 3년반 만에 열리는 것이며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아베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항상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 실현을 목표로 해 왔다고 NHK는 덧붙였다.하지만 종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독도 문제,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산케이신문 전 서울 지국장 재판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정부 간 입장 차이가 커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길을 열 수 있을지 여부가 초점이라고 NHK는 말했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특히 역사왜곡이나 미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라고 일축하면서 "(그럴 경우)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집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론의 어떤 반대 등에도 굴복하지 않고 국정화 작업을 반드시 수행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국민과 야당도 이해하고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은 여전히 반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는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자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또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세대의 사명"이라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여론에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시도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현 역사교과서 상당수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일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제가 추진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사회 곳곳의 관행화된 잘못과 폐습을 바로잡아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도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자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우리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뤄내고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자랑스런 나라"라며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세계에 제대로 전파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우리 스스로 우리에 대한 정체성과 역사관이 확실해야 우리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우리 정부가 오는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을 갖자고 일본측에 제안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그동안 한일 양측간에 협의를 해 왔다”면서 “최근 우리측은 개최일자로 11월2일을 일본측에 제의했으며 일본 측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단독 정상회담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과거사와 독도 문제 등에 관한 일본 정부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하에 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아베 총리와는 잠시 환담을 나눴을 뿐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전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1일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청와대는 26일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리 총리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식방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리 총리는 방한 기간중 박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외에 국회의장 면담, 국무총리 면담, 한국 경제단체 주최 환영 리셉션 참석 등의 일정을 갖는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나라에서 10월 말 또는 11월 초 열기로 한 제6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박 대통령과 리 총리와의 만남은 2013년 6월 국빈방중 당시 면담, 2013년 10월 브루나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계기 환담, 2014년 10월 밀라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계기 회담, 올해 9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계기 면담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청와대는 "2013년 양국 신정부 출범 이래 중국내 서열 1위인 시진핑 국가주석, 서열 3위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이
[공동취재단] “만나게 해주세요. 서로 편지 주고받게 해주세요.” 26일 오전 작별상봉장에 도착한 남북 이산가족들은 잘 잤느냐는 인사 대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상봉장은 시작부터 오열과 통곡으로 가득찼다. 상봉 행사 내내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려 했던 북측 이산가족 배상만(65)씨는 구순을 넘긴 아버지와의 이별이 가까워지자 "만나게 해주세요. 서로 편지 주고받게 해주세요"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어느새 몰려온 북측 관계자들은 "그만하시라"며 배씨를 막았다. 이금석(93) 할머니는 65년 만에 만난 아들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임을 직감한 듯 작별상봉 행사 내내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계속 입술을 파르르 떨며 아들을 껴안고는 오열했다. 아들 한송일(74)씨는 원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오대양호 납북 사건 때 행방불명됐던 아들을 찾은 기쁨도 잠시, 또다시 헤어져야 하는 이복순(88) 할머니는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결국 의료진들이 달려와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했다. 이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온 북측의 며느리 박미옥(58)씨의 옆으로 다가가 볼을 맞대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치매 증상으로 북측에서 온 큰아들을 가리키며 "이이는 누구야?"라고 되물어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 국회에서 취임 후 세 번째 시정연설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 자리를 통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정부 예산안 제출에 맞춰 국정운영과 예산편성에 관한 사항을 국회에 설명하는 자리다. 그런 만큼 일단 박 대통령의 메시지도 올해보다 11조원 가량 늘어난 386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편성의 취지를 알리고 법정 시한 내에 원안대로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와 가진 5자 회동에서도 "예산이 늦장 처리되어 제때에 집행되지 않으면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경제 재도약의 기회도 놓칠 우려가 있는 만큼 국회가 법정 시한을 준수하는 전통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당시 박 대통령은 예산안 외에도 국정 전반에 걸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는데 이번 시정연설에서 내놓을 대(對)국회 메시지도 그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박 대통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심사 기일(12월2일) 내 처리와 함께 서비스발전기본법, 의료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등 야당의 반대로 국회에 장기간 계류돼 있는 경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여야는 26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의해 교육부의 비공개 국정화 TF(태스크포스)가 드러난 것과 관련,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해당 건물을 급습한데 대해 "화적 떼"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했고, 