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주 미국 남부에 몰아친 겨울 폭풍 '골리앗'의 피해로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부의 목장들이 큰 피해를 입어 약 3만마리 이상의 젖소들이 폐사했다고 낙농업계가 12월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텍사스 낙농업자 협회 대런 털리 사무국장은 이 지역에서 약 1만5000마리의 어른 젖소가 폭풍과 눈으로 폐사했으며 러벅에서 뮬홀, 프리오나에 이르는 전국 10대 우유생산지역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텍사스주 전체 우유생산량의 40%를 생산하는 곳이다.
뉴멕시코 주립대 조사팀도 뉴멕시코주 클로비스 지역에서 약 2만 마리의 젖소가 폐사했다고 말했다.
이 통계는 어른 젖소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더 어린 젖소들의 피해도 비슷한 숫자여서 당분간 우유 생산량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폭풍설로 남부 지역에 느닷없이 내린 눈은 강풍을 타고 목장 펜스 구석에 몰린 가축들 위로 최고 4m나 쌓여 많은 젖소들이 질식사 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마리수도 늘어가고 있다.
"평생 한번 볼까말까한 최악의 피해"를 입은 낙농업자들은 목장 직원과 원유 운반차들이 목장에 접근할 수가 없어서 긴급 처리해야하는 수백대분의 원유가 그대로 버려졌다고 말했다.
낙농업자들은 죽은 젖소들의 사체 처리에 관해 환경당국과 논의중이며 일부 카운티에서는 현지 목장에 매립을 허가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