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전국이 겨울철 답지 않은 고온으로 폭풍우와 홍수, 토네이도 등 성탄절 기후 재앙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앨라배마주에서도 25일(현지시간)토네이도가, 다음날엔 홍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앨러배마 북부지역 주민들은 미리 기상특보에 의해 경고를 접하고 있었지만 23일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로 일부지역과 도시에서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다. 모빌 시에서는 23일 당일에만 100mm가 쏟아져 1990년의 기록(56mm)을 갈아치웠다.
남부지역에서는 26일 현재 기상이변으로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사람들도 수십가구에 이른다고 재해 대책본부는 발표했다,.
미시시피주 비상대책 본부 대변인도 주내 폭풍우 피해 사망자가 10명에 달하며 그 중에는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강풍에 휩쓸려가 사망한 7살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테네시주에서도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가라 앉아 19세 여자와 22세 남자 2명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앨러배마주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는 26일 주내 190개의 도로가 홍수로 인해 폐쇄되었으며 자신은 피해가 가장 심한 커피 카운티의 기상 재해 지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상청은 홍수 예상지역을 발표하면서 이 지역에서는 운전을 피하라고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했다. 특히 앨러배마 북부 커틀랜드를 통과하는 빅 낸스 크리크가 홍수로 범람할 것이 예상되며 28일 아침이나 되어야 홍수 위험수위를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 지역에서는 흔히 봄철이 토네이도 시즌이지만 최근에는 아무 때나 일어나고 있다. 정확히 1년 전에도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를 강타,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앨러배마주 버밍햄에서 25일 발생한 토네이도는 다행히 규모가 적어서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이 일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