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20일 수감 중인 전직 군수의 신병처리와 관련된 청탁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김태랑(71)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구속 기소했다.김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20일 뇌물수수죄로 수감중이던 전직군수 A씨의 부인으로부터 '광복절 특사로 석방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9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김 전 의원은 특별사면이나 석방에 실질적으로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김 전 의원은 A씨 측으로부터 받은 금전의 대부분을 주식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김 전 의원이 받은 돈의 일부를 정관계에 로비 목적으로 건넨 구체적인 정황은 드러나지 않아 구속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재판에 넘겼다.검찰 관계자는 “실제 석방은 이뤄지지 않아 사기성 알선수재의 성격으로 보인다”며 “(석방)노력은 한 것 같은데 결과에 이를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김 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17일 구속했다.김 전 의원은 1970년대 초반 정계에 입문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1657억원의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은 CJ그룹 이재현(54) 회장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19일 법원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김앤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이 회장의 변호인 측은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2번째 구속집행정지 연장도 함께 신청했다.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신장 이식 수술을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고, 이후 같은해 11월27일 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해 받아들여진 바 있다.당초 이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28일 오후 6시에 만료될 예정이었다.이 회장은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546억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719억원의 국내·외 법인 자산을 횡령하는 등 모두 1657억원을 탈세·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이 회장은 또 일본 도쿄소재 빌딩 매입과정에서 CJ일본법인에 569억원의 손실을 끼치는 등의 혐의도 받았다.이에 1심 재판부는 지난 14일 "은밀하게 조성된 비자금은 회사의 부실을 초래하고 불법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1970년대 '동아일보 해직사태' 당시 해고된 정연주(68) 전 KBS 사장이 "부당하게 해직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이재은 판사는 19일 정 전 사장이 국가를 상대로 낸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한 소멸시효가 이미 완성된 것으로 판단해 정 전 사장의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정 전 사장이 소송을 제기한 시점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진실규명을 내린 날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이라며 "이는 민법상 단기소멸시효기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동아일보 해직사태는 1974년 동아일보 기자들이 외부 간섭 배제 등을 골자로 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동아일보의 광고가 무더기로 해약되자 경영진은 이듬해 3월~6월까지 동아일보사에서 농성을 벌이던 기자와 사원 160여명을 쫓았다.정 전 사장 역시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던 1975년 4월에 무기정직 처분을 받은 뒤 같은해 10월 복직명령을 받지 못하고 해임됐다.이후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10월 해직 사태에 국가 공권력이 자행된 것으로 판단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지난 2010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국내 소주업체들의 담합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한 처분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원심은 소주업체들의 가격 담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은 부당하다고 봤지만, 대법원은 업체들 사이의 가격담합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하이트진로 등 9개 소주업체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등 취소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소주업체들의 가격 담합은 인정되지만 과징금 납부 명령은 부당하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재판부는“소주업체들이 사장단 모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는 등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겉으로 드러난 정황만으로 업체들 사이에 소주 출고가격의 인상 여부, 인상률, 인상 시기 등에 관한 가격담합이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필요한 심리를 하지 않은 채 부당한 공동행위를 전제하고 과징금 납부명령의 재량권 일탈·남용 여부를 판단한 원심판결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소주시장은 국세청이 ㈜하이트진로를 통해 전체 소주업체의 출고가격을 실질적으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1심 선고 후 처음으로 열린 통진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변론기일에서 양측 참고인들은 정당해산심판제도와 진보당 강령의 민주적 기본질서 위배 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는 양측이 각각 참고인으로 추천한 김상겸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정부측)와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진보당측)이 정당해산심판제도에 대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정부측)와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진보당측)가 진보당 강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에 대해 진술했다.양측 참고인들은 우선 정당해산제도의 성격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정부측은 정당해산제도가 사전예방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진보당측은 구체적 위험이 초래돼야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정당해산 심판 제도는 위헌정당으로부터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려는 사전예방적인 헌법수호제도”라며 “헌법질서에 위배되는 정당을 사전에 차단해 그 정당으로 인해 파생되는 헌법의 파괴적 행위 등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정당해산은 정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검찰이 18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대검찰청은 이날 유우성씨 간첩사건에서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된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기록 등 핵심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팀을 꾸리고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선양 주재 총영사관 등 해외업무와 관련된 사안인데다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과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씨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서 '셀프 조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팀장은 중국 사정에 밝은 노정환(47·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이 담당한다.노 팀장은 경찰대 6기 출신으로, 2010년 8월부터 2013년 8월 주중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하는 등 중국 사정에 정통하고 중국어 능력이 뛰어난 '중국통'이다. 2004년엔 중국 정법대학 장기연수를 받기도 했다. 