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폭우와 토네이도에 강타 당한 미국 남부가 이번에는 눈보라로 신음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 NBC, CBS 등에 따르면 남부 뉴멕시코주, 텍사스주 서부, 오클라호마주 등에 폭설이 시작되면서 폭우로 엉망이 된 지역에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뉴멕시코주 남동부에는 16~20인치(약 40~50cm)의 눈이 내려 수재너 마르티네즈 주지사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동부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주택 1만 여 채가 정전됐다.
앞으로 10인치 가량의 눈이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 당국은 시민들에게 기상 여건이 나아질 때까지 폭설 지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상 당국은 텍사스주 팬핸들 지역에도 '역사적인 눈보라'가 몰아칠 수 있으며 서북부 애머릴로와 러벅에는 최대 15인치의 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텍사스 곳곳에는 지날 주말부터 1~4인치의 눈이 내려 도로 여건이 악화됐다. 이 때문에 주요 도로가 폐쇄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주 서부에도 2~4인치의 눈이 쌓인 가운데 동부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주도 오클라호마시티 일대에도 강풍과 눈보라가 계속돼 약 10만 가구가 정전됐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늦게부터 아이오와주, 미네소타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등 중북부 지역에도 폭설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폭풍과 토네이도로 텍사스주, 일리노이주, 미주리주 등에서 45명 이상이 숨졌다. 물난리를 겪은 미주리주와 아칸소주 등에는 더 많은 비가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