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리아 반군의 핵심 지도자 자흐란 알루시(44)가 25일(현지시간) 정부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 구타의 반군 거점에 공습을 가해 반군단체 '자이시 알 이슬람(Jaysh al Islam)'의 지도자 알루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은 정밀 감시를 통해 실시한 이번 작전으로 알루시를 포함한 반군 지도부 상당수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알루시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래 적극적으로 반군 활동을 주도하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맞서 왔다.
알루시가 이끄는 자이시 알 이슬람은 시리아 반군처럼 이슬람 수니파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다. 이들은 구타 동부를 중심으로 시리아 여러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알루시 사망은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활동하는 반군 단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시리아의 군사 전문가인 하산 알 하산은 자이시 알 이슬람이 지도자를 잃으면서 조직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자이시 알 이슬람이 아부 호맘 알 비와이다니라는 인물을 알루시의 후계자로 고려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알루시가 사망하면서 반군과 정부군 사이 교전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졌다. 자이시 알 이슬람이 다마스쿠스에서 보복 작전에 돌입하면 정부군 역시 추가 공습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