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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음하는 한국경제…북핵·中리스크, 악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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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수출 부진과 저성장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연초부터 북한 수소탄 핵실험, 중국 증시 폭락 등 예상치 못했던 외부 충격이 강타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의 기초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돌발 악재가 반복되면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대외 악재에 노출됐다. 중국 상하이증시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4.96%나 급락하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함께 요동쳤다.

한국 증시도 동반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첫날 2.17%나 떨어졌고 코스닥 지수도 0.67% 하락했다.

중국발 충격은 이튿날부터 다소 잦아드는 듯 보였다. 5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0.61%와 0.93%씩 오르며 전날의 부진을 만회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대형 악재가 터졌다. 북한은 6일 수소탄 핵실험을 성공했다고 전격 발표했고, 다시 시장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47% 올랐지만 코스피지수는 북핵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0.26%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시장에서 각각 1086억원, 799억원을 순매도 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연초 1172.5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97.9원까지 치솟았다. 또 주요국의 환율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0.22%나 평가절하하면서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6.5314원까지 상승했다. 위안화 가치는 201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단절로 국제유가도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해 국내 금융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잇따른 대외 악재들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인 만큼 시장 패닉이 순간적으로 커졌는데 내부 패닉은 크지만 다른 나라로 전이되는 영향력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과거 북한 관련 이슈 발생시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그간의 학습효과 등에 비춰볼 때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경제는 성장세가 정체되고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문제 등 각종 리스크 요인이 누적돼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중국발 리스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우리 수출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중 수출은 쭉 안좋았는데 이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며 "중국발 악재는 계속될 것이고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은) 중국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상당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증시 폭락과 북한의 핵실험 같은 대외 악재들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우리 경제는 소비와 내수의 호전 흐름이 지속될수 있을까가 관건인데 국내외적인 불안요인 때문에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될 경우 내수 회복세가 꺾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정치적으로 폭발력이 큰 이슈인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개혁의 추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지금 우리 경제는 단기적인 경기 변동보다는 구조적인 저성장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 핵실험이 모든 이슈를 잠식하면서 국회에서 노동개혁법이나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의 추진 동력이 약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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