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5일(현지시간) 자정께 파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이 접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지역에 진도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280㎞ 떨어진 힌두 쿠시 산맥 지역이며, 진앙은 지표로부터 203㎞ 아래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지난 10월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7.5의 규모의 지진 발생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인 페샤와르 지역의 집과 건물 벽이 무너져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 응급구조대에 따르면 41명의 주민들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25일 자정이 지나 시작된 지진은 약 1분간 지속됐으며,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미진을 느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재난대책 당국은 아직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일부 주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여진의 공포로 집 밖에서 밤을 지새기도 했다.
사히바 칸(18)이라는 이름의 한 학생은, 책을 읽고 있다가 진동을 느꼈으며 집안 식구들은 공포심을 떨쳐내기 위해 코란 구절을 암송했다고 지진 당시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