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이 오는 28일 방한해 윤병세 외교장관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일정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기시다 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해 땀을 흘릴 용의가 있다"고 밝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간의 타결에 의욕을 나타냈다.또 "일본과 한국이 (위안부 문제 해결)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길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냐는 질문에 "아직은 어떤 예측도 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위안부 문제라는 현안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협의 중"이라며 "조기 타결을 목표로 외교장관 회담을 현재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거해 해결 완료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종래의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한일 협의에서 일본 정부는 2007년 해산한 아시아 여성기금의 후속 사업 확충 등을 제안하고, 타결 후 문제를 다시 제기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가 책임의 명확화와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피해 여성을 상징하는 소녀상의 철거를 둘러싸고도 양국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앞서 NHK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24일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종군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해 기시다 외상에게 연내에 한국을 방문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종군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해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