또 법학박사(2007년) 학위 논문으로 '한·중 피의자 인신구속제도에 관한 연구', 저서로 '중국 대륙의 심장으로 들어가다'(2005년)를 썼다. 중국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이른바 ‘별장 성접대’ 사건으로 논란이 된 건설업자 윤중천(53)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최규현 판사는 18일 사기, 경매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윤씨는 2008년 이후 뚜렷한 사업실적이 없었음에도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빌렸고 이를 대부분 갚지 못했다”며 “돈을 갚을 의사나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여 사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이어 “윤씨가 경매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자백한 점, 윤씨가 피해자 2명에게는 돈을 갚은 뒤 합의한 점, 윤씨에게 10여차례의 벌금형을 제외하고는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윤씨는 2010년 1월~2011년 10월까지 자신이 재력가인 것처럼 행세하고 유력 인사들과 친분 있는 것처럼 인맥을 과시하며 사업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이모씨 등 3명에게 모두 1억13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윤씨는 또 2010년 1월 저축은행 대출금 13억5000만원을 갚지 못해 담보물인 강원 원주의 별장이 경매로 넘어가자 허위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가수 박효신(33)이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법원에 제기한 회생 신청이 중도 종료됐다.서울중앙지법 회생9단독 노현미 판사는 지난 17일 박효신에 대한 일반회생절차를 중도 종료했다고 18일 밝혔다.재판부는 "박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중도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어 "회생계획안이 받아들여지려면 담보 채권자의 4분의 3과 무담보 채권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의결정족수를 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법원의 중도 종료 결정으로 박효신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재신청하거나 파산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한편 박효신은 2012년 6월 전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5억원을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받고 같은해 11월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당시 박효신의 채무액은 배상금 15억원을 비롯해 법정이자까지 대략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7일 수감 중이던 전직 군수로부터 신병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로 김태랑(71)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을 구속했다.이날 김 전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김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수감 중이었던 전직 군수 A씨에게 "빨리 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 전 의원은 15대 국회의원과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등을 지냈다. 또 2006~2008년 국회 사무총장을 거쳐 현재 민주당 당무위원을 맡고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법원이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내란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 이 의원에 대해 징역 12년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6명의 피고인에 대해서도 징역 4~7년, 자격정지 4~7년을 선고했다.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이날 이 의원 등 7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의 규범성을 부인하면서 체제를 전복하고 헌법과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려는 국헌문란의 목적으로 지하혁명조직 RO를 조직했다"며 "130여 명의 조직원을 동원해 내란을 모의한 위험성이 높아 엄히 처벌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의원에 대해 "2003년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두 차례 우리 사회가 사면과 복권 등 관용을 베풀었는데도 반성은 커녕 주도적으로 내란을 선동하고 음모해 중형이 불가피 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상호·조양원·김홍열·금근래 피고인에 대해 내란음모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 홍순석 피고인은 상대적으로 임무 수행 정도가 소극적이었다며 징역 6년에 자격정지 6년을 선고했다. 한동근 피고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7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내란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이 의원에 대해 징역 12년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또 함께 기소된 6명의 피고인에게는 징역 4~7년, 자격정지 4~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의원 등 7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이 의원의 활동은 내란음모 혐의 구성요건인 국헌문란 목적이 인정된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남한 사회의 변혁을 목적으로 체제 전복과 헌정질서 파괴 등을 꾀한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의원의 모임은 혁명조직 RO가 맞다”며 “이 의원이 지난해 5월12일 모인 것은 RO 조직원 모임이었고 참석자 130명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활동하는 RO 조직원”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 의원은 총책에 해당하는 상당한 지위에 있었다”며 “이 의원 발언은 북의 대남혁명전략에 부합하고 김근래 피고인을 지휘원으로 지칭하는 등의 정황으로 미뤄 (이 의원의 활동 조직은) 지휘체계를 갖춘 조직”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제보자의 법정 진술과 수사기관 진술, 3인 모임, 녹음파일, 압수품 등을 내란음모의 판단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7일 STX그룹 본사 및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 중구 STX그룹 본사 및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계열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내부 자료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압수수색 대상에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에 따르면 STX그룹 현 경영진은 최근 검찰에 전 경영진 일부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재판에 낸 증거 자료가 ‘위조’ 논란에 휩싸이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미 1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공소유지에 실패한 검찰은 2심에서는 공소사실까지 깨질 위기에 처했다. 법원, 민변에 따르면 검찰이 유죄의 증거로 제출한 유우성(34)씨의 ‘(북한)출입경기록 조회결과’ 등의 문서는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7부에 회신했다. 주중 대사관 영사부는 서울고법에 보낸 사실조회 회신서에서 한국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중국 화룡시 공안국의 ‘출입경기록 조회결과’, 삼합변방검사참(일종의 출입국관리소)의 ‘유가강의 출입경기록 정황설명서에 대한 회신’ 화룡시 공안국이 심양 주재 한국영사관에 발송한 공문은 모두 중국 기관의 공문과 도장을 위조한 서류라고 통보했다.검찰은 유력한 증거라고 법원에 제출한 '증거'를 주중 대사관이 '가짜'라고 공식 확인해준 셈이다.검찰은 유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간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중국 화룡시 공안국이 발급한 (북한)출입국 기록과 사실확인서 등의 증거를 내세웠지만, 일각에선 검찰의 무리수를 반증하는 게 아니냐며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유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