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에 봉기하라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사우디 국민에 "압정에 맞서 일어나라"며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의 우리 편을 위해 복수하라"고 부추겼다. 알바그다디의 음성이 공개된 것은 7개월 만이다.
알바그다디는 24분 가량의 음성 메시지에서 사우디가 지난 15일 IS를 겨냥해 결성을 발표한 이슬람 대테러 연합군에 대해 "부당하게 이슬람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알바그다디는 이스라엘에 대해선 "우린 팔레스타인인을 단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 너희(유대인)는 무자히딘의 발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 테러공격을 가할 것임을 경고했다.
IS가 이스라엘을 거론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시리아와 이라크의 거점에서 점차 내쫓기면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끌어들여 무슬림을 선동, IS에 합세시키려는 속셈이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알바그다디는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격에도 IS는 건재하다며 미국이 겁을 먹어 지상군을 파병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바그다디가 음성 메시지를 언제 녹음한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이슬람 대테러 연합군을 언급한 점에서 최근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