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옛 소련권 국가 조지아의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33)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취임 2년만에 사임했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총리직에서 오늘부터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그러나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2012년 10월 조지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으로 발탁,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여당인 '조지아의 꿈'이 이듬해인 2013년 11월 열린 전당대회에서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 총리의 후임으로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가리바슈빌리를 총리로 지명, 최연소 총리가 됐다.
가리바슈빌리는 조지아 트빌리시대학과 파리 제1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이바니슈빌리 총리가 설립한 자선재단과 은행에서 고위직으로 재직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지아 정치계에서는 그가 '억만장자 정치인'인 이바니슈빌리 전 총리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총리 사임은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총리 교체설이 불거졌다.
조지아는 지난 2010년 개헌을 통해 총리와 의회가 실권을 갖는 내각책임제로 바뀌면서 총리 권한이 막강해 졌다.