새정치연합은 "아베정권과 똑같은 역사인식", "5공화국 시절과 비슷한 조직"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야권은 TF 문제를 따져묻기위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섯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밤부터 야당 국회의원들은 들치닥쳐 공무원들을 감금하는 그런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이런 일을 해도 되는지 정말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국회의원들은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논해야 한다"며 "야당은 20세기형 이념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오로지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위한다면 미래 희망을 키우는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원유철 원내대표도 "교육부가 자료 요구가 급증하는 등 업무에 대해 인원을 보강하고 산하기관에서 정상적 일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 업무방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공석중인 청와대 대변인에 정연국 문화방송(MBC) 시사제작국장을, 춘추관장에는 육동인 금융위원회 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 대변인 자리는 지난 5일 민경욱 전 대변인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20일째 공석중이었다. 정 신임 대변인은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독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울산 문화방송 보도국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이후 카메라출동과 시사매거진 2580 등을 거쳐 뉴스투데이 앵커, 런던특파원 등 정통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보도국 기획취재부장과 사회2부장을 역임한 뒤 현재는 MBC 시사제작국 국장으로 재직중이며 간판 프로그램인 'MBC 100분토론' 진행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 신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 들러 "아는 게 없지만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춘추관장에는 육동인 금융위 대변인이 발탁됐다. 보도지원비서관인 춘추관장 자리는 전광삼 전 관장이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지난달 22일 사직한 뒤 한달 넘게 공석이었다. 육 신임 관장은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뉴욕특파원과 논설위원을 거친 뒤 2007년 국회사무처
[공동취재단]제20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가 26일 오전 금강산에서 호텔에서 2시간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1·2차로 나눠 각각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상봉행사에서 1차 남측 가족 389명과 북측 141명, 2차 우리 측 254명과 북측 가족 188명이 60여 년간을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어머니, 딸과 아들, 형제와 자매를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눴다.반세기 넘게 단장의 세월을 보내온 이들 이산가족들은 단 12시간의 만남을 가진 뒤 애달픈 사연만 남기고 또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지난 21일 1차 단체상봉에서 65년만에 딸 이정숙(68)씨를 만난 북측 리홍종(88)씨는 딸이 "이번에 돌아가면 아버지 목소리 기억 못 하잖아. 아빠 노래하실 수 있어요?"라며 노래 선물'을 부탁하자 그 자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노래를 딸에게 선사하기도 했다.홍종씨는 젊은 시절 즐겨 불렀던 '백마강'을 딸의 손을 꼭 잡고 말할 때보다 더 큰 목소리로 불렀으며 정숙씨는 그 모습을 평생 잊지 않겠다는 듯,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아버지를 바라보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어 홍종씨가 평소 좋아했다던 '애수의 소야곡'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여야는 주말인 24일에도 국정 교과서를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새누리당은 "야당에 민생현안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3+3(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 회동을 촉구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시한부 국정교과서 시도를 중단하라"고 맞불을 놨다.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24일 "야당은 역사교과서 문제로 교육을 정치적 문제로 변질시켜 국민을 호도, 선동하는 정치적 행동을 자제하라"며 "이제 3+3 회동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여러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때"라고 강조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민생의 현안을 처리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총력을 다 해나가야만 한다는 차원에서 야당에 민생현안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야당은 예산 발목잡기나,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허위 공세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그는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국회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 5법 등 이른바 '4대법안', 경제활성화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FTA비준안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반면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지적한 바 있지만 어느 대선후보가
[공동취재단]“아버지 나 송옥이…” 7살 때 헤어진 아버지를 65년 만에 만난 딸은 백수(白壽)를 앞둔 아버지를 보자마자 흐느꼈다. 전쟁터로 끌려가는 길에 마주친 작은 형님에게 “송옥이에게 신발 사다주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던 구상연(98) 할아버지는 두 손에 '꽃신'을 들고 휠체어에 앉아 늙어버린 두 딸과 재회했다. 60여년 만에 재회한 이산가족들은 서로를 알아보고는 곳곳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24일 오후 3시30분부터 북측 주최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 행사에 참석한 이산가족들은 세월을 뛰어 넘는 혈육의 정을 나누며 탄식과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호텔 2층 연회장에 먼저 도착한 북측 상봉단 188명은 번호에 맞게 각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차분하게 남측 방문단을 기다렸다. 3시15분께 남측 방문단 90가족 254명이 연회장으로 올라오는 계단에 모습을 드러내자 북측 가족들은 테이블에서 일어나 가족을 찾으러 몰려들었다. 곳곳에서는 탄식과 울음이 터져나왔다. 테이블에 앉은 북측 가족들도 가져온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구상연 할아버지와 동행한 남측 아들 형서(42)씨는 아버지의 북측 큰 딸 송옥(71)씨에게 "아버지가 신발을 못 사다준 것이 평생
[공동취재단]광산에 간다며 집을 나섰던 아버지는 네 살배기 둘째 딸의 "아빠 (갔다가) 또 와"라는 말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백수(白壽)를 앞둔 아버지는 북한 황해도에 남겨둔 어린 딸의 마지막 인사를 평생 잊지 못했다. 이산가족 2차 상봉에 참여하는 남측 방문단 중 최고령자인 구상연(98) 할아버지는 65년 만에 만나게 될 두 딸 승옥(71)·선옥(68)씨에게 선물할 꽃신을 들고 24일 금강산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의 한화리조트를 출발한 2차 방문단 90가족 254명은 오전 11시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남측 상봉단은 인민군 1명이 소총을 들고 상황을 주시하는 등 다소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도 큰 문제 없이 CIQ를 통과했다. 남측 방문단 중 최고령자인 이석주(98) 할아버지는 북측 CIQ에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북녘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현실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북에 사는 남동생을 만날 예정인 한원자(92) 할머니는 함께 온 딸에게 "언제 만나?"라고 계속 묻기도 했다. 북측 CIQ를 통과한 2차 방문단은 낮 12시40분에 금강관 관광특구에 위치한 온정각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