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살짜리 난민 어린이가 올해 들어 첫 난민 사망자로 기록됐다.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가토니시 섬 해안에서 하루 전 2살짜리 난민 소년이 발견되면서 올해 첫 난민 사망자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카토니시 해안에서는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난민 39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고무 보트를 타고 아침 일찍 터키 해변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난민들 중에는 시신으로 발견된 2살 소년의 어머니도 포함돼있으며, 십여명은 병원에서 동상치료를 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지 해안경비대는 2일 해변에서 어부가 물에 떠있는 2살짜리 난민 어린이 시신을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 어린이의 어머니를 포함한 난민들은 구조된 곳으로부터 약 50km 떨어진 인근 사모스 섬의 피타고리오 항구로 이송됐다. 난민들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간구호단체인 이주민역외구호소(MOAS)의 설립자 크리스토퍼 카트램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계속되고 있는 난민 위기의 가장 어린 희생자들 중 한 명을 대면하게 됐다"며 "절망적인 상황에서 안전한 곳을 찾으려다 비극적으로 사망한 수천 명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한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터키를 출발해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로 가려는 난민들의 행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유럽에 유입된 난민은 최소 100만명이 넘으며, 약 3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